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스터의 '망언'에 대해
많은 분들이 세비야전 패배에 실망하셨는데
거기에 슈스터까지 폭탄발언을 하면서 더 답답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저도 처음에 마르카에 대문짝만하게 올라온 제목만 보고는
슈스터가 될대로 되라 이제 끝이다 하는 생각으로 내뱉은 말인줄로 알았습니다.
그런데 원문을 보니 다행히도 꼭 그런 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제가 슈스터의 인터뷰를 읽고 좀 곰곰히 생각해본 결론은 이렇습니다.
1. 슈스터와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자포자기처럼 들리는 그 발언과는 달리 감독과 선수들은 적어도 포기는 하지 않은것 같습니다.
많은분들이 분석하신대로 1.보드진의 삽질 2.전술적 해법 부재 3.저주받은 부상행진
이라는 겹친 악재 속에서도 어제, 선수들은 그야말로 정신력을 발휘했습니다.
팬들은 벌써 마음속으로 무너져도 여러번 무너진 상황에서 선수들은 다시 경기를 뒤집을 뻔 했죠.
슈스터도 그것을 알았고 그래서 이런 말을 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선수들이 모든 것을 바쳐 뛰고 있기 때문에 사임하지 않았다."
2. 보드진과 감독의 갈등이 점점 표면화되고 있다
위 발언은 돌려 생각하면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면 이미 사임했을 것이다'라는 말로 들립니다.
이 말인즉슨 사임 충동을 불러일으키는 선수 이외의 요인이 있다는 말인데
그 요인이라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는 상황이죠. 당연히 칼데론과 미야토비치입니다.
여름 이적 시장이 슈스터 감독이 원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최근의 위기에서도 충분히 감독이 보호받고 있다고 느끼고 있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이 상황에서 미야토비치는 칼데론을 적극 옹호하는 인터뷰를 했습니다.
한마디로 슈스터 목도 달랑달랑하고, 미야토비치 목도 달랑달랑하고, 칼데론 목도 달랑달랑한 상황인데
누가 더 큰 책임을 져야 하느냐는 내부 다툼이 진행되고 있는 기미가 보인다는 것이죠.
3. 가장 중요한 발언이었던 "클라시코 승리는 불가능하다"
결국 이 발언이 문제의 핵심인데, 이 또한 단순히 비난할 것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이 발언이 나오게 된 배경으로 가능한 한 가지는 슈스터의 변태적인 '충격 요법'일 경우고
아니면 그저 현상황을 객관적으로 보고 너무나 솔직하게 말한 경우일 겁니다.
둘 중의 어느 경우이든 이 인터뷰가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쉽게 예측할 수가 없습니다.
선수들에게 하나의 충격 요법이 되어 없던 힘까지 나올 수도 있고
결국 패한 뒤에 자신감조차 없었다는 멍에만 뒤집어 쓸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다음주 클라시코에서 레알의 승리를 예상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는 겁니다.
누가 봐도 비기면 다행인 상황에서 감독의 냉정하게 상황 판단은 그리 나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오늘 문제의 발언만큼이나 슈스터가
처음으로 자기 생각을 솔직히 내놓은 것이 놀라웠습니다.
아시다시피 그동안 슈스터는 언제나 하나마나한 인터뷰로 일관했죠.
"운이 없었다"든가 "이길만한 경기를 했다"든가 하는 뻔한 말들...
하지만 오늘은 사뭇 달랐습니다.
"오늘의 패배는 운이 없어서가 아니다." 라든가
"후반전 반짝한 것으로는 부족하다. 눈을 뜨고 전반전을 돌아봐야한다." 또는
"뭔가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하는 말들.
전부 미래를 내다보는 말들이었고 미야토비치와는 달리 심판에 대한 이야기는 거부했습니다.
아무튼 여러모로 새로워서 AS에서 번역했는데 (MARCA와 완벽히 같은 기사였습니다)
잠시 후에 공홈을 보니 자체 검열이 있었는지 완전 다른 말이 올라와있더군요.
"잘 싸웠지만 운이 없었다" 라고 완전히 반대로 바뀌어 올라온 부분도 있었습니다.
문제의 클라시코에 관한 언급은 아예 빠져 있었구요.
이번 인터뷰로 내부에서 또 한바탕 난리가 났던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결국 이 모든 상황이 슈스터와 마드리드의 위기가 절정으로 치달았다는 것을 말해주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위기의 결말의 상당부분은 아마 이번주 토요일에 볼수 있을것 같습니다.
