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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목요일 5시

[re] 이런 글 볼때마다 생각나는거.

정버기 2008.05.15 01:42 조회 1,301
웃긴게, 아라곤이 AT 레전드라서 라울 싫어한다, 라고 말했는데..

아라곤 영감탱이 예전에 라울 뽑던 시절도 있었고, 월드컵때 기용했는데..
그건 다들 잊으신건지..






1. 아라곤 영감탱이는 라울에게 기회를 자주 줬습니다. 이러쿵 저러쿵 해도 폼 정상이 아니던 라울한테 계속 한자리 내주면서 4-3-3의 한축으로 썼었고, 단 라울이 2006 월드컵때 제 몫을 못해줬습니다.


2. 그리고 진짜 조금만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라울을 안 뽑는게 이해가 가네요.



지금 아라곤 영감탱 전술의 모토는 토레스나 비야 둘 중 한명 나가떨어지면 4-2-3-1, 둘 다 기용할때는 4-4-2를 기본 모토로 하고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뭐라고 해도 비야의 저돌성과 신뢰도. 그리고 토레스의 올시즌 봤듯이 떡대를 상대로 하든 난쟁이를 상대로 하든 꾸준히 나온 돌파력과 득점력. 이미 주전은 2명입니다. 원톱을 쓰든 투톱을 쓰든.


그러므로 라울이 저 4-2-3-1 자리의 원톱에서 기용될 가능성은 제로.
사실, 라울은 원톱에 어울리는 선수는 아니고, 투톱에서 약간 쳐진 상황에서 공간 열어주고 역으로 공간 받아먹는 스타일이지, 떡대로 밀어붙이거나, 돌파력으로 수비를 젖혀내면서 상대해줄수 있는 타입이 아님. 토레스는 어느정도의 만능형이고, 비야는 돌파력과 활동력. 그리고 무엇보다 이때까지 항상아 라곤영감탱의 기대감을 충족시켜줬다는 게 결정적인 이유.



그렇다고 4-4-2에서 투톱으로 나올때는 토레스와 비야가 우선 나오는데, 내가 기억하기로는 토레스- 라울 투톱이거나, 비야-라울 투톱이 나와도 별 효력을 못 거둔걸로 기억함.

라울이 워낙 영리해서리 호돈이든 오웬이든 포르티골이든 말대가리든 누구든지 매치업이 잘 되었는데, 진짜 라울이 살아날려면 지금의 말이나 예전에 모리 삘 받으면 2-3골 넣고 라울 10-10찍던 시절처럼, 누군가 몸빵이 되면서도 공간을 열어젖히는 스타일이 필요한데, 토레스가 갈라스나 메첼더같은 개사기 떡대들을 상대로 공을 소유하면서 라울한테 찔러줄거라고는 생각을 못하겠음.

그렇다고 비야랑 라울이랑 하면, 둘 다 멘탈도 짱이고 원샷원킬도 가능하고 워낙 둘 다 영리해서리 좋겠지만 헤딩루트란게 사라지고 공격루트가 진짜, 완전 단순해짐(스페인은 유럽의 알헨티나...)


아이러니하게도 혹시나 이런 불상가가 발생하면 안되겠지만 비야랑 토레스 둘다 전치 3개월짜리 끊어버리면 라울이 국대 벤치에도 못 앉아 있다가 당장에 주전으로 되는 상황이 발생하겠지만.



라울 타무도, 구이사, 보얀등이 국대 공격수 남은 1-2자리에 계속 이름을 올리는 이유가 라울과는 다르게 경기에 안 내보내도 욕을 안 먹는다는 장점이 있고, 보얀은 결정적으로 이러니 저러니 우리가 꾸레라고 욕을 해도 사실 그 나이에서 5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독보적인 재능임. 충분히 국대에서 어른들의 게임을 보면서 벤치에 있고, 경기분위기를 바꾸는 카드로 쓸만함. 

개인적으로 라울을 보면서 느낀게, 왜 도나도니가 인자기를 안 뽑았는가, 라는 생각이랑 매치되는데, 결국 드는 생각이 골감각과 멘탈리티, 안정감이라는 메리트 외엔 유틸리티성이 떨어지고, 그 자리에서 독보적인 클래스를 과시하는것도 아니기 때문이 아닌가 싶음. 그리고 결정적으로 딱 잘라말해서 너무 무난한 스타일.

라울 타무도처럼 다운그레이드 모리 스타일도 아니고, 구이사처럼 역습에 최적화 된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보얀처럼 포텐도 충만해보이고, 그 나이에 비해서 안정감 있고, 원톱, 좌우 윙어, 공미, 쉐도우.. 공격 관련 포지션에 어디다 놔둬도 뭔가 하나 보여주는거랑 다르게, 너무 특정 포지션을 벗어나면 지워지는게 아쉬움.


그리고, 더더욱 생각하건데, 계속 라울에 의지해버리면, 그 자리에 대한 세대교체는 이루어지기 힘들거, 라는 아라곤 영감탱의 생각이 어느정도 반영된게 아닌가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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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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