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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목요일 5시

No.9? Why?

Elliot Lee 2007.10.20 12:08 조회 1,687
새로운 넘버 9이 필요한가?

단도 직입적인 질문을 해보자. 언론은 현재 여러 선수들을 언급하면서 레알 마드리드에 새로운 공격수 입성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보도하기 바쁘다. 사실 가능성 그 이상, 기정 사실화 하고 싶어하고 있다. 뭐 언론이라는게 추측성 기사로 찔러보고 그게 현실화 되기를 원하는 거지만.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수는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넘쳐흐르고 있다. 다보, 하얀여우 폐자, 라울이 있을때도 3명을 동시에 기용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고 그나마 최근인 갈락티코 시절에도 오웬이 벤치에서 앉아야만 했던 시간이 있었다. 지금도 그다지 다르지는 않다. 사비올라도 앉아있고 이과인도 같이 그 옆에서 말동무가 되어주고 있고 밥티스타와 솔다도도 한 그룹을 이루어주고 있다. 사교적으로는 매우 좋은 시간이겠지만 그들이 선수로서 얼마나 행복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장담할 수 없다.

여름 이적시장 마지막쯤에 본다면 디에고 밀리토, 훈텔라르등의 이름이 거론되었고 이적시장 마감이 되고도 최근 비야, 드로그바, 거기에 마리오 고메즈등의 이름이 거론되기 시작하였다. 물론 우리의 금발의 천사가 또다른 No.9이 필요하다는 말을 했기 때문에 여기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 우리의 황색빛이 짖은 언론들도 발맞추어 나가려고 하는 모습이 계속 연출 되었지만.

분명 거론된 스트라이커들은 어느정도 명성을 가지고 있으며 실력도 출중하며 자신의 능력을 각 리그에서 보여주었다. 개인적으로 이전에도 말했지만 본인은 굳이 영입이 필요하다면 밀리토가 적당하다고 보았고 최근 비야의 이름이 거론된 이상 비야와 밀리토 사이에서 저울질이 어느정도 필요하지만 굳이 영입을 해야된다면 '라리가'에서 검증 받은 선수들을 영입해야 된다는 것이 내 사견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유럽과 세계를 대표하는 축구 구단인 것에 대해 부인은 하지 않지만 그 기반이 스페인이라는 사실을 잊지마라. 레알 마드리드가 한 시즌에 스페인 대회인 국내 리그와 코파 델 레이의 일정이 2/3이상이라는 사실도 간과할 수는 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유럽무대의 중요성을 쉽게 하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생각 했을 때는 가화만사성이라고 집안 격인 스페인 대회에서의 성적이 가장 중요하며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국내 리그에서 인정받고 검증 받는 선수들을 쓰는 것이 정석이며 가장 안전한 투자라고 생각한다. 

칼치오에서 자신의 전성기를 구가했던 셰바도 잉글랜드로 가서는 힘들어했다. 우리의 모로도 고생을 하다가 다시 돌아 왔다. 월드클라스 선수라도 적응은 매우 힘들다. 그렇기에 나는 비야와 밀리토의 영입에 좀더 힘을 실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드로그바도 충분히 레알 마드리드에서 성공을 할 수 있다고 본다. 프랑스와 잉글랜드에서 검증을 받은 선수이니.

내가 봤을땐 잉글랜드에서 오는 선수들은 적응을 어느정도 쉽게 한다고 생각한다. 잉글랜드에서의 압박과 스피디한 경기보다는 조금 느릴 수도 있고 체력적인 압박이 잉글랜드보단 적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드로그바의 적응도 어느정도 빠르게 될 것이라고 본다.

그렇지만 냉정히 생각하자. 내가 누누히 말하는 '단골 멘트'인 <영입이 항상 최고의 해결책이 될 순 없다.>를 생각해달라. 우리는 FM이나 FIFA같은 게임을 하는게 아니다. 우리는 현재 축구에서 실제로 존재하는 상황과 선수들에 대해서 논하고 있다. 게임은 재미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며 현실이 아니라는 것을 생각해달라.

겨울에 대어를 낚기란 매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여름 이적 시장에 비해서 비교적으로 짧은 기간이고 또 유럽 대항전 문제와 용병 문제로 인해서 제약이 더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남아있는 최선의 카드는 바로 가지고 있는 패로 최선의 것을 만드는 것일 것이다.

대체적으로 나오는 말이 루드의 노령화와 그의 탑 폼이 곧 떨어지게 될 것이라는 우려에 새로운 No.9번을 찾게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렇지만 적어도 3~4년은 더 있어야 하지 않나 생각된다. 우리의 더치맨은 상당히 체력적으로도 강하고 본인만 원한다면 2년의 탑클라스 유지는 가능하다고 생각하며 체력적으로 조금씩 저하되겠지만 긱스나 피구를 봐라. 자신의 의지만 있으면 계속 플레이는 강하다. 한준희 해설의원도 그랬다. 클래스는 영원하다고. 실력이 어딜 가겠나. 몸이 안따라가는 것뿐이지.

반 바스텐과 레이카르트의 베르기 은퇴 경기에서의 플레이는 은퇴 선수의 플레인가를 생각 나게 되었다. 백조의 모습은 좀 아쉬웠지만 말이다. 조광래 씨도 직접 같이 플레이하면서 느낀 거지만 선수로서의 센스는 아직 간직한 것 같았다. 물론 몸이 예전같지 않아 생각만큼 몸이 안움직이는 것도 보이지만.

