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ter_list
헤타페화요일 5시

레알 마드리드 이야기 4 - 미들

마파람 2008.11.17 22:16 조회 1,899 추천 6
'홧김에 쓰는'이란 말을 뺀 건 화가 가라앉았기 때문이 아니라 이젠 화를 낼 기력도 없어서입니다.......=ㅁ=
쿨데론 니가 이겼다............내가 졌다 졌어....털썩OTL;;;  

슈스터가 경질에 가까워졌다면 어차피 판을 새로 짜야 하니 이걸 쓰는 이유도 없어지고;;;; 그래도 그냥 간단하게나마 쓸까 합니다.


슈스터의 레알은 충분히 '레알스러움'을 충족시키고 있습니다.
실제가 아닌 이론적 부분에서요-_-;
그리고 선수단의 실제 플레이가 아닌 클래스에서요......-_-;;;;;;;;
ㅠㅠ;;;;


무리뉴의 말을 인용해보면
“즉, 전술 그 자체가 아닌 전술을 실행으로 옮기기 위한 훈련 방법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감독이 전술에 대한 이론을 이해하고, 그 이론을 바탕으로 계획을 세우는 것은 쉽다. 그러나 자신이 세운 전술적 계획을 선수들로 하여금 완벽에 가깝게 실행으로 옮길 수 있도록 훈련시키는 것은 어렵다. 이 부분에서 각 팀의 전력차가 발생하는 것이다.”

즉, 훈련 잘해라~ 입죠.


슈스터 레알이 지속적으로 문제를 일으키고 개선이 안 되는 것은, 슈스터가 전술의 틀은 잘 짜놨는데, 선수들이 그에 부합하지 못할 때....문제는 슈스터가 선수 자체, 선수의 플레이 자체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실제로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외부에서 보기엔) '없었다'는 겁니다.



레알의 문제점의 근원은 바로 이녀석입니다.


짜잔~
이눔아 나는 너땜에 속터져~ -_-+ 니만 제대로 했었다면 1년 전에 이미 레알은 완성형의 팀이 될 수 있었다.....=_=a


레알의 역삼각형 미들은
-mc1---------
---------mc2-
----dmc------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고 할 때, 구성하고 있는 선수들이 각각 조금씩 제역할을 못해주면서 '항상' 기능고장을 내고 있지요.

문제는 스네이더 이자식이 mc2에 있을 때, '수비를 할 마음이 없다'는데 있습니다.

할 수 있고 없고의 문제를 떠나서 수비를 하려는 마인드 자체가 없습니다-_-

그럼 mc1은 누구냐? '구티'인데(-_-;;;) mc2에서 수비를 안 해주면 mc1이 구티인 상황에서 상대의 공격을 dmc가 견뎌낼 수 있을리 없지요...

특히나 자기 위치가 어딘지 정신 못차리고 멋대로 박스침투하러 올라가니까 문제가 됩니다. 구티랑 역시 제정신 못차리는 디아라, 혹은 가고만 두고 어딜 가는 겨~.......에효ㅠㅠ

이런 경우 감독이 스네이더보고 '수비를 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그게 없었습니다.

자율축구를 추구한다 하더라도 '최소한의 기본역할'은 하면서 '창의적 자율축구'를 해야지 기본이 안 된 상태로 자율축구를 하니 될리가 없지요.





야! 수비안해!!!
이분이라면 바로 고쳤을 것이다...-_-a


감독이 분명히 '관리해줘야 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걸 안 해주면 팀이 당연히 막장이 되지요.

비단 스네이더만의 문제가 아닌데, 레알 미들은 '전부' 이런 문제점이 있고, 이런 문제점을 슈스터는 '하나도 손을 안 댐'으로써 더욱 문제가 되게 했습니다.

아니, 전술만 잘 짜고, 선수들 이리저리 조합만 맞추면 뭐하냐고요~ -_-
선수들이 구상된 전략에 맞춰서 실제의 플레이도 계획대로 할 수 있도록 훈련과 기본전술구현에도 신경을 썼어야지...-_-


레알이 겪고 있는 미들의 문제점은 사실 '구티 딜레마'이기도 합니다.

어떤 면에서는 mc1에 스네이더가 들어가고, mc2에 디아라가 있었다면 문제가 딱히 문제로 드러나지 않고 해결될 수 있었거든요.

mc1에서의 스네이더라면 수비에 딱히 가담할 필요는 없고, 그의 명인급의 박스투박스 능력을 한껏 발휘할 수 있었을 겁니다.
이 자리라면 스네이더의 '수준 이하'인 다른 능력들, 키핑력, 시야, 제대로 된 패스를 넣는 능력, 동료를 활용하는 능력, 활동량을 제대로 사용하는 능력, 수비가담의 마인드 등이 딱히 당장의 문제가 되진 않습니다.

다만 레알에서 레알스런 우아함과 아름다움을 게임에서 실제로 구현할 수 있는 선수는 '구티'뿐이기 때문에, 엔간해서는 구티를 빼기 힘든 건 사실입니다.


아고고.. 글 길어지네요. 간단하게 몇가지만 더..
(제가 VDV과 데랑이의 플레이는 '평가'를 내릴 수 있을만큼 충분하게 보지 못했기 때문에 이 글에선 제외하겠습니다.)