두서없이 길게만 썼는데 결론을 말씀드리면
1. 슈스터는 포기하지 않았다
2. 이 위기의 파국이 다가오고 있다
입니다.
저는 다가오는 엘 클라시코가 걱정되는만큼 오히려 기대가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벌어지는 엘 클라시코도 보기 쉽지 않을거란 생각이 들거든요.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장렬히 패배하더라도 우리는 레알 마드리드를 향해 박수칠 겁니다.
이런 위기야말로 진정한 팬이 일어서는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거기에 슈스터까지 폭탄발언을 하면서 더 답답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저도 처음에 마르카에 대문짝만하게 올라온 제목만 보고는
슈스터가 될대로 되라 이제 끝이다 하는 생각으로 내뱉은 말인줄로 알았습니다.
그런데 원문을 보니 다행히도 꼭 그런 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제가 슈스터의 인터뷰를 읽고 좀 곰곰히 생각해본 결론은 이렇습니다.
1. 슈스터와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자포자기처럼 들리는 그 발언과는 달리 감독과 선수들은 적어도 포기는 하지 않은것 같습니다.
많은분들이 분석하신대로 1.보드진의 삽질 2.전술적 해법 부재 3.저주받은 부상행진
이라는 겹친 악재 속에서도 어제, 선수들은 그야말로 정신력을 발휘했습니다.
팬들은 벌써 마음속으로 무너져도 여러번 무너진 상황에서 선수들은 다시 경기를 뒤집을 뻔 했죠.
슈스터도 그것을 알았고 그래서 이런 말을 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선수들이 모든 것을 바쳐 뛰고 있기 때문에 사임하지 않았다."
2. 보드진과 감독의 갈등이 점점 표면화되고 있다
위 발언은 돌려 생각하면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면 이미 사임했을 것이다'라는 말로 들립니다.
이 말인즉슨 사임 충동을 불러일으키는 선수 이외의 요인이 있다는 말인데
그 요인이라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는 상황이죠. 당연히 칼데론과 미야토비치입니다.
여름 이적 시장이 슈스터 감독이 원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최근의 위기에서도 충분히 감독이 보호받고 있다고 느끼고 있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이 상황에서 미야토비치는 칼데론을 적극 옹호하는 인터뷰를 했습니다.
한마디로 슈스터 목도 달랑달랑하고, 미야토비치 목도 달랑달랑하고, 칼데론 목도 달랑달랑한 상황인데
누가 더 큰 책임을 져야 하느냐는 내부 다툼이 진행되고 있는 기미가 보인다는 것이죠.
3. 가장 중요한 발언이었던 "클라시코 승리는 불가능하다"
결국 이 발언이 문제의 핵심인데, 이 또한 단순히 비난할 것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이 발언이 나오게 된 배경으로 가능한 한 가지는 슈스터의 변태적인 '충격 요법'일 경우고
아니면 그저 현상황을 객관적으로 보고 너무나 솔직하게 말한 경우일 겁니다.
둘 중의 어느 경우이든 이 인터뷰가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쉽게 예측할 수가 없습니다.
선수들에게 하나의 충격 요법이 되어 없던 힘까지 나올 수도 있고
결국 패한 뒤에 자신감조차 없었다는 멍에만 뒤집어 쓸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다음주 클라시코에서 레알의 승리를 예상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는 겁니다.
누가 봐도 비기면 다행인 상황에서 감독의 냉정하게 상황 판단은 그리 나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오늘 문제의 발언만큼이나 슈스터가
처음으로 자기 생각을 솔직히 내놓은 것이 놀라웠습니다.
아시다시피 그동안 슈스터는 언제나 하나마나한 인터뷰로 일관했죠.
"운이 없었다"든가 "이길만한 경기를 했다"든가 하는 뻔한 말들...
하지만 오늘은 사뭇 달랐습니다.
"오늘의 패배는 운이 없어서가 아니다." 라든가
"후반전 반짝한 것으로는 부족하다. 눈을 뜨고 전반전을 돌아봐야한다." 또는
"뭔가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하는 말들.
전부 미래를 내다보는 말들이었고 미야토비치와는 달리 심판에 대한 이야기는 거부했습니다.
아무튼 여러모로 새로워서 AS에서 번역했는데 (MARCA와 완벽히 같은 기사였습니다)
잠시 후에 공홈을 보니 자체 검열이 있었는지 완전 다른 말이 올라와있더군요.
