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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타페화요일 5시

영화찍기 좋은 날

정버기with헨토 2008.12.09 17:26 조회 1,698

1. 말년 배우가 있다.
그는 한때 잘생긴 외모로 잘 나갔으나, 빈약한 연기력으로 인해 이내 거품이 빠지고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는 그런 배우가 되었다. 여전히 그의 네임벨류는 높지만, 어느 누구도 그를 자신의 작품의 주연으로 쓰려고 하지 않는다. 그는 한물 간 배우다. 근근히 B급 영화의 주연으로 잠깐 반짝하기는 했지만, 정작 중요한 영화나 대박 프로젝트에는 끼이지도 못하는, 그런 한물간 배우다.



2. 언제나 그렇듯, 기웃거리다가 그의 정성에 감복한 하늘이 기회를 주셨나보다. 헐리우드에서 제일 잘 나가는 여성 배우와 듀엣 연기를 펼칠 기회를 준 것이다. 이 여배우는 근 2-3년간 성형수술 부작용으로 힘들었지만, 원래 탄탄했던 연기력을 지녔고, 이제 얼굴이 자리 잡으면서 주가를 연신 폭발시키고 있는, 그런 하나의 심벌이다.


3.영화를 찍기 좋은 날이다.
모처럼 세계의 관심을 다시 받는 위치에 섰다. 그는 자기 인생을 걸고 영화를 찍을려고 한다. 이미 작품에 선지 오래라 연기력에 대한 감은 없어졌고, 또 나이를 먹음에 따라 이곳 저곳 성한곳이 없을 지경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자존심을 걸고 한방 승부를 펼치려고 한다.


4. 레알 마드리드. 그 위대했던 클럽은 돈으로 '쳐'바른 허울좋은 스쿼드 덕에 근 몇년간 기근에 시달렸고, 또 역시 멍청하기 짝이 없는 영입을 연질러 싸질러 놓으면서 허울좋은 2연속 라리가 우승을 했을뿐, 이미 노쇠화, 스쿼드 부조화, 세상에서 가장 개념없는 회장과 스포츠 부장, 한물 가서 느리기 짝이 없는 주장과 부주장, 써드 주장을 보유했고 하나 남은 얼굴이었던 카시야스마저 연신 삽질을 해대고 있다. 주전의 절반이 나가떨어진 스쿼드는 수원 삼성과 비견해도 모자랄 것이다.


반면에, 근 2년간 선수단 내부 체제의 붕괴로 고생 좀 했던 바르셀로나는 이내 신생 감독 과르디올라의 환상적인 지휘에 메시와 이니에스타의 조율이 더해지면서 세계에서 가장 재기에 성공한, 잘 나가는 팀이다. 사실상 지금 챔스리그 우승후보 0순위가 되어버렸으니 말이다. 메시가 요 며칠간의 퍼포먼스가 다소 둔화된 감이 없지는 않으나, 왕년의 명배우 앙리가 다시금 부활의 낌새를 보이고 있는 점이나 흘렙의 역동성이 조금씩 돌아오고 있고, 야야 투레의 든든함도 다시금 바르셀로나의 중심을 잡고 있다. 발데스가 불안하다고 하나 지금 카시야스보다 2315159배는 더 잘하고 있는 발데스다.
그야말로 빈틈이 없다.


영화찍기 좋은 날이 될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비참하기 짝이 없는 꼴이 된 한 명문구단과, 세상에서 가장 잘 나가는 명문구단. 두 구단의 승부는 하나의 영화가 될까, 아니면 그냥 결국은 이길 놈이 이기는 허접하기 짝이 없는 B급 영화가 될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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