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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타페화요일 5시

레알의 부상과 부진에 대하여

Joshua5 2008.12.20 00:59 조회 1,549 추천 8

거의 15년 가까이 유일하게 좋아해온 팀이
이토록 망가져가는 것에 잠이 안 와서
글을 남겨 봅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편견에 따른 사견이오니 양해바라고,
경어체로 적지 못한 것 또한 넓으신 아량을 바랍니다.
중간부분에 나오는 영입과 그 금액의 부분은 이전에 한 유저분께서 올리신 것을 인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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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08-09시즌)의 레알 가리켜 강팀이라 부를 수 있을까?
전통의 명문이라고 칭할 수 있을지언정,
막강한 전력을 갖춘 팀이라고 하기는 힘들 것이다.
이는 자본의 문제도 아니며, 갑작스런 구성원들의 집단적 폼 하락의 문제만도 아니다.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정도로 스쿼드에 만연한 부상과
누구나 인정하는 보드진의 영입과 플랜에 의한 총체적 부실이자 복합적 문제라 함이 옳을 듯하다.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압도적인 화력이나 방어력?
아이컨택트로 모두가 연결되는 조직력?
에이스에 의해 좌우되는 크랙팀?
모두 중요지만, 그 어느 스포츠보다 축구에 있어 중요한 것은 종합력과 밸런스라 생각한다.
때문에 유스에서 보강될 수 없는 포지션을 영입으로 보충하는 것이며,
유스에 집중하는 정책과 영입에 집중하는 정책이 다를 수 있는 것이고,
이는 한골을 먹으면 두골을 넣는다는 정책이나 파이팅 스피릿과는 관계가 없는 것이다


때문에 레알과 같이 늘 더블크라운 이상을 목표로하는 명문팀의 경우,
그 프리미엄을 이용하여 밸런스를 맞추는 이상향을
압도적인 화력과 절대적인 방어력을 동시에 갖추는,
아름다운 축구를 구현함에 두는 것이다.
이는 현대의 축구가 어느 한 강점만으로는 더 이상 위력을 발하기 어려워졌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물론 가끔은 개인의 능력이 종합력을 뛰어넘는 경우가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는 펠레나 마라도나 같은 전설적인 선수에 국한되는, 매우 예외적인 경우일뿐
일반적이라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따라서 밸런스를 맞추어 스쿼드를 구성하는 것이야 말로
강력한 팀을 구성할 사명을 띤 보드진애 주어진 최고의 사명이자 목표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영입에 있어 실패란 어떤 것을 의미하는 것일까?
오버페이와 같은 상식 밖의 뻘짓을 제외한다면,
1) 스카우터 등의 안목의 부재로 인해 포텐이 없거나 낮은 클래스를 영입하는 경우,
2) 클래스는 있지만 팀의 전술과 부합하지 않는 선수를 영입하는 경우,
3) 클래스와 상관없이 필요없는 선수를 영입한 경우
등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1)의 경우는 상당히 빈번히 일어나고 있지만, 여타리그에서 검증된 선수를 영입하는 레알의 경우,
그 빈도수는 상당히 낮다고 봄이 옳을 것이다. 그렇다면 레알의 경우 문제의 대다수는 2)와 3)의 경우라는 것인데, 이는 한마디로 보드진이 감독등 전술책임자와의 소통의 부재의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는 의미이자 본연의 의무를 망각한 뻘짓을 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잘못된 영입은 팀전력의 저하뿐 아니라 부상을 초래한다는 점에서 이는 심각한 문제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부상의 원인은 대략 5가지로 정리해볼 수 있는데
1) 선수자체의 유리몸 기질,
2) 맞지 않는 포지션 기용에 의한 무리,
3) 선수간 호흡문제로 인한 질나쁜 패스에 의한 무리,
4) 비시즌의 훈련부족,
5) 섭생과 시즌중의 훈련의 문제
등이 바로 그것이다.


위의 레알의 경우를 이에 적용해 본자...
칼데론 부임이후 영입한 선수들은 아래와 같다.

칸나바로 - 6m
에메르손 - 17m
디아라 - 26m
반 니 - 15m ----------------64m

마르셀로 - 7m
가고 - 20m
이과인 - 13m ---------------30m

메츠/토끼/두덱 - Free
페페 - 30m
드렌테 - 13m
스네이더 - 27m
에인세 - 12m
로벤 - 36m -----------------118m

데랑이 - 4m
하비 - 3m
VDV - 15m
가라이 - 10m

헌터 - 25m
라사나 디아라 - 25m(추정)---------------52m

먼저 영입의 실패의 문제를 거론함에 있어, 유망주의 영입은 논외로 하기로 하자. 채 24이 넘지도 않고, 영입한지 2~3년이 넘지도 않은 어린 선수에 대해 실패여부를 논함은 너무 섣부른 감이 있다.(심지어 FM이라는 가상의 게임에서도 24살까지의 성장은 폭발적이라 들었다) 따라서 이과인과 마르셀로, 가고, 그리고 드렌테 등의 영입은 논외로 하기로 한다.

그럼에도, 위의 영입선수들을 살펴볼 때 중앙 미드필더와 수비수에 초점이 맞추어진, 상당히 편향된 영입선수들임을 알 수 있다. 이는 팀의 전술과 부합하지 않은 선수를 영입했거나 필요하지 않은 선수를 영입했다는 의미이다. 특히 수비형 미드필더가 본업인 선수를 영입하여 그에게 앵커 혹은 중앙미드필더의 역할을 맡긴다거나, 중앙 미드필더에게 수비만을 요구하는 역할을 맡기고, 수비분담이 적어야 본연의 창의성과 파괴력이 살아나는 공격형미드필더에게 중앙미드필더 혹은 윙의 역할을 맡기는 등의 본디 포지션과 괴리된 역할을 맡기는 뻘짓을 해왔다는 것이다.

