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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타페화요일 5시

극장도 이정도면 팀칼라입니다 ^^

조용조용 2008.11.09 17:45 조회 2,438 추천 6
축게에는 오랜만에 글 쓰네요 ㅎㅎ
오늘도 역시 극장을 찍은 레알인데요,
이정도 잦은 극장 개봉 빈도면 이제는 극장이 거의 팀칼라로 정착한 것 같네요 -_-;;;

많은 분들이 레알 하면 갈락티코 떄의 화려한 플레이를 기억하시지만
원래 레알은 전통적으로 '승리를 향한 집념'으로 유명한 팀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저도 90년대 이전 경기는 많이 보지 못해서 해외팬들에게서 주워들은겁니다 ^^;)
물론 항상 당대 최고의 스타플레이어들이 몸담는 팀이기는 했지만
일단 피치에 들어서면 '쓰러지는 한이 있어도 승리!'를 마음에 새겼다고 하더군요.  
그런 면에서 갈락티코때보다는 오히려 지금이 원래 레알의 팀칼라에 더 맞는다고요.

레알 마드리드 약 100여년의 역사에서 리그 우승 31회, 챔스 우승 9회 더하면 40번입니다.
이게 무슨 뜻일까요? 100시즌 중 우승컵 든 해가 40번, 무관으로 끝난 해가 60번이라는 소리죠.
아무리 슈퍼슈퍼 울트라 우주 최강팀이라고 해도 매년 우승컵을 들 수는 없습니다.
암흑기 3년 무관할 때야 올해도 우승컵 못들면 어쩌나 하는 절박한 마음으로 봤었지만
지금은 그래도 여유는 좀 생겼잖아요. 올해 리그 우승하면 3연패가 되는데
라리가 80년 역사에서 3연패가 몇 번이나 되겠습니까. 그만큼 힘들다는거죠. 
더군다나 1950-60년대처럼 한 팀이 휩쓸던 때도 아니라 경쟁도 더욱 치열하고요.
  
시즌 중반도 안된 시점에서 우승 포기하자는 말은 절대 아닙니다.
올해도 충분히 우승할 수 있고, 지금 리그 순위 자체도 나쁘지 않습니다.
챔스는 음 잘 모르겠습니다 -_- 올해도 험난해 보이기는 합니다. -_-
다만 요지는, 긴 시즌을 치르다보면 어느 팀이나 잘나갈 때도 있고, 슬럼프도 찾아옵니다.
승리를 하지 못할 때마다, 아니 승리를 해도 경기력이 좋지 못하면
기분이 가라앉기도 하고 (건전한) 비판도 마땅히 해야겠지요.
하지만 지나친 비관론이나 비난보다는 조금 여유를 가지고 지켜봤으면 좋겠습니다.  
우린 무엇보다 타팀팬들조차 재미를 인정하는 레알 극장을
거의 매주 공짜로(?) 보고 있지 않습니까? 
안그래도 말라가전 골티비 버전으로 받아서 보고 있었는데
해설자가 '골티비 중계 중에서 레알 경기보다 더 재밌는건 없어!' 이러더군요.
욕인지 칭찬인지 잘 모르겠지만 ㅎㅎ 그냥 기분좋게 듣기로 했습니다.

팬이라는게 참 원수같아서 팀이 못해도 버릴 수가 없잖아요.  
레알때문에 기뻐서 방방 뛰면서 막 소리지른 적이 있다면,  
레알때문에 화가 나서 문을 발로 뻥 차버리는 일도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 점은 꼭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2시즌간 유럽 내 모든 팀을 통틀어 보아도
레알만큼 팬들에게 감동적인 경기를 많이 선사한 팀은 없습니다.
카펠로 시절 기적같은 경기들부터 시작해서 작년 시즌 말의 감격, 그리고 가깝게는 수페르코파.  
매주 새벽마다 폐인놀이하며 보신 분들은 아마 다들 고개를 끄덕이실겁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우리 선수들에게 참 고마운 마음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이라면 한두 시즌 부진하더라도 믿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금만 느긋하게 바라보자구요. ^^ 올해만 응원하고 말거 아니잖아요.
(그리고 과인이를 믿읍시다. 얘가 올시즌 말에 또 우승 결정골 넣어줄껍니다 ^^)

img507/8460/dlta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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