"잘 싸웠지만 운이 없었다" 라고 완전히 반대로 바뀌어 올라온 부분도 있었습니다.
문제의 클라시코에 관한 언급은 아예 빠져 있었구요.
이번 인터뷰로 내부에서 또 한바탕 난리가 났던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결국 이 모든 상황이 슈스터와 마드리드의 위기가 절정으로 치달았다는 것을 말해주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위기의 결말의 상당부분은 아마 이번주 토요일에 볼수 있을것 같습니다.
두서없이 길게만 썼는데 결론을 말씀드리면
1. 슈스터는 포기하지 않았다
2. 이 위기의 파국이 다가오고 있다
입니다.
저는 다가오는 엘 클라시코가 걱정되는만큼 오히려 기대가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벌어지는 엘 클라시코도 보기 쉽지 않을거란 생각이 들거든요.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장렬히 패배하더라도 우리는 레알 마드리드를 향해 박수칠 겁니다.
이런 위기야말로 진정한 팬이 일어서는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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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데밝트 2008.12.08저번에만 해도 지면 짜증냈는데.. 요즘 생각해보면 위로와 박수를 보내고 싶더군요.. 부상으로 스쿼드 짜도 될정도인데.. 선수들은 얼마나 힘들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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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라멜카푸치노 2008.12.08\'슈스터는 포기하지 않았다\' 라고 하지만 이번시즌은 일단 챔스권만 사수하고 스쿼드 잘 추려서 담시즌 다시 우승 ㄱㄱ 이게 현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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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ished 2008.12.08요즘은 승운도 없는듯.... 상대방은 넣을거 다 넣고 우리팀은 아쉽게 막히고 이런게 너무 많음. 그래도 호두의 원샷원킬로 이겼던 엘 클라시코를 기억하며 위안을 삼는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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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2008.12.08아.. .전혀 그런 건 줄 몰랐습니다. 저는 그래도 슈스터 옹호해야지 하는 입장인데도 불구하고 이번건 심하다고 생각했는데 뒤집어서 생각해보면 역시 복합적인 이유들이 있었군요
전화위복이 되었으면 합니다. -
Mijatovic 2008.12.09저도 비슷한 느낌이 들더군요. 슈스터 솔직해서 좋다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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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 Iker 2008.12.09저도 오늘 인터뷰를 보면서 슈스터가 열심히 하는 선수들을 보며 힘을 얻은 게 아닌가 싶기도 하구 아직 포기 하지 않았구나라는 생각이 먼저 들더군요. 앞에 발언이 너무 자극적이여서 많은 분들이 슈스터가 변화를 꾀하려고 늦게나마 정말 늦게나마 시도하려는 사실을 놓치시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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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n&Gun 2008.12.09슈스터가 레알과는 비교도 안되는 약팀인 헤타페에서도 우리는 바르샤를 이길 수 없다 요런 말을 했었나요?
그렇지는 않았다고 봅니다.
슈스터도 지고 싶어하는 감독일까요?
ㄹㅁㅅ의 토튼햄, ㅋㅁ의 발렌시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감독이 선수들의 믿음을 얻지 못하면
절대 팀은 정신력을 보여주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두팀다 허무하게 무너져 내렸죠
어제경기를 봐도 알 수 있듯이 팀의 단합은 유지되고 있어요
요즘 상황이 안 좋기는 하지만 단합이 유지되고 있다는 것
그것이 중요한 일이죠
저는 아직 슈스터를 믿어요 ^^
근데 위에 쓰신 2번은 많이 걱정되네요 -
헌터포텐터질길 2008.12.09저두 슈스터 믿고 갈래영..... 감독 너무 자주 바꿔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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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탄 2008.12.09아직 시즌 절반도 안온상태.. 그리고 카펠로시절처럼 다시 역전우승하는모습 보여줄수도 있는거죠 살아납시다 레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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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ada 2008.12.09원하는 스쿼드를 운영해보지도 못했는데 ㅜㅜ 슈스터가 떠날때 떠나더라도 원하는 축구를 구사해서 엘클라시코를 화끈하게 이겨줬으면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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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ostface 2008.12.09*저두 슈스터는 밉지 않고 보드진은 정말 패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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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uain:p 2008.12.09진짜 엘클라시코는 똥줄타면서 지켜볼듯함 . ㄷ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