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기 후기입니다^^
오늘 경기에서 단연 뛰어난 활약을 보인 선수는 페페지만, 이에 덧붙여 승리를 위한 기여도에서는 밥티스타가 많은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시즌 말미에 엘게라의 재발견이 있었다면 오늘 경기는 밥티의 재발견이 있었다고 할까요.
의문이 남아있는 수비력에선 피지컬과 활동량에 바탕한 좋은 모습을, 그리고 공격력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요. 놀라운 것은 밥티의 키핑력과 패싱력이 매우 좋다는 점입니다. 패스가 시야가 넓거나 창의적이진 않지만 매우 빠르고 정확하더군요.
지난 번 글에서 가고의 파트너 이야기를 하면서 좀 더 전진성과 공격센스를 갖춘 선수가 있다면 좋겠다는 말을 했었는데...어머나! 우리 팀에 있었습니다! ㅎㅎ
정말 이점이 매우 기쁘더군요^^
가고 뿐만이 아니라 디아라에게도 동선이 곂치지 않으면서 미들의 앞쪽 전방향을 커버해주는 밥티의 존재는 오히려 가고보다 더 좋은 짝 같습니다. 현재까지는요.
다만 밥티의 경우 바르샤와는 다른 타입의 패싱력이 있으면서 스피드가 장점인 미들, 혹은 피지컬에서 밥티에 안 밀리는 미들을 만났을 때 어느정도 해줄 수 있는가가 관건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미들진의 경쟁체제가 흥미롭네요. 지금 밥티를 매우 칭찬했지만 그도 아직 터를 잡은 수준은 아니도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니까요^^; 하지만 뭔가 팀에 결여된 상태에서의 부족함을 메우려는 경쟁에서 일단 자원과 질이 충족된 상태에서의 팀내 경쟁으로 이행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들기에 매우 즐겁습니다.
바르샤의 3톱도 문제지만 3미들을 어떻게 막느냐가 정말 관건이었는데, 수비력에선 항상 좋은 모습을 보이는 디아라와 밥티의 피지컬 그리고 스네이더(!!) 정말 슈니가 최소한 오늘만큼만 했으면 좋겠습니다^^; 적극적인 수비자세를 보이면서 미들 봉쇄에 상당히 기여를 했습니다. 공격에서도 괜찮은 플레이를 지속했고요.
그리고 앞에서 말했듯이 공격에 있어서도 밥티가 전진성있는 연결고리 역할을 잘 해냈기에 바르샤의 3미들이 점차적으로 기능을 상실해갔다고 생각합니다.
레알이 승리하긴 했지만 서로간에 비등비등한 경기였는데, 레알에 운이 좀 더 따라준 게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만약 초반의 지뉴의 플레이가 어떤 결실을 냈다면, 중간에 이니에스타의 중앙에서의 플레이가 골로 이어졌다면, 우리 골리가 야신이 아니었다면(정말 중반의 그 미친 2연방은 왜 야신인지를 말해주는~!!!!+_+b) 게임이 좀 더 난장으로 이끌어져 어려운 경기로 흘렀을지 모릅니다. 1:0이 아닌 1:1로 끝났을지도 모르죠^^;
바르샤의 약점은 양날개가 균형이 맞질 않았다는 것과 3미들이 적절하게 차단되고 나중에는 기능성을 상실했다는 점을 들 수 있는데요.
날개 부분에서 에인세의 활약이 두드러졌습니다.
필요한만큼만 오버래핑하는 지능적 움직임과 준수한 수비, 적절한 포지셔닝으로 상대 왼쪽을 잘 막아내고 공격에서도 적절히 숨통을 틔워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마르셀루가 공격적인 부분에서는 비뉴와 컴비플레이나 스스로의 개인돌파력 등에서 좀 더 기능성이 뛰어나다고 생각하지만, 오늘과 같은 큰 경기에서는 에인세의 간결하고 정력적인 플레이가 좋네요^^; 경험이 많은 것도 장점이고요.
