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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목요일 5시

방황하는 마드리드 카스티야 (2)

쭈닝요 2007.09.15 02:54 조회 1,926 추천 2
앞선 글에서 칸테라 문제의 원인으로 장기적 플랜의 부재를 이야기 했는데,
한편으로 이런 질문이 제기되기도 합니다.
더 근본적인 문제 - "그들이 과연 마드리드 선수로서 충분한 기량이었나?"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분명합니다. "대부분이 충분하지 않았다."  
대단히 독특한 피니셔였던 포르티요, 카스티야의 카피탄이었던 아르벨로아, 데 라 레드 등을 제외하면
A팀에서 기용되기엔 부족한 선수들이 대부분이었죠.

하지만 이것이 칸테라 시스템의 방황을 모두 설명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선수란 날때부터 잠재력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설사 주인공이 되기에 부족한 선수라 할지라도, 팀에는 조연도 필요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선수들을 포함해 많은 수의 선수들에겐 그렇게 될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마드리드 수뇌부는 술이 익기까지 기다리는 대신 조연급 선수를 사기위해 이적료를 들이곤 했습니다.
딱히 성공 가능성이 높지도 않았던, 그리고 결국 실패한 영입들.

왜 그렇게도 칸테라노를 믿지 못했는가?
첫째 이유는 성적에 대한 부담감! 두번째는 다름아닌 파본 세대입니다.
파본, 라울 브라보, 미남브레스, 보르하...80~81년생의 과감한 발탁이 모조리 처참하게 실패!
이는 마드리드의 정책까지 바꾸었고 큰 돈을 들여 수비수들을 데려오게 했습니다.
카스티야의 핵이었던 아르벨로아가 중용받지 못했던 것도 파본 세대의 후폭풍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미드필더의 상황은 다릅니다. 후라도와 마타, 데 라 레드가 떠난건 칼데론 회장이 취임한 이후입니다.
이들의 성패는 이제부터 지켜볼 필요가 있지만,
한가지, 임대를 가도 충분한 시기에 굳이 완전 이적을 택했다는데 주목해야 합니다.
카스티야 선수들 사이에서는 "한번 임대가면 다시는 못돌아온다."는 말이 있습니다.
A팀에 올라갔던 선수들이 결국 벤치에만 머물다가 이적한 전례도 이들의 빠른 이탈을 부채질 합니다.
"카스티야에서 A팀에 올라갈 길이 없다."는 오래된 불신이 이제는 심각하게 다가옵니다.  

만약 오사수나에서 11골을 넣은 솔다도가 또다시 자리를 찾지 못하고 이적한다면?
희망적인 관측이 더욱 줄어들겠죠.
가장 많은 프리메라리가 선수를 배출한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가
이케르 카시야스 이후 7년째 성공적인 선수를 배출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이어가는 것이구요.

지금까지 잦은 감독 교체와 플랜의 변동, 그리고 역설적으로 풍부해진 자금력이
칸테라노스의 기회 박탈로 이어졌습니다.
유스 자체의 질이 떨어졌다면 그것대로 문제입니다.
공격적인 투자로 A팀 레벨을 한층 끌어올린 지금,
칸테라의 틀어진 톱니바퀴를 바로잡는 것이 이번 시즌의 숨겨진 과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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