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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목요일 5시

오늘 경기는 레알의 모든 문제점이 나온 경기였네요

정버기 2008.02.17 06:41 조회 1,814 추천 3

조만간에 아주 장문의- a4용지 142장 분량의 게시글이 올라갈겁니다. 작년 7월부터 준비해왔던 주제의 글이 요즘 레알과 상황이 아주 잘 맞네요.- 아 , 분량은 뻥입니다만.. 여튼 조만간 좀 더 구체적으로 다룰 문제와 밀접한데, 오늘 레알의 패배는 완벽했습니다.

게임상 솔직히 주심의 정말 매끄럽지 못했던 진행도 한몫 했지만, 그리고 반니의 쇄도에 이은 슛이 이레귤러에 긁혔는지 골대 맞고.. 여튼, 그래도 베티스의 전력을 생각하면 완패였습니다.



1. 수비 : 살가도와 마르셀루, 칸나바로 - 레알의 지향점과 다른 클래스의 3선수.

- 칸나바로는 노쇠화라기 보다는 스페인 리그와 잘 안 맞는거 같습니다.(인터뷰에서 스페인에서 하는 수비는 적응 힘들다고 말했죠.) 그 증거로 이태리 국대만 가면 칸나신이 되어버리시는 모습에서 느낄 수 있죠.

문제는 좌우 안습스러운 윙백들입니다. 요즘 자세히 보시면 카시야신이 속수무책으로 골을 먹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문제는 이것들이 다 단독찬스가 아니라, 좌우에서 벌려진 공간으로 들어온 플레이에 이은 점에서 좌우가 얼마나 열려있는지 잘 알 수 있을겁니다.

마르셀루의 잠재력과 운동신경은 인정합니다. 호아킨을 그야말로 안드로메다까지는 아니더라도 대기권 근처로 보내버리고, 그리고 광속 윙어 크루사토와 더불어 페이스가 좋던 씨시 곤잘레스의 공격도 잘 막았지요. -타 카페 가니깐 씨시한테 마르셀루가 발렸다고 하던데.. 글쎄요 ㅡㅡ; 1:1 상황에서 발린건 그 많던 대치상황중에서 1,2번 밖에 없었습니다만..-
그런데 마르셀루에겐 경험, 혹은 포지션 전향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지금 당장 즉시 전력으로 쓰고자 한다면 수비 부담없이 자신의 신체능력과 센스를 살릴 수 있는 윙쪽으로 가야할테고, 경험이 필요하다만 카스티야로 내려가거나, 혹은 임대, 혹은 에인세, 짭퉁 토레스의 완벽에 가까운 수비를 보면서 안목을 기르는게 좋겠죠.

근데 살가도쪽에서는 그야말로 문제가 심각합니다. 우선, 살가도가 늙어버렸습니다. 레매 살옹에겐 미안하지만 확실하게 폼의 하락세가 완연하더군요. 예전에 살옹은 정말 열심히 뛰고 투지와 활동량, 그리고 반응의 화신이었는데, 오늘 경기에서 볼이 측면으로 빠르게 지나가자 발을 미쳐 뻗지 못하고 몸이 따라가는 장면이 2어차례 나왔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2골 다 오른쪽에서 나왔다는것도 그 좋은 반증이겠죠. 물론 미들에서 압박 지원도 안 왔고, 라모스의 위치선정과 칸나바로의 위치선정은 그야말로 최악이었습니다.


2. 미드필더 : 압박의 개념이 없는 무개념 수비

- 이전까지 저는 다소 디아라에 부정적인 입장이었습니다만, 가고와 구티의 활약이 이렇다면 디아라를 주전으로 계속 박아둔채 창의력과 활동량을 겸비한 람반장, 발락, 루쵸, 혹은 데랑이의 바이백 정도를 생각해보는 경우로 나가는 수 밖에 없겠습니다. 지난 바야돌리드를 우주관광 1등석에 태울 수 있었던 우리의 장점이 도리어 단점으로 된다는 장면을 보게 되었는데요. 이 이야기는 다음에 올릴 글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하겠습니다만, 여튼 지금의 미들진에서의 압박은 최악이었습니다.

a) 두번째 골 장면에서 에두를 살옹 혼자서 죽어라고 따라붙었습니다. 사실, 라모신이었다면 옛다 죽어라 공아 태클로 인터셉트 할지도 모를 상황이었지만, 여튼 그게 문제가 아니라

당시 살옹 외에는 아무도 수비를 하지 않았습니다. 칸나바로는 뒤에서 멀뚱히 쳐져서 루즈볼을 걷을 생각하고 있는 상황. 그리고 옆에는 미드필더 한명(구티였습니다...)이 멀뚱히 서있었는데요.