가고와 디아라는 새로온 감독이 어떤 전술을 추구할지는 모르겠지만 442를 추구한다면 코트를 나눠쓰는 법을 배워야 할 겁니다.
그리고 3미들을 그대로 가져간다고 해도 스스로의 문제점을 개선해야 살아남을 수 있고요.
가고의 경우 레알의 10년을 책임질 수 있는 재능과 클래스가 확실하게 눈에 보이지만, 문제는 1년을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가 관건입니다.



 
가고 - 공격은 지능적이지만 수비는 지능적이지 못하다
디아라 - 공격은 지능적이지 못하지만 수비는 지능적이다
아가들아 제발 중용의 미덕을 겸비해주면 안 되겠니....? ㅠ.ㅠ;;;;

가고는 게임을 조립하는 최초의 패스는, 게임의 조립을 시작하는 모습은 훌륭합니다. 그리고 의외로 수비력 자체도 훌륭합니다. 그러나 수비가 지능적이진 못합니다.
디아라는 게임을 조립하는 최초의 패스는 엉망입니다. 그러나 수비전술의 지능은 훌륭합니다. 또한 mc2에서 뛸 경우 패스 전개 중의 연결 역할, 즉 이미 조립의 방향이 정해진 패스를 중간에 받아서 전달하는 패스는 괜찮습니다. 그래서 mc2에 디아라를 넣어야 하는 거구 dmc에 디아라를 넣는 것은 에러라는 거구요.

구티는 말이 길어지니까 나중에 시간이 되면 하죠.
단 감독이 슈스터가 지속하든, 아님 바뀌든 간에 구티에 대한 관점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구티를(특히 갈수록 기복 자체가 상당히 줄어든 경향이 있으니) 중심으로 미들과 공격진을 구성할 것인가, 아님 슈퍼서브로만 활용할 것인가의 문제를요.
구티는 키핑력이 없는 지단입니다. 얼마든지 지단과 같은 플레이를 할 수 있으나 '볼을 간수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그를 살리기 위해서는 키핑력 부분을 주변에서 보완해줘야 합니다. 이걸 해결하지 않고 구티를 선발로 쓰는 건 처음 쓰기 시작한 순간은 정말 효과적이고 환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만 시간이 흐르고 긴 시즌을 치루다보면 언젠가는 문제로 부상합니다.



레알 마드리드가 진정으로 아름다운 축구의 문제를 단방에 해결하는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치트키~

이분 바짓가랑이 붙잡고 데려와서 mc1에 두는 것이죠. 그럼 L-wing에 로벤이 아니라 스네이덜 써도 충분히 레알은 아름다운 플레이를 할 수 있습니다.



중간소보로의 그분과 함께 축구계에 존재하는 생불.

너무 빨리 내닫거나 느리지도 않고
'이 세상 모든 것은 다 허망하다'고 아는 수행자는
이 세상도 저 세상도 다 버린다
뱀이 묵은 허물을 벗어버리듯이.

저는 평범한 사람이고 주말에 축구를 할 수 있는 걸로 족해요

물론 절대 못 쓰는 치트키죠-_-;;;;;
그냥 하도 아쉬워서 써봤습니다....-_ㅠ;;;


쩝, 스네이더를 영입한 보드진도 그렇고, 스네이더를 잘 관리 못한 슈스터도 문제고, 구티-스네이더 관계를 제대로 설정하지 못했던 것도 문제지만,
추가적인 문제는 그 이후에 데려온 녀석들입니다.
로벤과 VDV... 왜 데려온겨? -_-a;;;
얘네들이 수준 낮은 선수들이라 말하려는 게 아닙니다.
정작 보강해야 할 선수는 보강 안 하고 중복투자를 한 게 문제라는 거죠.



너넨 내가 제일 필요하지 않았을까?

만약 발락을 혹은 발락과 같은 클래스와 유형의 선수를 영입해서 구티 대신 mc1에 사용할 수 있었다면?
로벤 살 돈 좀 아껴서 여기에 투입하고요.
호느님 영입한답시고 비야와 알베스 살 돈은 열심히 아낄 줄은 알더만.




나도 좀 그립지 않니?
가고를 샀다면 섹시앙과 같은 선수를 영입했었어야죠. VDV가 아니라요.
호빙요 나갔다고 VDV영입했던 거라면 아예 L-wing자리에 쓰던가 아님 mc1에 쓰고 구티를 백업으로 쓰던가요. 뭐 데랑이랑 시즌을 같이 시작하긴 했습니다만.


에효...다 지난 일 가지고 궁시렁 궁시렁 대는 게 짜증나고 처량하네요ㅡㅡ;;
레이카르트와 딩요의 경우와 같이 작은 차이 같은데 의외로 개선하기 힘든 문제 같은 게 있다는 건 알겠지만
어쨌든 의외로 힘든 건 힘든 거고, 결과가 어떻게 나온다면 그 결과에 대해선 자신이 책임을 져야겠죠.

슈스터가 어떻게 될런지 모르겠지만 이젠 기대하는 것도, 포기하는 것도 반반이네요.
대체감독 리스트 보니까 전부 맘에 안 들던데, 그렇지만 as지 기자가 데샹 운운하던데, 만약 데샹 데려올 수 있다면 바꾸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ㅡㅡ;;



format_list_bulleted

댓글 10

arrow_upward 혹여나 물갈이 한다고 해도 arrow_downward 이왕 이렇게 된거 Ronaldo나 노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