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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애들을 해외로 판매하는 아르헨티나

BeREAL 2008.04.10 16:13 조회 1,977 추천 1

10대 애들을 해외로 판매하는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는 언제나 최고 수준의 축구선수들을 배출해냈다. 하지만 요즘 수출되는 선수들 연령대가 어느때보다도 낮다.

글쓴이 Marcela Mora y Araujo, 출처 guardian.co.uk, (번역 BeREAL in REALMANIA)

2007년말에, 나는 주목해야할 아르헨티나 유망주 5명의 목록을 작성해야 할 일이 있었다. 나는 유스 양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었고, 이 나라가 굉장히 많은 뛰어난 선수들을 어떻게 배출해내는지와 그 후 그들이 세계의 축구경기장을 채울 것이라는 것을 보게 되었다.

아르헨티나는 언제나 수출국가였다. 스페인이나 이탈리아 같은 나라에서, 리그 최다득점자는 남아메리카인(대체로 아르헨티나인이나 브라질리언이지만 가끔 칠레인이나 멕시칸도 전설적 존재로 등극하기도 한다)인 경우가 흔하다. 이건 별다른 게 아니다.

하지만 내가 충격받았던 것은, 이제 선수들이 어느 때보다도 어린 나이에 해외로 나간다는 것이고, 이런 현상은 부분적으로는 수출국과 수입국의 법 개정에 기인한다. 약 1년 전 21살의 가고가 보카를 떠나서 레알 마드리드로 갔을 때, 18살의 바네가가 올라와서 가고를 대체했다. 아르헨티나 유망주 목록에 대해서 처음 토론했을 때, 내 리스트에서 가장 분명했던 사람이 바네가였다. 시즌이 끝나자, 보카 1군에서 29경기를 뛴 바네가는 발렌시아에 9m유로에 팔렸다.

내가 궁금했던 것은, 이 이적이 ‘바네가가 더 이상 “유망주”라는 범위에 포함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나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결국 나는 바네가를 유망주 리스트에 남겨두었다. 어쨌든 바네가는 18살 밖에 안 되었고, 그의 축구 인생은 막 시작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네가가 ‘꼬맹이적 꿈’을 이미 이뤘고 돈도 좀 모았지만, 그를 더 이상 유망주로 보지 않는 것은 옳지 않아 보였다.

내 리스트의 다음 타자는 디에고 발레리. 라누스가 지난 시즌 리그 우승을 할 때, 그는 분명 아르헨티나 리그의 최고 선수였다. 그의 플레이 스타일은 베론과 리켈메 둘 다를 연상시킨다. 내가 상의했던 한 저널리스트는 “발레리가 아직도 라누스에 남아있는 게 기적이다”고 말했다. 그는 올 시즌 발레리가 정확성이 좀 떨어지는 것 같다고 염려했다. 1시간 후 그는 이메일을 보내서 정정했다. 발레리가 막 두 골을 넣었다면서.

이것은 꼬맹이들이 자라서 이적 게임의 상품이 되는 속도고, 이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1990년대에 카를로스 빌라르도는 아르헨티나 감독들의 어려움을 요약해서 말했다. “언제나 똑같습니다. 키워놓으면 떠나고, 키워놓으면 떠나고.” 1978년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에서 단 한 명, 마리오 켐페스만이 유럽 리그에서 뛰는 선수였다. 그러나 2002년 월드컵 스쿼드에서 단 한 명만이 아르헨티나 리그 선수였다. 이제 이 추세는 프로페셔널리즘의 부상에 비춰진다. 호세 페케르만의 유스 양성 프로그램에서 수 년 동안 일했던 스포츠 심리학자 마르셀로 로페는 다음과 같이 썼다. “1997년 유스 월드컵에 출전했던 20명의 선수 중 단 한 명만이 1부 리그에 데뷔한 선수였다. 그런데 단 3년 뒤에 감독은 어떤 게 위험스럽게 급격히 변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2001년 유스 월드컵에 출전했던 20명의 선수 중 단 한 명만이 1부리그에서 뛰어보지 않은 선수였다. 굉장히 짧은 시간 동안 뭔가 뒤집혔다. 많은 선수들이 충분히 준비되거나 성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1부 리그에 올라오고 있다. 이것은 선수 수출의 부산물이다.”

꼬맹이들이 어느 때보다도 일찍 1부 리그에 데뷔하고 프로 레벨에 도달한다는 것은 그들이 어느 때보다도 어린 나이에 팔릴 가능성을 동반한다. 아르헨티나에 있는 포트레로와 유아축구학교에서, 아이들의 꿈은 여전히 아빠가 좋아하는 팀의 유니폼을 입고 멋진 골을 넣는 것이다. 하지만 빅클럽으로 팔리는 것 역시 아이들의 꿈이다. 유럽이 주된 목표지만 전 세계가 옵션이고, 남아메리카 안에서는 멕시코가 한 몫 버는 것을 의미한다. 내가 결국 유망주 5명 리스트에서 제외한 아르세날에서 뛰는 20살의 알레한드로 고메스는 곧 세상을 놀라게 할 것이다. “몇 년 후에 고메스는 최소한 멕시코는 갈 거에요. 내가 장담해요.” 올레의 후안 파블로 멘데스는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는 내가 리베르 플라테의 디에고 부오나노테를 대신 뽑았어야했다고 성화였다. “부오나노테는 리베르에서 갓 시작했고, 정확성보다는 화려함이죠." 하지만 리베르 팬들은 부오나노테가 “사비올라보다도 작음”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희망을 걸고 있다.

유망주 5명을 정하면서 흥미로웠던 것은 5명을 추리기가 힘들었다는 것이다. 아르헨티나는 어떻게 프로 수준의 좋은 선수들을 그렇게 많이 배출해낼 수 있을까? 음식? 기후? 훈련 방법? 아마도 많은 요소들이 섞였을 것이다. 가난도 포함해서. 가브리엘 에인세는 한 번 나에게 이런 말을 했다. “우리는 극심한 어려움이라는 환경에서 나온 사람들입니다. 그런 이유로 우리 대부분은 직업에 대해 엄청난 존경을 가지고 있고, 정말 진지하게 프로페셔널리즘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었던 것입니다.”

몇 주 전 리카르도 비야는 나에게 이와 비슷한 말을 했다. 비야는 잉글랜드를 이야기하며 “여기서 일반적인 사람들 속에 묻혀 있다고 해도 괜찮습니다. 여기서는 상황이 어렵다고 하더라도 아마 괜찮을 겁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에서 일반적인 사람들 속에 묻혀있는 것은 괜찮지 않습니다. 생존의 문제거든요.”

이유가 뭐든지간에 개인 능력을 키우거나 다루는 데 다른 접근 방법이 있고, 어떻게 하다보니 이것들이 경쟁력있는 팀웍의 효율성과 믹스되었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아르헨티나가 좋은 선수들을 평균 이상으로 많이 배출해야 하는 내재적 이유가 있다는 것을 믿기 힘들었지만, 생각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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