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그만!!
<경기 리뷰>
스코어 : 2 대 0
유효 슛팅 : 레알 3개 - 사라고사 11개
빅토르 감독의 예상 인터뷰 : "미치겠다 카시야스."
엘 크랙 : 카시야스
초반 좋은 기세를 탄 것은 레알 마드리드 쪽, 그러나 공격수와 미드필더들이 자기 욕심을 부리면서 팀웍이 흔들렸습니다. 중반 이후 오히려 사라고사에게 주도권을 내줬고, 카시야스만 빛나는 좋지 않은 경기를 했습니다. 마드리드는 후반에 구티가 투입되면서부터 겨우 호흡을 가다듬었는데, 반니의 한 방으로 1대0. 이어서 호빙요의 골로 2대0. 내내 밀리다가 뜬금골로 승리라는, 페레즈 시절의 승리 공식으로 겨우 3점을 챙겼습니다.
이기긴 했지만 보면서 화가 나는 부분이 많았던게 사실입니다. 우선 최전방으로 공급되는 패스가 오늘도 수준 이하였습니다. 벌써 세 경기째. 제대로 된 패스를 못줍니다. 원인은 밥티스타-디아라-스네이더라는, 수비 중심 라인업의 부작용이죠. '미드필더의 지능이 떨어진다.'는 것...
돌이켜보면 공격진을 향한 패스 공급이 끊긴게 밥티스타가 주전으로 기용된 시기와 일치합니다, 문제가 밥티의 책임은 아닙니다만 분명히 영향이 있죠. 밥티스타는 볼을 뺏은 후 역습 전개를 무척 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본디 시야나 창조성이 뛰어난 선수가 아니라서, 줄 곳이 마땅찮으면 한 박자 쉬면서 기회를 만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대충 롱볼로 띄워버려요. 따라서 공격 전개가 잘 되려면 스네이더와 호빙요가 밥티에게서 볼을 받아 이어줘야 합니다. 문제는 밥티보다 이 두 선수에게 있습니다. 둘 다 연계와 동떨어진 플레이를 하고 있거든요.
27m을 들여 사온 스네이더는 이 경기에서 사라고사의 셀라데스 - 전 마드리드의 백업 미드필더 - 보다 나을거 없는 플레이를 했습니다. 수비? 어중간. 오른쪽 커버? 노. 게임 운영? 쉣. 이럴거면 27m은 왜?? 이젠 더이상 적응 문제가 아닙니다. 키핑, 시야, 패스의 섬세함 등에서 확실하게 나아지지 않으면 얼마 안가서 방출 얘기가 나올 겁니다.
또 한 명의 문제아, 호빙요는 팀의 키플레이어이기도 합니다. 병주고 약준달까요. 호빙요가 드리블을 시작하면 그건 4초 후에 슛포지션에 들어갈거란 뜻입니다. 다른 선수들이 전방에서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려고 힘들게 뛰어도, 의미가 없습니다. 패스가 없으니까. 게다가 가끔 패스를 한다고 해도 한번 슛을 노렸다가 다시 주는거라 타이밍이 엉망이죠. 본인이 아무리 잘해도 그 주변선수들은 발이 굳어버리게 됩니다.
한마디로 호빙요가 잘 풀리면 마드리드 공격도 잘 풀리지만 막히면 팀 전체가 막힙니다. 중소클럽에서라면 판타스틱한 에이스로 칭송받았겠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그런 중소클럽이 아님. 호빙요는 플레이 스타일을 바꿔야 해요.
본론으로 돌아와서, 미드필더와 공격진 사이에 연계가 이처럼 엉망이면, 수준높은 공격 같은거 무리입니다. 똑같은 라인업으로 엘 클라시코에서 재미를 봤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역습에서 위력을 발휘하기 때문이죠. 마드리드를 상대로 바르셀로나만큼 공격적으로 맞서는 팀은 드물어요. 마드리드는 더 머리를 쓰는 지공의 축구를 잘해야 합니다.
