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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타페화요일 5시

울고 왔네요... 그놈의 추억때문에.

쌀허세InOldTraford 2008.11.12 23:23 조회 1,888

눈은 피곤해서 공부는 안되고...
일찍자기는 아쉬워서 컴퓨터를 뒤적이다가 06-07 레알 골모음을 봤네요.

반니의 적응기를 무시하듯 초반부터 무차별 해트트릭보면서 많이 웃고.
강산호의 골을 보면서 아... 하는 지금의 아쉬움을 뱉고.
베컴과 카를로스, 레예스의 프리킥골을 보면서 왜 요즘 프리킥 골이 안나올까 하며 답답해 하고.
엘게라, 섹시아라, 에메르송, 라모신등의 세트플레이 골을 보면서 한동안 세트플레이를 통한 수비적인 선수들의 헤딩골이 안나왔다라는것이 새삼 실감이 나고.
물론 중간에 호돈의 복귀골이 참 반가웠지만, 대부분 지금 레알의 상태와 비교를 하면서 보게 되더군요.

거짓말 살짝 보태면 백번은 본거 같은 엘클라시코 어웨이 경기를 보며 갑자기 가슴이 두근 거리기 시작하덥디다. 이어지는 극장의 극장들.

솔직히 참회의 말씀을 드리자면, 학교생활과, 수험생활등에 쩔어서 레알에 신경을 끊은지 어연2년여. 계속되는 바르까의 상승세에 바쁘다는 핑계로 신경을 안쓰다가 다시 레알경기를 보게 만든 에스파뇰과의 대극장. 당시 이과인의 마지막 골에 VIP룸에서 관전하던 베컴이 창문을 두들기며 기도를 하죠. 킹루드는 이과인이 벗어던진 옷을(아... 착하다) 들고 "얘가 이과인이다. 얘가 미래를 이끌어갈넘이다" 라고 하듯이 번쩍 들죠. 당시 이과인이 루드같은 선수가 자길 인정해준게 한없이 고맙다고 하던데.
그리고 레크리티보와의 경기. 가고의 희한한 패스를 받고 역전골을 넣은 카를로스. 당시 베컴얘기만 들었지, 카를로스 얘기는 못들었었는데, 해설자가 레알에 보내는 카옹의 마지막 선물이라고 하길래 깜짝 놀랐던... 여기서 부터 눈시울이 붉어지기 시작하더군요.
사라고사와의 대혈투. 반니의2골과 디에고 밀리토의2골덕분에 간신히 우승권에 머무른 경기. 그때전 제 친구들 다 불러모아놓고(저에게 바르까 바르까 해대며 레알에 대한 관심을 끊게 만든) "야 너네 축구보냐, 레알 이번에 극장이다 극장" 이라며 포차에서 소주한잔씩을 사주던 기억에 코가 찡해지덥디다.
마지막 마요르카와의 너무나 유명한경기. 당시 소시에다드 전 이후로 레알을 먹여살리던 베컴을 빼고 부진에 허덕이던 레예스를 투입해서 의아해 했었는데 2골이나 몰아쳤던. 레예스의 동점골이 들어갈때 그 수많은 마드리스모들의 웃음들. 그리고 결국 디아라의 헤딩골 이후 언제나 차고 다니는 말리 국기가 그려진 아데를 벗어던질때 결국 눈물이 나왔네요. 그리고 레예스의 마지막 쐐기골에 (당시 저는 레예스의 레알잔류골이라고 생각했다능;;) 좋아하던 수많은 우리의 선수들. 그리고 마구 소리를 지르며 좋아하던 쿨데론.

지난시즌 너무나도 편안히 우승한 바람에, 많은 사람들이 얘기하는것처럼 다른 라이벌팀들의 부진이라는 외적인 요인때문에 더욱더 우승이 쉬워진거는 모르고 우리팀이 마냥 최강인줄만 아는 보드진. 호날두한테만 매달리다 결국 호빙요도 놓치고 죽도밥도 안된 쿨데론과 미야토비치. 원하던 선수영입 안되서 짜증날법한 슈스터. 나이떄문에 참 고생하는 우리의 베테랑들. 답답한 미들진, 수비진, 그리고 공격진. 거기에 가슴을 더욱더 태우는 마드리스모들. 

잘해낼거라 믿습니다. 아니 잘 해내지 못하더라도.
심지어 히혼한테 6-0으로 쳐발리더라도, 겨울이적시장때, 페페, 라모스, 로벤을 이적시키더라도, 쿨데론 재임되더라도, 바르까 트리플 할동안 우리팀 강등권 겨우 탈출하더라도 전 레알을 사랑합니다. 그냥 사랑합니다. 아무 이유없이. 

 


Hala Madr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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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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