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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타페화요일 5시

최용수 " 걔가 바로...."

키부 2008.12.24 12:05 조회 1,594
1999년 2월로 거슬러 가 보겠습니다. 24일자 중앙일보 1면에 그의 기사가 났습니다. 제목이 '최용수 몸값 73억원… 英 프로축구팀서 뛴다'였습니다. 한 달을 끈 그의 이적 추진은 3월 30일 '최용수 유럽 진출 보류…안양과 재계약'이라는 기사로 끝났습니다. 한국의 프리미어리거 1호가 될 뻔한 사나이, 최용수입니다.


(기자) "이적료 500만 달러가 걸림돌이었죠."

(최) "내가 웨스트햄 구단주라도 어디 아시아의 얼굴도 모르는 놈한테 500만 달러입니까. 턱도 없지."

(기자) "테스트 경기 때 잘했다고 하던데."

(최) "잘하고 말고가 어딨습니까 그쪽은 관심도 없는데. 3일간 연습만 잘했습니다."

(기자) "다른 기억 나는 일은 없나요."

(최) "그때 옆에서 조그만 녀석이 연습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걔가 조 콜(첼시, 99년 당시에는 웨스트햄 2년차)이었어요. 어떤 녀석은 훈련하다가 감독하고 싸우더니 집에 가버렸어요. '쟤 잘렸다'고 생각했는데 다음날 훈련장에서 감독이랑 농담 따먹기 하더라고요. 문화적 충격 때문에 '여기 오면 적응하기 아주 어렵겠구나'라고 생각했죠."

(기자) "뭐가 제일 아쉬워요."

(최) "10년만 딱 젊어서 '지금 이적을 추진했으면 갔겠지'하는 생각이 들죠."

최 코치는 언젠가 프리미어리그에 가겠답니다. 물론 선수가 아니라 지도자로서, 진출이 아니라 연수겠죠. 그것도 런던으로 가겠답니다. 웨스트햄의 연고지가 런던입니다.

일본 J-리그 제프 이치하라 시절의 이비차 오심(전 일본대표팀 감독), 한국 대표팀 시절의 거스 히딩크(현 러시아 대표팀 감독), 그리고 지금 서울의 세뇰 귀네슈. 세월이 흐른 뒤 최 코치도 이 명장들 뒤에다 자신의 이름 석 자를 붙일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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