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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

울며 겨자먹기

ㅋㅋ 2008.09.03 00:36 조회 1,144
결론부터 얘기하면
지금 호빙요, 그리고 레알 모두에게 가장 어울리는 말이 이 말 아닐까요?

글을 쓰기에 앞서 먼저 밝혀두는 바이지만 저는 호빙요의 팬은 아닙니다
그리고 당연히 레알마드리드를 서포트 하는 마드리디스모(맞죠?)입니다.
하지만 최대한 객관적으로 쓰려고 노력했으니
가끔 마음에 들지 않는 문구들이 있어도 너그러이..

이적시장에서 벌어잔 현재까지의 정황을 다 아시겠지만 다시 한번 정리하면

레알, 호날두에 올인하다
호날두를 얻기 위한 루머 중 호빙요 + a 라는 스왑딜이 나온다
레알은 결국 호날두를 얻지 못하나
또한 호빙요의 마음마저 잃는다
이제 호날두를 놓친 레알은 호빙요에게 재계약을 제안하나
여기서 호빙요는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연봉으로 인해 다시 상처를 받는다
'그래도 난 레알마드리드의 에이스인 10번인데..'
이 때 첼시가 등장하였고 호빙요의 마음을 흔들었다
결국 빙요는 공개적으로 떠나겠다고 밝히고(에이전트도 한몫)
이적은 거의 성사되는 듯하나
이적료에서 이견이 나오고 첼시는 유니폼을 미리 제작함으로써
레알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히고 결국 팽팽한 줄다리기가 시작되었다
이적시장은 마감되는 호빙요는 기자회견을 열어 초딩 땡깡까지 하고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강을 건너기에 이른다
결국 잔류쪽으로 기우는 듯하다가
맨시티의 하이재킹으로 결국에는 맨시티로 향한다

모두가 알고 있는 내용을 왜 굳이 썼냐면
바로 양쪽 모두 가장 원하던 바는 아니었기 때문입니다(물론 모두 제 추측입니다).
호빙요는 모두 알다시피 첼시를 원했습니다.
첼시를 원한 것이 아니라면 그동안의 땡깡은 모두 말이 되지 않습니다.
이번에 빙요가 이적을 원한 가장 큰 이유는 자존심 때문이었습니다.
자존심 때문에 이적을 하겠다고 할 정도로 자존심이 센 사람이
왜 아직까지는(앞으로는 두고봐야 하겠지만) 빅클럽에 속하지 못하는 맨시티로 갔을까요?
아마도 원하지는 않았지만
이적료를 더이상 올리지 않는 첼시와, 또한 첼시의 유니폼사건으로 화가 난 레알의 가운데에 껴서
적어도 6개월, 많게는 2시즌까지(물론 이건 최악의 상황이었겠죠) 날릴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호빙요, 외모는 초딩이어도 나이는 이제 24살로
더이상 유망주는 아닌 이제 절정을 향해 달려가는 선수로서는
6개월도 결코 적은 시간이 아닙니다.
또한 레알같은 클럽은 돈이 모자르는 클럽도 아니기에 돈 때문에 아적시키는 일은 결코 없죠.
레알 팬분들은 속상하셔서 호빙요가 돈 때문에 맨시티로 갔다고도 말씀하시지만
제가 볼 땐 선택의 여지가 없었기 때문에 할 수 없이 간 것 같습니다.
울며 겨자먹기였죠.

이제 호빙요보다 훨씬 더 중요한 우리클럽인 레알.
레알 입장에서도 호빙요를 처음에는 팔고 싶어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사실 재계약을 끈 건.. 저도 납득하기 어려운데
어쨌든 이런 사태를 원하진 않았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더욱이 슈스터 감독은 진정 호빙요를 원했었죠.
그러나 이제 호빙요가 땡깡부리는 상황이 벌어졌고
첼시는 감히! 레알의 자존심을 건드렸습니다. 첼시로는 이적이 어려워졌죠.
더욱이 첼시는 오퍼액도 별로.. 계속 시간끌기를 해서 결국 이적료를 낮춰볼 심산이었겠죠.
스콜라리가 호빙요가 필요없다고 한 말은 최근 첼시의 경기력을 봤을 때 신빙성이 없죠.
이제 레알로서는 돈은 좀 아깝지만 호빙요를 남겨야 하게 되었습니다.
슈스터 입장에선 호빙요가 사과하고 상황이 조금 호전되길 바랬겠죠?
이 때 등장한 것이 아부다비그룹(맞죠?)이 인수한 오일머니의 맨시티였죠.
그들은 40M유로를 오퍼했고 레알은 아마 바로 받아들였을 것입니다.
더이상 선택권이 없었기 때문이죠.
만약 레알도 가능만 했다면 호빙요를 더 남기고 싶었을 것입니다.
아직 섣부른 판단이 이른 1라운드밖에 안지났지만 경기력을 볼 때나
우리팀에 한번에 경기흐름을 바꿀 크랙은 호빙요 이상이 없기 때문에
남길 수만 있다면 남겼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넜죠..

호빙요와 레알 모두에게 다행이라는 점은 그래도 금전적인 면인 것 같고,
둘다 잃은 점은 명예 혹은 프라이드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모두 새로운 출발을 하는 시점에 있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되는지는
스스로 하기에 달렸겠죠?

저도 호빙요가 좋진 않지만 그래도 레알 욕만 안하고 다니면 응원해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레알을 앞으로도 적극 서포트 할 예정입니다!
이번 일에 실망을 한 사람이 무척이나 많은데
이제 마음의 정리들을 하시고 앞으로 레알마드리드라는 클럽에 더 집중해서 함께 응원합시다
그리고 더불어 V10의 액땜이, 그리고 새로운 10번에 대한 기대감으로
그 빈자리들을 매꿉시다! 할라 마드리드

P.S. 첼시에게 어울리는 격언도 생각나네요
닭 쫓던 개, 지붕만 쳐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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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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