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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목요일 5시

분노(?)의 레반테전 후기

니나모 2008.01.14 22:23 조회 1,513
어제 경기를 보면서 느꼈던 활화산같은 분노를 가득 담아 분노의 용트림(?)같은 글을 남기려고 했는데 일단 오늘 하루동안 화 좀 삭혔고 어쨌든 결과상으론 이겼으니 너무 심한말은 자제해야겠네요.

일단 어제 전반전을 보면서 느꼈던건 슈스터감독 전술의 실패입니다.다른 분들도 그러셨겠지만 선발라인업보면서 제일 먼저 생각났던게 '오른쪽 사이드공격은 대놓고 포기구나...'라는 생각이었습니다.그리고 그 부분을 레반테에게 멋지게 공략당했죠.제가 잘못보고 있는건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우리팀 공격의 중심은 밥티입니다.밥티의 임무는 수비형미들인 디아라 or 가고의 수비적인 부담을 덜어주고 공격시엔 어떻게든 3R에게 공을 연결해주는거죠.위치상 주로 밥티가 공을 연결해주는 선수는 호빙요구요.평상시땐 그나마 라모스의 활발한 오버래핑&돌파로 이 둘에게 쏠릴수 있는 집중마크를 어느 정도 풀어줬었습니다.그러나 어제 경기엔 라모스가 없었고 오른쪽사이드 공격은 거의 전무하다시피 했습니다.그렇다보니 밥티와 호빙요에게 상대방의 마크가 집중됐고 밥티는 안그래도 패싱력이 좋지도 않은데 어떻게든 연결해보겠다고 질질 끌다가 기껀 패스해도 상대방에게 뺏기고 호빙요같은 경우에도 거의 마찬가지 상황이었죠.가고같은 경우엔 개인적으로 구티를 제외하고 팀내중앙미드필더중에서 가장 숏패스는 정확하다고 생각하는데 어제는 괜히 되지도 않는 쓰루&로빙쓰루하다가 다 막혀버리고 슈니같은 경우엔 그래도 어제 활발한 운동량으로 중앙과 오른쪽을 오고가며 뭔가 만들어보려는 움직임도 보여줬습니다만 볼키핑도 안되고 돌파도 안되는 슈니인지라 오른쪽에선 활로를 만들기가 힘들었고 중앙에선 역시 세밀하지 못한 패싱력때문에 역시 전진패스가 안되는지라 별 영양가는 없었다고 생각합니다.어제 경기보는 내내 다른 분들도 한탄하셨지만 지금처럼 미들진의 패스가 가닥가닥 끊겨선 포제션축구고 뭐고 아무것도 안되요.

이건 타사이트(라고는 하지만 아실만한 분들은 다들 아실만한 사이트;;;)에서 나온 지적인데 현재 우리팀보면 삼선 즉 공격진-미들진-수비진의 간격이 넓습니다.저도 '아...대형이 뭔가 이상하다...'라고는 생각했었는데 다른분께서 지적하신걸 보고 예전에 받아놨던 경기 잠깐 보니 정말 그렇더군요...ㅡ_ㅡ;
이게 언제부터 이렇게 됐는지는 정확히 기억안나지만 초반엔 안이랬거든요.초반에도 압박은 시원찮았지만 미들진-수비진의 간격이 상당히 좁았고 꽤나 콤팩트한 대형이었습니다.대신 양풀백이 오버래핑을 자제하고 딱 필요할 때만 올라갔던걸로 기억합니다.근데 지금은 양풀백의 오버래핑이 활발한 대신 중앙수비수 두명이 최대한 깊숙히 내려가있는 형태죠.리그내에서 레알을 상대하는 대부분의 팀들이 선수비후 역습전술로 나오기에 역습을 대비하는거 같긴 한데 이래서야 압박이 시원찮을수 밖에 없습니다.엘클라시코때 대단한 압박을 보여주고 페페가 대단한 활약을 보여줬던 것도 미들진을 끌어내리면서 압박이 살아나고 미들진-수비진 공간이 좁다보니 디아라 혹은 다른 선수가 커버를 해주는 사이 페페가 마음껏 그 좁은 공간에서 활동하게 만들어줬던 영향이 있는거 같구요.(이렇다고 페페를 폄하하자는건 아니구요.아무리 이렇게 만들어준다고 해도 그 정도 활약은 아무 선수나 못하죠.) 어쨌든 이렇게 삼선이 넓어지고 밥티를 기용하면서부터 슈스터감독도 포제션축구는 어느 정도 포기한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개인적으로 많이 드네요.

위에도 썼지만 밥티의 주된 임무는 3R에게 공을 넘겨주는거 그것이라고 생각합니다.근데 생각해보면 현재 우리팀 중앙미드필더중에서 그 임무를 그나마 제대로 수행해낼수 있는 선수가 밥티뿐이예요.초반에 구티,중반에 가고,지금은 밥티가 현재의 위치에 기용되고 있는데 구티,가고 모두 상대방의 집중마크에 쉽게 무너져버리곤 했습니다.그나마 밥티는 압도적인 피지컬로 공을 키핑해가며 어쨌든 3R에게 공을 연결해주는 임무를 그럭저럭 잘수행해왔었습니다.개인적으로 현재의 밥티-가고(or 디아라)-슈니 라인이 슈스터감독에게 애용되는건 미들진-수비진의 간격이 넓어지면서 생기는 압박의 부족을 수비력이 좋은 세 명의 미드필더로 메꾸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데 공격적으로 아무 도움도 안되고 있는 슈니를 왜 구티 대신 꾸준히 기용하나...라는 의문에도 개인적으론 이게 답이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어쨌든 지난 사라고사전부터 밥티의 폼이 하락한거 같은 모습이 보이는데 상대팀감독들도 이 부분을 슬슬 공략하고 있는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플메내지는 연결고리를 집중공략하는건 어찌보면 당연한건데 우리의 문제는 그런 선수가 집중공략을 당하면 무너지기 쉽다는 것과 같이 부담을 덜어주어야 할 선수들 둘-지금은 가고와 슈니가 되겠죠-이 그 부담을 덜어주지 못하는데 있는거 같습니다.뭐 중앙미들로 나서는 세선수의 패스워크도 좋지 않다는 점도 문제지만요.라모스가 스쿼드에 합류한다면 다시 좋아질수도 있겠지만 라모스가 있었던 사라고사전도 썩 좋지않았던-엄밀히 말하자면 나뻤던-경기력이었으니만큼 슈스터감독이 뭔가 손을 볼 필요성이 있어보입니다.지금까지보면 공격진과 수비진은 부상이 생길때 외엔 거의 고정이었으나 미들진 조합을 바꾸면서 확 좋아졌다가 나뻐지는 모습을 반복했던만큼 미들진의 조합을 다시 손볼 필요가 있을거 같네요.그리고 윈터브레이크 이후 3R의 폼이 떨어진거 같은데 개인적으론 라울의 폼이 특히 전반기같지가 않은거 같습니다.득점 1위에 올랐을때 오랜만에 받은 스포트라이트가 라울 본인으로서도 너무 기분이 좋았는지 요새들어 부쩍 골욕심이 늘어난듯한 모습이예요.전반기에 비해 좌우사이드로 빠지거나 밑으로 내려오는 움직임이 줄어들고 페널티에이리어에 너무 가깝게 가있는듯 합니다.호빙요같은 경우에도 좀 이기적인 움직임이 늘어난거 같구요.3R이 강했던건 서로 서로 어시도 하고 골도 넣고 하면서 셋이 알아서 다 하는 것때문이었는데 다시 그런 모습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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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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