저는 오히려 지뉴보다 이니에스타의 플레이가 좀 부족했다 생각하는데, 중앙 가담 후의 플레이가 날카롭긴 했지만 레알 입장에선 다행이도 잘 막아낼 수 있었기에 어떤 면에선 오히려 바르샤의 중앙의 동선을 줄이고 오른쪽을 포기함으로써 공격균형을 무너뜨리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게 이니에스타의 탓만은 아니지만요.
중요한 경기를 이겨낸 레알이지만 굳이 아쉬운 점을 들자면 공격부분을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공격이 비뉴+반니+라울의 삼각편대'끼리'의 콤비네이션 외에는 치명적인 공격루트가 좀 없어보이는데-_-;;
미들에서의 창의적인 플레이메이커가 아쉽더군요. 세명의 공격수가 굉장히 날카롭고 연계성이 뛰어난 모습을 보일 때 바로 아랫쪽에서 지원사격이 가능한 선수가 있다면, 이들을 이용할 수 있는 선수가 있다면 레알은 더욱 강해질 거라 생각하거든요.
반대로 3포워드의 미들이용능력이 좀 더 신장되었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밥티의 공격가담이 활발했는데, 이를 유기적으로 이용하는 측면은 좀 떨어지더군요.(물론 골은 넣었지만^^) 슈니의 공격력도 잘 살아나지 않았고요.
플레이메이커가 없다면 미들의 침투를 좀 더 적절히 이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비뉴가 근래에들어 플메스런 플레이를 잘 해주지만 미들과 포워드를 함께 이용한 플레이로 이어지지 않는 점은 아쉽습니다. 뭐, 계속 공격력이 상승하고 있으니까 더 나아질 거라 생각하지만요^^
마지막으로 잡담 한마디를 더하자면, 그나저나 반니 백업은 어떻해야 할런지-_-;;
라울 백업도 좀 애메하고요.
경기 막판에 공격진을 교체해서 좀 더 활력을 불어넣었으면 하는 맘도 있었지만....교체할만한 선수가 없더군요;;;
반니의 한방을 포기하고 들여보낼만한 장점을 지닌 선수도 없고;;
라울이 좀 잠수타긴 했는데, 그렇지만 그의 윤활유 역할과 수비가담을 포기하고 넣을 만한 선수도 없고요;;;;;
솔다도는 왠지 슈스터의 아웃 오브 안중(;;;) 같으니...흠, 어떻게 해야할지-_-;;;
구티의 경우도 요즘의 구티는 자신의 바로 앞에 선수가 딱 한명(반니) 있는 상황에서는 오늘과 같은 경기에 라울과 교체하기엔 좀 부적절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나중에 슈니가 리가에 더 적응하면 그나마 나으려나요...후반에 가고를 슈니자리에 넣고 슈니를 라울위치로 올리고 뭐 이런 식으로의 변화도 가능할테니까요^^;;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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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탄 라울 2007.12.24루드랑 라울 백업이 좀 애매하긴 하죠....라울 백업은 이과인이 괜찮을 것 같긴한데 요즘 이과인도 전혀 기회를 얻지 못하는 상황이고....루드는 솔다도가 괜찮을 것 같은데 슈스터는 별로라 하는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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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ker Casillas 2007.12.24라울백업은 이구아인이나 아니면 호빙요가 그자리에서 뛸수는 있다만 반니는 흠.... 벤제마 나 마리오고메즈 가 딱이라고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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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dane 2007.12.24아 이제는 챔스를 걱정해야되네요.
로마... 디아라의 공백을 집요하게 파고들텐데;;
중원의 퍼즐을 드디어 맞췄는데.... -
타키나르디 2007.12.24과인이가 더욱 포텐터뜨려주길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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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gio Ramos 2007.12.25요새 과인이를 잊고 있었네요..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