더불어 유스에서 충족될 수 있는 자원을 굳이 영입을 해옴으로 인해 중복투자라는 악수를 두었고, 이는 영입자원과 유스자원 모두 충분한 출전시간을 확보해주지 못함으로 인해 전반적인 경기력의 하향을 초래했다. 이는 필요없는 자원을 영입한 것이다.

수비형 미드필더의 경우, 레돈도-마켈렐레의 시대 이후 레알에는 늘 취약점이었고, 이로 인하여 전반적인 암흑기의 도래가 초래되었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따라서 이에 대해서는 보다 확실한 플랜이 필요했고, 또한 체계적인 보강이 필요했다. 그러나 보드진은 당장의 눈가림을 위해 필요없는 자원의 영입 혹은 전술과 맞지 않은, 중복투자의 악수를 연속을 둠으로서 실제 보강은 못하고 자금만 날려버리는 악수를 두었다.

공격형 미드필더 또한, 지단-피구 등의 레전드급의 은퇴이후(사실 베컴의 영입또한 필요없는 선수의 영입이라 생각하지만 마케팅 효과가 이를 만회하고도 남기에 이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한다) 레알은 꾸준히 플레이메이커의 부재에 시달려왔다. 하지만, 지단과 같은 플레이메이커는 한 세대를 가늠할 만한 선수로서 그를 완벽히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다른 플랜을 짜거나 막대한 출혈을 감수하고서라도 영입을 하는 방안이 필요했는데, 양자 중 어느 하나도 충족시키지 못한 영입이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때문에 그에 못미칠 수 밖에 없는 자원을 아쉬운 대로 영입하여, 기대에 못미칠 경우 또다른 영입을 시도하고, 이는 악순환의 고리를 형성했다. 구티-슈니-VDV 등의 중복투자가 이에 해당한다. 수비형 미드필더의 에메르손-디아라-데랑-하비-라사나의 라인 또한 마찬가지의 문제에 해당한다.

이렇듯, 쓸데없는 중복투자는 특정포지션의 과포화상태를 초래함으로 선수자원이 가장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포지션이 아닌 곳에서의 플레이를 요구하게 되었다. 이는 실제 스쿼드의 인원은 충분함에도 가용자원은 부족한 아이러니를 초래하게 된 것이다.(실제 지금 스쿼드에서 부상이 아니더라도 왼쪽수비자원과 오른쪽윙 등은 부족하다) 이처럼 편안하지 않은 포지션에의 무리한 기용은 패스와 호흡에 문제를 초래하고, 해당 포지션에의 훈련부족으로 당연히 부상의 가능성을 높인다. 해당포지션에서 뛸 수 없는 선수가 그 스트레스나 부담으로 인하여 방황 혹은 적응의 문제를 겪는 것 또한 어찌보면 당연한 문제이며 이 역시 부상의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다.

현재 부상에 시달리는 선수 중 기존 부상부위의 재발(반니)이나 의외의 사건(데랑) 혹은 선수특성으로서의 유리몸(로벤)을 제외한다면, 거의 대부분의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톱백을 보던 이에게 중원을 맡기고, 중미에게 수미를 맡기고, 사이드백에게 센터백을 맡기는 것은 해당 선수의 포텐과 기량을 백분 발휘 할 수 없게 만듬과 동시에 또다른 부상의 위험성을 내포하는 것이다.

종합하여 말하자면, 지금 레알이 보여주는 모든 문제의 원인은 영입을 통한 팀밸런스의 부조화이며, 그에 대한 가장 큰 책임은 보드진에 있다. 라리가가 EPL등과 달리 스포츠디렉터를 두어 그에게 영입의 권한을 준 가장 큰 이유가 감독교체에 상관없는 장기플랜과 영입을 위함인데, 이에 대하여 문제가 생겼다는 것은 문자 그대로 회장과 스포츠디렉터등이 직무유기를 했다는 이야기 밖에 안된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러한 현실의 문제점들을,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것이 아닌, 새로운 중복영입을 통해 풀고자 한다는 것이다. 헌터의 영입은 반니의 대체자에의 영입인 만큼 나름의 타당성을 지닌다고 하나, 앞으로의 전술이 타게터 위주인지, 스위칭과 돌파형 위주인지도 정하지 않은 채 무작정 영입을 한 점은 분명 실책이다. 더구나, 헌터의 경우 빅리그의 적응 문제도 남아있다.

라사나 디아라의 건은 더욱 심각한 문제이다. 그는 아스날과 첼시에서 사실상 실패한, 때문에 방출에 가까운 이적을 통해 포츠머스에 정착한 선수이다. 경쟁자였던 플라미니에 비해 태클과 수비력은 반수가량 나았지만, 활동량과 패스는 한 수 이상 낮았기에 주전을 내줘야 했다. 더구나 이번 시즌이 끝날 경우 디아라, 데랑이와 같은 유사 자원이 복귀하고 하비 가르시아와 같은 대체자원이 존재함에도 그를 25m에 영입하는 것은 미친 짓이다.

지금의 레알은 엄밀히 말해, ‘부자 망해도 3년은 간다’의 3년을 걷고 있는 것이다. 결코 밸런스를 갖춘 절대적 강함을 띤 전력이 아니다. 거기에는 보드진의 책임이 가장 크고 그에 대한 책임을 짐이 마땅하다. 그럼에도 자신의 실수를 감추려 또다른 영입과 악순환을 반복하려 함은 전세계 모든 마드리디스모에 대한 모욕이자 범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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