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hedule
벤피카::

친선 경기의 의미...

조용조용 2008.07.28 15:28 조회 1,808


오늘 대부분 레매인들의 무관심;;; 속에 진행된 린츠와의 친선 경기.
사실 저도 경기를 보지는 않았고 외출했다가 들어와서 후반전 문자중계만 봤는데요,
나중에 동영상 하이라이트를 보니 관중이 엄청나게 많이 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그래서 찾아봤더니 린츠 클럽의 100주년 기념 경기라고 저렇게 린츠 회장이 감사패까지 줬네요.

사실 이 경기가 원래 프리시즌 일정에는 없던 경기입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갑자기 시즌 첫 경기로 린츠라는 클럽이랑 경기를 한다고 공홈에 떴었죠.
린츠가 어느 리그인지도 몰라서 독일인가 스위스인가 -_-;; 그런 얘기했던 기억이 나네요.
(알고보니 오스트리아 클럽 -_-;;)

이 클럽이 100주년 경기로 누굴 초청할까 하다가 레알과 막판 협상을 성공시킨 것 같아요.
오늘 선수들 인터뷰를 보면 훈련 프로그램 때문에 피로가 누적되서 힘들었다 이런 얘기가 많았죠.
프리시즌 일정에 없던 경기를 껴 넣었으니까 당연히 무리가 갔던 듯;

어쨌든 이런 예정에 없던 프리시즌 경기가 가능했던 배경으로는
1. 아마도 돈을 많이 줬다 (-_-;; 뭐 자선 구단은 아니니까;;;;)
2. 클럽 100주년이라는 사실을 강하게 어필했다
3. (가장 중요한) 레알 합숙 훈련 장소가 오스트리아였다
이 정도를 들 수 있겠네요.

따라서 레알 선수들은 거의 연습 경기에 나서는 심정으로 뛰었을 것이고,
슈스터 감독은 골고루 실전 감각 좀 익히고 유스 애들도 좀 돌려보고
컵대회 앞두고 누구 눕지만 않으면 만사 오케이-  이런 생각이었을거라 봅니다.
실제 선수 인터뷰나 감독 인터뷰를 봐도 그렇고요.

그러나 린츠측에서는 그게 아니었죠. 일단 관중들이 ㅎㄷㄷㄷ하게 왔더군요.
사롱 정보에 따르면 2만명...경기장이 작아서 딱 보기에도 거의 만석처럼 보이구요.
깃발을 휘날리며 레알 주제가까지 불러주며 완전 축제 분위기...
선수들도 골 넣으니까 세레모니하면서 엄청 좋아하고 신나게 뛰더군요.
린츠 선수들 좋은 플레이 할 때 마다 팬들 응원도 열광적이고요. 
1-3으로 레알이 이기는 거였는데 마지막에 하비가 pk 상납; 2-3이라는 펠레스코어로 마무리. 

작년에 하노버와의 친선 경기 때 독일쪽에서 쓴 칼럼을 읽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아무리 독일 사람들이 국가대표에 대한 자부심이 높고 자국 리그를 사랑해도
상대가 레알, 바르샤라면 역시 급이 다르다고 하더군요.  
일단 관심도부터 차원이 다르다고. 팬들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손꼽아 기다린다는...

레알팬들에게는 그저 프리시즌에 의례히 치르는 마이너(?) 팀과의 한 경기였을지 모르지만
상대 선수들과 팬들에게는 평생 잊을 수 없는 경험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오늘 피치에 나와서 좋은 플레이를 펼쳐준 린츠의 선수들과
(거칠지 않게 페어 플레이를 했다고 슈스터 감독이 많이 칭찬하더군요.)
경기장을 가득 메운 오스트리아 팬들이 오늘 경기를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길 바랍니다.    

동영상에서 열정적인 린츠팬들과 선수들을 보니 뭔가 조금 뭉클해져서 끄적거려 봤습니다.      
format_list_bulleted

댓글 17

arrow_upward 빅클럽들 가운데에서도 가장 조용한 레알 arrow_downward 키퍼 연쇄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