설마 베르나베우에서 이 전술을 들고 나올 줄은 몰랐습니다. 오늘은 슈스터에게 약간 실망했어요. 길었던 페레즈 시절의 암흑기, 칼데론의 카펠로, 5년이면 충분함, 홈에서만큼은 이런 축구를 그만 봤으면 좋겠네요.
스코어 : 2 대 0
유효 슛팅 : 레알 3개 - 사라고사 11개
빅토르 감독의 예상 인터뷰 : "미치겠다 카시야스."
엘 크랙 : 카시야스
초반 좋은 기세를 탄 것은 레알 마드리드 쪽, 그러나 공격수와 미드필더들이 자기 욕심을 부리면서 팀웍이 흔들렸습니다. 중반 이후 오히려 사라고사에게 주도권을 내줬고, 카시야스만 빛나는 좋지 않은 경기를 했습니다. 마드리드는 후반에 구티가 투입되면서부터 겨우 호흡을 가다듬었는데, 반니의 한 방으로 1대0. 이어서 호빙요의 골로 2대0. 내내 밀리다가 뜬금골로 승리라는, 페레즈 시절의 승리 공식으로 겨우 3점을 챙겼습니다.
이기긴 했지만 보면서 화가 나는 부분이 많았던게 사실입니다. 우선 최전방으로 공급되는 패스가 오늘도 수준 이하였습니다. 벌써 세 경기째. 제대로 된 패스를 못줍니다. 원인은 밥티스타-디아라-스네이더라는, 수비 중심 라인업의 부작용이죠. '미드필더의 지능이 떨어진다.'는 것...
돌이켜보면 공격진을 향한 패스 공급이 끊긴게 밥티스타가 주전으로 기용된 시기와 일치합니다, 문제가 밥티의 책임은 아닙니다만 분명히 영향이 있죠. 밥티스타는 볼을 뺏은 후 역습 전개를 무척 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본디 시야나 창조성이 뛰어난 선수가 아니라서, 줄 곳이 마땅찮으면 한 박자 쉬면서 기회를 만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대충 롱볼로 띄워버려요. 따라서 공격 전개가 잘 되려면 스네이더와 호빙요가 밥티에게서 볼을 받아 이어줘야 합니다. 문제는 밥티보다 이 두 선수에게 있습니다. 둘 다 연계와 동떨어진 플레이를 하고 있거든요.
27m을 들여 사온 스네이더는 이 경기에서 사라고사의 셀라데스 - 전 마드리드의 백업 미드필더 - 보다 나을거 없는 플레이를 했습니다. 수비? 어중간. 오른쪽 커버? 노. 게임 운영? 쉣. 이럴거면 27m은 왜?? 이젠 더이상 적응 문제가 아닙니다. 키핑, 시야, 패스의 섬세함 등에서 확실하게 나아지지 않으면 얼마 안가서 방출 얘기가 나올 겁니다.
또 한 명의 문제아, 호빙요는 팀의 키플레이어이기도 합니다. 병주고 약준달까요. 호빙요가 드리블을 시작하면 그건 4초 후에 슛포지션에 들어갈거란 뜻입니다. 다른 선수들이 전방에서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려고 힘들게 뛰어도, 의미가 없습니다. 패스가 없으니까. 게다가 가끔 패스를 한다고 해도 한번 슛을 노렸다가 다시 주는거라 타이밍이 엉망이죠. 본인이 아무리 잘해도 그 주변선수들은 발이 굳어버리게 됩니다.
한마디로 호빙요가 잘 풀리면 마드리드 공격도 잘 풀리지만 막히면 팀 전체가 막힙니다. 중소클럽에서라면 판타스틱한 에이스로 칭송받았겠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그런 중소클럽이 아님. 호빙요는 플레이 스타일을 바꿔야 해요.
본론으로 돌아와서, 미드필더와 공격진 사이에 연계가 이처럼 엉망이면, 수준높은 공격 같은거 무리입니다. 똑같은 라인업으로 엘 클라시코에서 재미를 봤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역습에서 위력을 발휘하기 때문이죠. 마드리드를 상대로 바르셀로나만큼 공격적으로 맞서는 팀은 드물어요. 마드리드는 더 머리를 쓰는 지공의 축구를 잘해야 합니다.
