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진정 최고입니다. "헨릭 라르손"(부재:사롱을 위해)

71년생의 "헨릭 라르손"이란 스트라이커를 처음 본것은 94년 미국 월드컵 3.4위전 이었습니다. 그당시 스웨덴은 브롤린,달린,케넷 안데르손 3각편대를 앞세워 월드컵 4강에 진출합니다. 브라질과 맞붙은 4강전에서 블랑코선수에게 통한의 중거리슛을 허용 2:3으로 패배하게되었습니다. 3.4위전의 상대는 스웨덴과 같이 돌풍을 일으키며 득점왕 스토이치코프를 배출한 불가리아였습니다.
모든 관심은 스웨덴 3각편대와 스토이치코프를 보좌하는 발라코프,레치코프 등의 공격력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경기에서 크게 주목받진 않았지만, 저의 눈에 띄는 약관의 어린 스트라이커가 있었습니다. 레게머리를 휘날리며 그라운드를 누비는.. 그의 이름은 "헨릭 라르손"이었습니다. 그는 그경기에서 스웨덴의 승리에 종지부를 찍는 골을 넣었습니다.
당시에 뇌리에 깊이 박혔지만, 그 당시만 하더라도 유럽축구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로마리오,베베토,로베르토 바죠,클린스만,베르캄프,발데라마,마라도나 같은 슈퍼스타들이 아니고서는 소식을 듣기 어려웠죠. 세월이 흘러 전, 그 레게머리 스트라이커가 셀틱FC에서 뛰는 것을 우연히 보게되었습니다.
98년으로 기억되네요. 흰색과 초록의 전통적인 셀틱의 유니폼을 입고, 던디 유나이티드로 기억되는 팀을 상대하고 있었습니다. 그경기에서 그는 환성적인 2골을 넣었습니다. 그동안 잊고 지냈던 스웨덴의 재능을 다시금 보게되니 기뻤습니다. 하지만 그는 99-00 시즌 리옹과의 UEFA컵 경기에서 끔찍한 다리골절로 7개월간 그라운드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모두들 그의 부상을 보고, "스웨덴의 재능은 이제 끝났다"라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라르손은 포기하지 않았고, 2000년 네덜란드-벨기에 에서 열린 유로 2000에서 제가 기억하던 레게머리를 휘날리며 화려하게 부활합니다. 00-01 시즌은 라르손에 폐예노르트에서 97년이적한 이래, 셀틱에서 100번째 골을 넣기도 한 개인적으론 그에게 최고의 한해였습니다.그리고 01년에는 53골로 그해 최다 득점자에서 수여되는 "유러피언 골든부츠"를 수상하게됩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은 라르손의 진가를 눈으로 직접 볼수 있는 대회라고 평가하고 싶네요. 잉글랜드전에서의 동점골은 라르손의 메이저대회 골중에서 스웨덴 팬들에게 가장 회자될거라고 믿습니다. 잉글랜드의 "스웨덴 징크스"를 깨지지 않게 만든 라르손. 그는 02년 월드컵을 이후로 소속팀에 전념하기 위해 대표팀을 떠났습니다. 하지만 유로 2004를 앞두고 득점력 부재에 허덕이던 스웨덴은 라르손을 긴급호출했고, 포르투갈에서 라르손은 아직 죽지 않았다는걸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2006년 독일 월드컵에도 라르손의 비중은 말할것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빅리그가 아니라는 이유로 그의 능력을 폄하했던 사람들에게 보란듯이 04-05시즌 FC 바르셀로나로 전격이적. 2년동안 활약하게됩니다. 바르셀로나에서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가족과 함께할 시간이 적었던 라르손은 2번재 친정팀(데뷔는 88년 Hogaborgs BK )이라고도 할수 있는 스웨덴의 헬싱보리로 이적. 스웨덴 축구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맹활약하게됩니다. 하지만 그의 재능은 명문팀들의 타켓에서 벗어날수 없었습니다.