이게 우리의 장점이 단점으로 나온 상황입니다. 구티가 그 옆에서 멀뚱히 서 있었던 것은, 우선 공격에만 전념하기 위한 체력안배와 두번째는 좀 더 상대팀 골문쪽에 가깝게 있으면서 역습을 좀 더 유리하게 이끌고 갈 생각으로 앞으로 나와 있었던거겠죠. 만약 구티가 붙어줬다면 에두는 그렇게 쉽게 크로스를 올리지 못했을겁니다. 그럼 마르셀루는 자신의 키가 안습이라는걸 느낄 필요가 없었을테죠.

가고는 활동량에 비해서, 위치선정, 태클의 강약과 성공여부를 따지는 능력이 정말 많이 부족합니다. 가고가 만약 상대팀 측면수비를 맡으려고 하면, 가고를 피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측면라인쪽으로만 돌파를 안 하면 됩니다. 그냥 안쪽으로 공을 돌리면 쉽게 가고를 무시할 수 있습니다.

이 상황이 비야레알전, 바야돌리드전 할거 없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보통의 정상적인 수비를 하는 미들이라면 가고가 '무시'당하진 않았을게입니다. 가고 옆쪽에도 미들진의 압박으로 인해 패스를 받을 선수가 없었을테니깐요.

그런데 레알의 현 미들진에는 그 정도의 압박력이 없습니다. 오직 활동량에 비해 뭔가 수비적 결실이 없는 밥튀와 패스에 온 신경을 쏟고 있는 구티, 그리고 아직은 수비적인 재량이 많이 부족하고 오직 무기는 옛다 모르겠다 김연아 빙판에서 미끄러지다 태클밖에 없는 가고가 외로의 미들을 지킬 뿐이죠.

여기서 슈스터는 이제 슬슬 결판을 지어야 합니다.
유독 압박이 강한 팀만 만나면 그냥 '쳐'발리는데요. 솔직히 바야돌리드전도 전반중반까지는 매우 흐름이 안 좋았습니다. 사실 그 경기, 구티와 로벤의 슈퍼플레이로 이긴거죠.. 한준희옹도 경기 도중 몇번이나 말씀하셨습니다. '이정도로 스코어가 벌어질 내용은 아니다. 분명 바야돌리드가 좋은 흐름을 가지고 있다' 볼 점유율도 비슷, 혹은 바야돌리드가 우세하게 나왔구요.

a. 지금처럼 약 수비, 강 역습에 치중하려면 마쉐라노, 마켈렐레, 혹은 요즘 같은 페이스라면 레버쿠센의 롤페스나 거너스의 플라미니 정도급의 홀딩을 데리고 와야합니다. 2년 반이 다가오는 시점에서 리옹시절의 패싱라인을 그리던 디아라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고 라리가의 패스템포에 쩔쩔매고 있습니다. 하다못해 압박으로부터 자유로웠던 센터백에서의 포지션에도 툭툭 몰고 나오려다가 이내 뒤쪽의 파트너 센터백에게 볼 재량권을 넘겨줘버리는 그런 현상이 심심치 않게 보였는데요. 즉, 디아라는 ... 레알의 효율적인 게임운영에 다소 부적합한 존재죠

+) 물론 디아라의 수비적인 재능은 동포지션, 동년배층에서 넘버원일겁니다. 하지만, 그 외의 부가적인 거에서 너무 낙제점에 가까운 활약을 보이네요.

b. 슈감독이 주도권싸움으로 -예전 전성기의 바르카나 무리뇨 4-3-3 시절의 첼시- 갈거면 고아라 라인을 조율해야합니다. 마켈-에시엔 = 디아라-가고, 람반장-구티..( 물론, 람반장의 꾸준함과 그날의 구티와는 차이가 나지만, 대신 구티의 폭발력은 그걸 무마시킬 정도죠. 물론... 레알을 위해서는 디에구, VDV같은 정상급 플메의 영입이 필수불가결하겠지요.)
이런식으로 디아라가 공을 빼앗고 근처의 가고에게 넘겨주고, 가고가 롱패스로 좌우의 로벤,드렌테,초딩이에게 넘기거나, 혹은 디아라가 공을 빼앗고 가고에게 주면 가고는 구티에게, 구티는 구네딘 구단 모드로 그냥 박살 내버리거나

개인적으로는 b쪽에 좀 더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우선, b가 이론상 더욱 완벽하고, 적어도 저렇게 만들면 질리는 없거든요.. 승점 싸움에 우리가 밀릴 일이 없다는 겁니다. a 파해법은 사실상 바야돌리드전에 나왔습니다. 일단 구티에게 공이 못가게, 미들에서부터 프레스를 걸어버리면 우리의 공격은 둘 중 하납니다. 살가도, 마르셀루의 발을 거쳐서 측면에 가서 초딩, 로벤, 드렌테를 믿거나, 혹은 가고의 뻥패스.. 구티의 한방이나 라울이 내려와서 생긴 공간으로 들어가는 구티, 로벤, 초딩이의 어시스트와 반니의 마무리라는 아주 공식적인 루트가 사라져버리게 되죠.
이런식으로 미들과 공격이 말리다가, 우리는 결국 찬스를 주게 되었습니다. 바야돌리드에 만약 반니, 하다못해 로시 급의 결정력이 있는 선수가 있었더라면 바야돌리드전 우리가 졌을겁니다. 초반에 우리 미들진이 얼마나 말렸는지 생각하면 천만 다행이죠.(역설적으로 그 경기덕에 요렌테가 아직은 스페인 국대까지의 페이스가 아니라는걸 알게 되었네요.) 


