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 왔네요... 그놈의 추억때문에.
눈은 피곤해서 공부는 안되고...
일찍자기는 아쉬워서 컴퓨터를 뒤적이다가 06-07 레알 골모음을 봤네요.
반니의 적응기를 무시하듯 초반부터 무차별 해트트릭보면서 많이 웃고.
강산호의 골을 보면서 아... 하는 지금의 아쉬움을 뱉고.
베컴과 카를로스, 레예스의 프리킥골을 보면서 왜 요즘 프리킥 골이 안나올까 하며 답답해 하고.
엘게라, 섹시아라, 에메르송, 라모신등의 세트플레이 골을 보면서 한동안 세트플레이를 통한 수비적인 선수들의 헤딩골이 안나왔다라는것이 새삼 실감이 나고.
물론 중간에 호돈의 복귀골이 참 반가웠지만, 대부분 지금 레알의 상태와 비교를 하면서 보게 되더군요.
거짓말 살짝 보태면 백번은 본거 같은 엘클라시코 어웨이 경기를 보며 갑자기 가슴이 두근 거리기 시작하덥디다. 이어지는 극장의 극장들.
솔직히 참회의 말씀을 드리자면, 학교생활과, 수험생활등에 쩔어서 레알에 신경을 끊은지 어연2년여. 계속되는 바르까의 상승세에 바쁘다는 핑계로 신경을 안쓰다가 다시 레알경기를 보게 만든 에스파뇰과의 대극장. 당시 이과인의 마지막 골에 VIP룸에서 관전하던 베컴이 창문을 두들기며 기도를 하죠. 킹루드는 이과인이 벗어던진 옷을(아... 착하다) 들고 "얘가 이과인이다. 얘가 미래를 이끌어갈넘이다" 라고 하듯이 번쩍 들죠. 당시 이과인이 루드같은 선수가 자길 인정해준게 한없이 고맙다고 하던데.
그리고 레크리티보와의 경기. 가고의 희한한 패스를 받고 역전골을 넣은 카를로스. 당시 베컴얘기만 들었지, 카를로스 얘기는 못들었었는데, 해설자가 레알에 보내는 카옹의 마지막 선물이라고 하길래 깜짝 놀랐던... 여기서 부터 눈시울이 붉어지기 시작하더군요.
사라고사와의 대혈투. 반니의2골과 디에고 밀리토의2골덕분에 간신히 우승권에 머무른 경기. 그때전 제 친구들 다 불러모아놓고(저에게 바르까 바르까 해대며 레알에 대한 관심을 끊게 만든) "야 너네 축구보냐, 레알 이번에 극장이다 극장" 이라며 포차에서 소주한잔씩을 사주던 기억에 코가 찡해지덥디다.
마지막 마요르카와의 너무나 유명한경기. 당시 소시에다드 전 이후로 레알을 먹여살리던 베컴을 빼고 부진에 허덕이던 레예스를 투입해서 의아해 했었는데 2골이나 몰아쳤던. 레예스의 동점골이 들어갈때 그 수많은 마드리스모들의 웃음들. 그리고 결국 디아라의 헤딩골 이후 언제나 차고 다니는 말리 국기가 그려진 아데를 벗어던질때 결국 눈물이 나왔네요. 그리고 레예스의 마지막 쐐기골에 (당시 저는 레예스의 레알잔류골이라고 생각했다능;;) 좋아하던 수많은 우리의 선수들. 그리고 마구 소리를 지르며 좋아하던 쿨데론.
지난시즌 너무나도 편안히 우승한 바람에, 많은 사람들이 얘기하는것처럼 다른 라이벌팀들의 부진이라는 외적인 요인때문에 더욱더 우승이 쉬워진거는 모르고 우리팀이 마냥 최강인줄만 아는 보드진. 호날두한테만 매달리다 결국 호빙요도 놓치고 죽도밥도 안된 쿨데론과 미야토비치. 원하던 선수영입 안되서 짜증날법한 슈스터. 나이떄문에 참 고생하는 우리의 베테랑들. 답답한 미들진, 수비진, 그리고 공격진. 거기에 가슴을 더욱더 태우는 마드리스모들.
잘해낼거라 믿습니다. 아니 잘 해내지 못하더라도.
심지어 히혼한테 6-0으로 쳐발리더라도, 겨울이적시장때, 페페, 라모스, 로벤을 이적시키더라도, 쿨데론 재임되더라도, 바르까 트리플 할동안 우리팀 강등권 겨우 탈출하더라도 전 레알을 사랑합니다. 그냥 사랑합니다. 아무 이유없이.

Hala Madrid!!!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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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기고가 2008.11.12승리하던 승리하지 못하던,레알 마드리드를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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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퇴 2008.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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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퇴 2008.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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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키 2008.11.12좋은날도 있고 그렇지 못한 날도 있는게 이바닥 인생 아니겠습니까. ^^ 올해 무관을 하게 되더라도 미래에 더 높은 비상을 위한 움츠림이라 생각하기로 맘 먹었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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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티H 2008.11.12그 극장은 진짜 소름....... 레알만을 사랑합시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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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사랑★ 2008.11.12친구들이 절 레알응원하는 찐따라고 놀릴때
저는 묵묵히 레알을 응원하며 저도 함께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레알홧팅 레매 홧팅1 -
정력왕라모스 2008.11.12Hala Madr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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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티H 2008.11.12짤방 하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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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울블랑코 2008.11.1206 07은 진짜 영화 그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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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고스타 2008.11.12캡라님 말씀처럼 말이 필요없습니다. 뼛속까지 마드리드를 응원하는 팬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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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inZIZOU 2008.11.13그 때의 추억은 평생 든든히 짊어지고 가는거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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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가고 2008.11.13그때의 기대에서.. 원했던대로 이뤄진 것도(포텐 터지기)
예상하면서도 그렇게 되리라 바라지도 생각지도 않았던 것도(베테랑들 노쇠화 또는 이적)
거기에서 조금씩 더 완벽해질거라 했던 기대했던 것도..
돌아보니 새롭습니다. 하하. -
REDSKY 2008.11.13레알을 사랑하는거에는 이유따윈 필요없습니다. 우린 뼈속까지 레알마드리드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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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bben11 2008.11.13Hala Madri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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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 Iker 2008.11.13레알은 그저 응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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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CARLOS 2008.11.1306-07 영화 .....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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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2008.11.13작년 후반기는 매경기가 짜릿했다는
전 레알을 사랑합니다. 그냥 사랑합니다. 아무 이유없이.(2) -
쿠루루 2008.11.13*0607시즌 후반기엔 정말 경기 하나하나가 감동이였죠 특히 마지막 라운드가 제대로 극장 ㅠㅠ.. 레알이니까, 또 우린 레알마드리드 팬이니까요^^ Hala madr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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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헌 2008.11.13진짜 0607 마지막 10경기정도는 소름이 끼쳤다는.. 당시 바르샤랑 같은 시각에 경기하고있었는데 레알은 지고있었고 바르샤는 이기고있다가 갑자기 레알은 골놓고 바르샤는 골먹히고ㅜㅜ 축구계에서 극장하면 레알과 인테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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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sillas(1) 2008.11.15선예가 하는거 으헤 으헤 으헤 같은데.. 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