07년 1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명장. 알렉스 퍼거슨 경은 라르손을 2개월간 단기 임대하게 됩니다. 비록 짧은 2개월간의 맨체스터에서의 활약이었지만, 그는 실로 놀라운 폼을 보여주었습니다. 배번 17번의 황혼을 바라보는 이 스트라이커는 그렇게 많은 골을 넣진 못했지만, 중요한 경기에서 천금같은 골들을 성공시키며 '임대전설'이라는 별명과 함꼐 맨체스터팬들의 전폭적인 응원을 받게됩니다. 임대기간의 끝나자 맨체스터는 라르손에게 새로운 계약을 제시했지만, 가족들과 떨어졌다는 이유로 라르손은 그 제안을 정중히 거절하고 헬싱보리로 돌아오게되었습니다.
이번 5월. 저는 스웨덴의 유로 2008에 나갈 대표팀의 명단을 보고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헬싱보리의 캡틴 "헨릭 라르손"의 이름이 떡하니 있었습니다. 이제는 더이상 스웨덴 국가대표로 뛰는 모습을 볼수 없을것만 같았지만, 그는 늘 그랬던것 처럼 당당히 스웨덴 국가대표팀의 유니폼을 입게 되었습니다. 현재의 스웨덴 대표팀의 에이스 스트라이커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헨릭 라르손은 에이스의 칭호은 이제 벗어던지고 스웨덴을 위해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습니다.
오늘(11일) 있었던 디펜딩 챔피언, 그리스전에서 라르손은 세월을 무색하게 하는 활약으로 즐라탄과 함께 스웨덴의 2:0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제가 늘 보아왔던 라르손의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06년 월드컵 對독일 전에서 PK를 실패하고 고개를 떨구는 당신의 모습을 기억나네요. 이제 6월이 지나면 ,다시금 메이저대회에서 당신의 모습을 못 볼지 모릅니다. 여기 먼 지구반대편, 대한민국이란 나라에서 당신을 조용히 응원하는 청년이 있습니다. 당신의 마지막 불꽃을 기억하겟습니다.
PS 사롱을 위해 바칩니다. 제가 명색이 인터넷 축구칼럼니스트인데 매번 염장글만 남겨서 이번엔 오랜만에 진지하게 글써봅니다. 레매를 사랑합니다.
댓글 10
-
sb 2008.06.11잘읽었습니다^^ 멋진 라르손
-
S.RAMOS 2008.06.11*라르손 좋아하는선수중하나 ㅋㅋㅋ
-
레알no.7 2008.06.11라르손 ㅎㄷㄷㄷㄷ
-
D.Villa 2008.06.11라르손 선수 셀틱에 있을 당시 처음 안 선수인데 그때 당시 스탯은 가히 사기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듯.. ㅎㅎ
-
Cafu 2008.06.11브랑코가 골을 (프리킥을 차서 넣었죠) 넣었던 경기는
8강 네덜란드 전이고 4강 스웨덴전은 호마리우의 골로
이겼었죠. -
subdirectory_arrow_right 자유기고가 2008.06.11@Cafu 수정완료; 그렇죠; 네덜란드랑 브라질전에서 브랑코 선수의 중거리슛; 워낙 재미있던 경기라 제 뇌리에 깊이 박혀있는듯; 4강전에선 호마리우선수의 골로 이겻죠; 카푸님 감사 ㅋ 기억력이 이제 예전만 못하네요.
-
마르세유룰렛 2008.06.11예전 장발의 스트라이커라는 별명을 들었는데 이젠...
이제 멋지게 선수생활 마무리 했으면 좋겠네요.. -
슈스터 2008.06.12글 잘읽엇네요
라르손 유로에서 좋은모습 보여주고 은퇴하길.. -
라울곤살레스 2008.06.12한국나이 38인데 춈 짱인듯
-
Sergio Ramos 2008.06.13잘봤습니다..ㅎㅎ
라르손의 부상은 진짜 끔찍했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