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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목요일 5시

방황하는 마드리드 카스티야

쭈닝요 2007.09.14 13:58 조회 2,194 추천 4

'솔다도의 운명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칸테라 출신들이 A팀에서 전혀 쓰이지 못하는게 벌써 몇년째 입니다.
떠나간 선수에 대한 섭섭함과, 제 2의 라울, 구티, 카시야스가 나오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많죠.
여기에 대해서 좀 다른 의견을 써볼까 합니다.

칸테라 문제에서 가장 큰 원인으로 잦은 감독 교체를 꼽고 싶습니다.
팀이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있을때, 어린 선수를 육성할 수 있는 여유가 생깁니다.
마드리드에선 많은 감독들이 임기 1년도 채우지 못하고 해임되었고,
심지어 스포츠 디렉터까지 교체되는 일이 벌어졌기 때문에 그런 여유를 가질 수가 없었습니다.
고작해야 시즌 중에 포지션이 구멍나면 급하게 올려쓰는 정도.
출장 시간을 조금씩 늘린다거나 하는 확실한 계획이 없었습니다.
라이벌 바르셀로나에 비교하면.. 참 아쉬운 부분이죠.

이 문제는 아직까지도 유효합니다. 슈스터 감독의 임기가 몇년이 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따라서 어린 선수들의 기량을 조금씩 키우기보다 조금이라도 검증된 선수를 사오게 됩니다.
지난시즌 가고가 영입되자, "데라레드가 가고보다 못한게 뭐냐." 라는 비판이 일었습니다.
지금까지 모습으로 볼때 이것은 일리있는 지적으로 보입니다.
드렌테와 미구엘 토레스의 경우도 마찬가지,
큰 기량 차이가 없으나 성인 레벨에서 더 많은 경기를 뛰었다는 사실이 영입을 크게 좌우한 것입니다.

또 다른 원인은 보드진에서 나오는 혼선입니다.
마드리드에는 스포츠 디렉터, 제너럴 디렉터 등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는 보직이 몇개 있습니다.
이들의 영향력은 회장을 능가할 정도지만, 한편으로 그들 사이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만약 상황이 변해서 주도권을 잡는 쪽이 바뀌게 되면 영입 대상이라든지 장기적인 계획에도 변화가 일어납니다.
그럴 때마다 칸테라 선수들에게 반쯤 열렸던 문이 다시 닫히는 것이죠.


물론 이런 시스템에는 긍정적인 면도 많습니다.
여러가지 축구 철학을 교환하면서 최상의 결론에 도달하는 것이
누군가가 독선적인 명령을 내리는 것보다 좋을 수 있습니다.
마드리드는 우승 아니면 실패가 되는 클럽이기 때문에
다른 클럽들이 세대 교체를 하는 것처럼
"올해는 챔스권에만 들고 2년 후에 우승하겠다" 따위의  계획은 아무런 가치가 없습니다.
팬들은 모든 경기에서 이기는걸 원하고 마드리드의 감독들은 그것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게 됩니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된 병폐 - 악순환의 고리 - 를 끊기 위해서
이제부터라도 내부에서 통일성을 기할 필요가 절실합니다.
최근들어 칸테라 선수들을 가장 많이 키워냈던 감독은 델 보스케인데, 그에겐 3년의 임기가 주어졌습니다.
앞으로 슈스터의 임기가 몇년이 되느냐에 따라 칸테라노스의 활용 여부가 좌우될 거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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