설마 베르나베우에서 이 전술을 들고 나올 줄은 몰랐습니다. 오늘은 슈스터에게 약간 실망했어요. 길었던 페레즈 시절의 암흑기, 칼데론의 카펠로, 5년이면 충분함, 홈에서만큼은 이런 축구를 그만 봤으면 좋겠네요.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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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nako 2008.01.07ㄷㄷㄷ...-_-...
일어나니까 6시여서 못봤는데 분위기만 봐도 감이 오네요..-_-... -
라훌 2008.01.07너무 맞는 말이네요..예전부터 느꼈던,,빙요가 포텐을 터뜨릴때도 항상 저에게 불만이었던..개인기남발, 슛팅남발, 이게 저만 느끼던게 아니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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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기고가 2008.01.07개인기 남발...데니우손이 되느냐 히바우도가 되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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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매니아 2008.01.07진짜 동감되는 글이네요..호빙요 물론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긴하지만 의미없는 헛다리 그리고 백패스..이 루트는 정말 고쳐야 한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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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코 2008.01.07동감이 가는 글이네요
특히 스네이더의 경우 애초의 영입가격에서 부터 불만이었다가
초반의 맹활약에 섣부른 비난이었던거 같아 말을 아껴왔습니다만 좋은 선수임에는 틀림없지만 필요한 선수는 아니었던거 같네요
빙요의 자유로운 모습은 좋아하지만 좀 더 동료를 배려하고 이용하는 플레이를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DramaticReal 2008.01.07정말 동감되네요. 호빙요가 지금 가시적인 성과는 잘 올려주고 있지만 경기전체를 놓고 보면 더 쉽게 풀 수 있는 상황 때 욕심 부리는 경우가 적잖이 있죠...하긴 뭐 그런 상황판단까지 완벽하면 지단이게요... 긍정적인 부분은 어시스트 기록에서 드러나 듯 갈수록 연계플레이나 이타적인 플레이가 늘어가고 있다는 겁니다. 지난 시즌이나 첫시즌 호빙유를 생각하면 지금은 정말 나아진거죠. 앞으론 더 좋아질꺼라고 봅니다. 그나저나 스네이더...어쩌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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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algado 2008.01.07연예인 쭈닝요님의 완벽한분석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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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2008.01.07하지만 호빙유가 올시즌 해결사로서의 재능을 보여주기 시작한다는점은 높이 평가될만 한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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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고메 2008.01.07호빙요.. 1어시를하고 전체적인 분위기가 레알쪽으로 오면서 사라졌지, 실제적으로 보면 경기 초반에만 잘했고 시간이 흐를수록 왼쪽라인도 안습이었죠,마르셀로 뻥슈팅도 그렇지만 1골넣은후에 마르셀로도 벽포스에 가까운걸 보여줬고, 스네이더는 정말 어떻게 해도 안될거 같아요, 늘 생각하는거지만 초반에 잘해서 그그림자에 가려서 보통만해도 못하게 보이는게 아니라 이젠 점점 퇴화하는거 같기도하고, 볼배급도 급급하고 웬지 너무 불안불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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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 Ferrari 2008.01.07정말 동감되네요. 모두 호비뉴의 크랙 급 성장에 초점을 맞추긴 하지만 동시에 양날의 검이라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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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탄 라울 2008.01.07로비뇨가 지금은 분명 양날의 검일 수 있다는 사실에 동감합니다...이건 예전에 맨유 호날두도 들었던 소리였었는데..우리 로비뇨도 이 벽을 뛰어넘고 유럽을 뒤흔들 선수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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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키나르디 2008.01.07빙유도 인터뷰보니까 자신의 실수를 아는거같네요. 차츰차츰 실수없애면서 더욱더 완벽한 크랙으로 자리잡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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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Sergio Ramos 2008.01.13@타키나르디 동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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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inZIZOU 2008.01.08호비뉴 연계플레이 부족한건 인정해야겠네요. 이과인이랑은 잘 맞는거 같던데 흠.
스네이더는...정말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네요. 항상 너무 조급해보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