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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레알메니아에서조차 라울이 천재였음을 인정해주지 않는걸까?

Raul~ 2008.07.21 22:03 조회 1,720 추천 1
물론, 여기는 레알 팬사이트이기 때문에 라울 하나만을 특별히 더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있을 순 있다. 나도 인정한다. 여기는 한국이고, '레알=라울'이라는 등식이 성립하지 않을 수 있으니까...

라울은 10대시절과 20대 초반, 그리고 그 뒤의 플레이 스타일이 굉장히 급격히 바뀐 선수다. 그렇기 때문에 어린 시절의 황소같은 저돌성(난 고삐풀린 어린 야생마로 표현하고 싶다.)과 볼에 대한 강한 집착, 그리고 주어진 찬스를 절대 놓치지 않는 킬러본능, 순간순간 드러나는 뛰어난 드리블 실력과 예술적인 볼 트래핑, 킬패스, 거기다 상대의 움직임과 볼의 흐름을 읽는 놀라운 능력, 큰 경기 때마다 한 골씩 넣는 영웅기질까지... 이 모든 것을 직접 보지 못한 친구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예전과는 달라진 지금의 라울에 대해 한때나마 '천재'였던 그 시절의 실력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는 것 같다. 

나는 정말 슬프다. 내가 라울을 처음 본 건 고 2때이고, 이때는 96-97시즌 중 97년초부터였다. 그 시절에 라 리가를 접하고 라울의 플레이을 직접 보고, 반 할의 바르셀로나를 시기하고, 지단과 인자기가 유베에서 뛰었던 것조차 보았다는 건 분명 즐겁고 자랑(?)할 만한 기억인지는 모르겠지만... 나의 라울이 한때는 펠레에게 '가장 브라질선수다운 선수'로 칭송받고, 전 유럽에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켰던 천재였다는 사실이 부인당하고 꼬꼬마(?)들한테 까이는 것조차 참으며 오랜 시간 라울의 팬으로 남아왔는데, 레알메니아에서조차도 라울의 '그 시절의 활약'이 별로 알려져 있지 않은 것 같다.

"나는 보았고 너희들은 못 보았으니까, 너희들은 모른다. 인정하라!"는게 절대 아니라, 라울의 놀라운 활약상과 그로 인해 레알이 가질 수 있었던 영광들에 대해 더 많이 얘기하고 더 많이 공유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더 많은 골장면들과 그에 대한 얘기들이 더 많이 넘치는 그런 레알메니아가 되었으면 좋겠다. 지금은 '까삐딴'이지만, 나한텐 언제나 '엘 니뇨'인 라울을 위해 이 글을 썼다. 날 너무 까지는 말았으면 한다. 나는 어쩔 수 없는 라울빠니까 이해해 주시길...

P.S: 2001년의 발론도르 수상자가 오웬이였고, 라울이 2위(?), 베컴이 3위(?)였던 건, 지금도 이해할 수 없다. 프랑스 풋볼의 기자들은 과연 공정했던 걸까? 00-01시즌이라면 리버풀의 전무후무한 컵트레블(01-02시즌 커뮤니티쉴드,슈퍼컵까지 치면 컵 5관왕이 되는 말도 안 되는 기록)이 있긴 했지만, 당시의 리가 수준이라든지 20골을 넘지 못한 리가골수라든지를 고려했다면 라울이 수상자가 되었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물론, 나역시 오웬을 좋아했다. 라울만큼은 아니지만 98년 월드컵에서의 활약은 충격 그 자체였고, 분명히 세상을 흔들어 놓을 선수라고도 생각했다. 하지만, 2001년의 발론도르 수상결과는 나에게 여전히 미스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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