우리가 가지고 있는 공격자원에 대해서 말해보자.
솔다도, 이 친구는 역시 아직도 발전의 여지를 충분히 남겨두고 있지만 오사수나에서 카스티야에서 보낸 임대선수치고 선전을 했으며 이번 여름 카마초 감독의 포르투갈 명문인 벤피카로의 이적이 가시화 된적도 있었던 것을 미루어 봐서는 어느정도의 능력을 현재 가지고 있으며 아직 만개하지 못한 잠재성이 있는데 문제는 이 것이 펼쳐지느냐 아니느냐 이 것이다. 가장 No.9번 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는 타겟맨이다. 그렇지만 조금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아직 완성된 선수가 아니기에 여유없이는 발전을 하기 힘들 것이다. 리그 컵이 부러운 이유가 바로 이런 이유다.
 
지난 시즌 아르센 웽거의 영 아스날만이 리그 컵 결승에 나갔다. 결승전에 나가서도 어린 선수들을 기용하는 과감성과 결단력, 그리고 미래에 대한 투자를 보았다. 우리도 리그 컵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매우 많이 들었다. 이러한 시도를 많이 하는 아스날에게는 세대교체의 진통이 상당히 완화되는 이유도 이러한 것일 것이다. 코파 델 레이나 챔피언스 리그 조별예선에 그의 기용이 좀더 잦아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며 슈스터가 가진 그에 대한 구상이 어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현재까지는 별로 신임이 아주 많지는 않은 것 같다.

사비올라. 리버와 세계 청소년 대회에서 각광을 받아 당당히 바르셀로나에 입성하여 클루이베르트가 득점에 실패하고 있을 때 바르셀로나의 힘든 나날들을 지켜 나가준 존재이다. 에스파뇰과 모나코에서도 어느정도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공격수로서는 확실히 인정받은 케이스라고 하고 싶다. 엘 피비토는 대체적으로 충성스러운 아르헨티나 선수들보다는 브라질리언들에 대해서 좀더 사랑을 주었고 엘 피비토도 리켈메와 같은 길을 걷게 되었다. 

덕분에 우리는 좋은 선수를 공으로 얻었으며 아직 이 선수의 정기적 기용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루드의 체력적 안배를 위해서 토끼가 투입되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슈스터에게는 정기 선발 선수로 보이고 있지 않은 것 같다. 사비올라의 강점이라면 빠른 스피드와 돌파력 그리고 결정력이다. 호빙요보다 더 골 결정력이 있고 라울보다 스피디한 돌파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훌륭한 선수라고 본다.
 
에투가 현대 축구의 스트라이커의 가장 모던하면서도 가장 트렌디한 No.9 이라고 일컫어지는 반면 루드는 이 시대에 클레식한 전형적인 No.9으로 일컫어지고 있다. 나는 사비올라를 에투에 비교 했을 때 모자른 면이 많다고 보지는 않다. 모자른 것이 있다면 꾸준한 출전 시간일 것이다. 오웬을 영입했을때 나는 호나우두의 대체자를 페레스가 염두해둔 것이라는 비교적 긍정적인 생각을 했었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고 싶다.

이과인, 나와 동갑에 뭔가 초반 라울 스러운 플레이로 나를 기대하게 한 사람이다. 그렇지만 갈수록 출전 시간을 잃어가고 있다. 자신과 동년배인 메시는 스페인 리그와 유럽을 놀라게 하는 선수로 거듭나고 있는 자신은 그러지 못하니 답답할 것이다. 베토벤과 모차르트라고 말하고 싶다. 모차르트는 어렸을 적부터 천재 소리와 함께 아버지의 서포트를 받으면서 비엔나의 천재로 거듭났고 베토벤은 조금더 대기만성형의 마에스트로였다.

이과인은 메시와 다르게 스페인 리그에 맞게 훈련과 조련을 받은 선수가 아니며 아르헨티나에서 있던 선수이기에 적응이라는 게 필요한데 적응은 시간을 시간은 출전 시간을 의미하는데 그 것이 해결되야 하는 건 솔다도와 마찬가지이다. 이과인은 화려함은 없을지언정 열정이 있다. 그리고 파괴력이 있는 선수이다. 그의 꽃봉우리가 만개하는 모습을 나는 원하고 있다.

야수를 빼놓을 수 있을까? 본업이 아닌 스트라이커를 하면서 세비야 시절 엄청난 골 결정력을 보여주었다. 화려함은 없고 극도한 간결함이 그의 장점이자 약점이기도 하다. 파괴력과 파워풀 플레이는 정말 좋은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에는 그러한 선수가 눈에 띄게 없으니. 꽃이 아름다운 건 지저분한 흙 속에서 줄기를 지탱해주는 뿌리들 때문이고 그게 바로 밥티스타다. 마드리드의 화려함을 허락할 수 있는 일꾼인 것이다.

포스트 플레이도 어느정도 해줄 수 있을 것 같고 직접해결 하는 것도 가능한 그이기에 나는 그를 공격수에 놓아도 충분히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야수를 다른 곳에 보내기에는 아쉽다. 슈스터에게 부탁한다. 굶주린 야수를 초원 같은 경기장에 방목하라고.

우리에게는 분명히 좋은 인재들이 남아돌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카사노도 자신의 절제가 아쉽긴 하지만 <악마의 재능>이 있는 선수이다. 나는 우리 선수들을 사랑한다. 우리 선수들을 싫어할 수도 있다. 개인적인 입맛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식당에서 같은 요리사가 만드는 음식이라도 사람마다 느끼는 맛이 다를 수도 있다.

항상 좋아하는 선수들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경제적으로나 구단적인 측면에서라도 팀 내에서의 해결책이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 되며 제 1차 적인 해결선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다시한번 여러분이 잃어버렸던 우리 선수들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그리고 다시한번 질문한다. 새로운 넘버 9이 필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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