+) 많은 분이 구티 질책하시는데.. 오늘 구티는 욕할게 못됩니다. 정말 잘해줬습니다. 사실, 반니나 사비올라가 스타팅이였으면 오늘 경기도 우째우째 이겼을 겁니다. 로벤의 1차례 트래핑 실책, 반니의 골대맞는 슛, 밥튀의 1박자 늦었던 쇄도, 로벤의 그놈의 오른발... 다 구티의 킬패스의 결과였죠...



c. 포워드 : 루드 없으면 그야말로 안습, 어쩡쩡한 밥튀

- 사실 공격진은 완벽에 가깝습니다만, 굳이 흠을 잡으니깐 저렇게 되네요. 사실.. 반니 없는 상태에서 마저 공격이 잘되면.. 저 위에 제가 했던 모든 문제점들 필요없습니다.. 1골 먹어도 1골을 금방 넣을 수 있고, 거기다가 루드까지 넣으면 2-3골 더 넣을테니깐요. 하지만, 그만큼 루드의 존재감은 큽니다. 라울과 구티가 게임전체의 존재감을 좌지우지한다면, 적어도 공격의 에이스는 루드입니다. 기복에 따른 초딩이보단, 초딩이가 들어올 수 있는 공간을 열어주는 그야말로 '너무나도 영리한' 루드가 에이스죠.

가장 큰 문제는 밥튀입니다. 밥튀의 센스는 인정합니다. 얘가 생긴것과는 다르게 슈팅감각이 좀 됩니다. 단, 기복이 조금 심한데, 그냥 터지는 날에는 때리면 유효슈팅, 골대입니다. 세비야 시절이 절정이었죠.

그런데 레알에서의 득점원은 더이상 필요없습니다. 물론 즐라탄이나 벨백작이 있음 좋겠지만서도, 현재의 레알에 필요한건 미들에서 밸런스를 맞춰줄 선수입니다. 제가 보건데, 밥튀의 역활은 구티의 고립을 막아주고, 역습시에 일차적인 방어를 맡으며, 또한 그 우지막지한 피지컬로 상대방의 힘을 무너뜨리는 역할입니다. 그냥 단순하게 말하면 많이 뛰어다니고, 팀에 녹아들어가라, 라는 말이겠지요.

그런데 밥튀는 그게 안됩니다. 활동폭이 뭔가 이상합니다. 단순히 공을 따라갑니다. 센스가 없는 뜀박질은 체력소모지, 방어가 아니거든요. 그리고 공격시에도 반니나 라울이 있어야 할 자리에 있어버립니다. 오히려 약간 뒤로 빠지면서 수비를 앞쪽으로 끌어오거나, 혹은 2차 라인에서 볼을 이어줘야 할텐데 떡하니 공격에 박혀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해서 그야말로 꼴받은 날인 바야돌리드전에는 멋지게 로벤의 패스를 받아서 넣었지요.

하지만, 오늘 같은 날에는 좀 더 헌신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골 욕심을 줄이고 좀 더 수비적인 면에 치중을 했어야지요. 물론, 역습때 거칠게 반칙으로 막아준건 괜찮았지만, 전 좀 더 밥튀가 영리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미들진이 말리는데도 공격을 생각하는 건 아니거든요.








늦은시간까지 축구본다고 또 머리가 반쯤 비었네요.
멍하니 이러쿵 저러쿵 잡설 늘어놓고 전 잡니다.

자고 일어나면 한국 vs 짱개겠네요.
동팡 이번에 안 뽑힌거 같던데, 만약에 뽑혔으면 만리장성 방화 기원슛 한번 날려달라고 하고 싶었는데..


밥줘영이 숭례문 애도 기원 슛 한번 날렸으면 좋겠네요. 더불어 관켈메가 중국 좀 안드로메다로 보냈으면 좋겠고 허접무도 요즘 뭔가 실험 많이 하던데 욕심이겠지만 한건 해줬으면 싶네요.



그나저나 오늘 플레쳐 미쳤음? 그야말로 때리면 골 ㄷㄷㄷㄷㄷ
이거 우리 스티븐 플래쳐 말고 대런 플래쳐 사와야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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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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