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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알고 있는 레알마드리드는??(결국은 돈이 문제다!!)

단이조아 2007.08.07 20:34 조회 1,995 추천 5

좀 자세하게 포럼에다 남길까 했는데, 부족한 글 솜씨로 포럼을 도배하고 있는 거 같아서 간단하게 축게에다가 남깁니다. 먼저 모냥빠지는 글에 칭찬해주셨던 조용조용님과 BeREAL님의 격려 굉장히 감사합니다.

원래 테마를 '레알마드리드에 대한 오해'라고 해서 제대로 한 번 질러볼려고  했었는데 ㅎㅎ

많은 분들이 현재 답보 상태에 빠진 레알마드리드의 이적시장을 보면서 답답해 하시는 거 같습니다. 간혹 어떤 분들은 페레즈 회장님 시절을 회상하면서 현재의 칼데론-페쟈 체제를 비난 하시는 거 같은데, 그러한 의견들에 무조건 반대하지는 않지만 동의하지도 않습니다.

레알마드리드의 재정상태에 대해서 서술하려고 하면 너무나 장황해질 거 같아서 간단하게만 언급하자면, 제가 저의 포럼 글에서도 지적했었지만 레알의 수익구조는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굉장히 불안한 수준이었습니다. 일례로 2004년도 레알의 회장 선거 당시 5년만에 재선을 노리던 로렌소 산스 전 회장은 팀이 지고 있었던 1억 5천만 파운드의 부채를 강조하며 페레스를 집중 공격 했었습니다. 하지만 페레스 회장은 팀의 연습구장을 마드리드 시에 약 3억 1천만 파운드에 매각하는데에 성공, 자신에 대한 산스의 비난을 일거에 해소했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 때문에 바르샤 쏘시오들은 레알과 마드리드시의 협력 관계 및 보이지 않는 손에 대해서 비난했었고 아직도 우려먹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재선 당시 페레즈 회장은 포르투 우승의 주역이었던 '포르투갈 듀오' 히카르두 카르발료와 코스티냐의 영입을 약속했었지만 이는 지켜지지 않았고 아직도 인구에 회자되는 뉴케슬발 악몽 조나단의 영입으로 귀결지게 되었었습니다.

페레즈 회장 시절 시원시원한 영입들이 많이 이루어 진 것 같지만 사실 매해 대형 영입들로 팬들을 들뜨게 했을 뿐이지 팀스쿼드의 균형과 깊이는 고려하지 않았던 영입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2004년 재선 이전에는 더욱더 그랬었습니다. 페레즈 회장 본인도 이를 인지했고 2004년 여름에는 왈테르 사무엘과 그분의 영입을 통해서 보완하려 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뭐 제가 페레즈 회장의 영입 방침을 비난하려고 하는 건 아닙니다. 다만, 지나치게 비난받고 있는 것 같은 칼데론-페쟈 두분을 조금 동정하는 차원의 짧은 소견이었습니다.

제가 본래 하고 싶었던 말은 레알이 매해 여름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선수의 수는 임대복귀한 선수를 제외하면 4~5명 아주 많을 때 6명 수준에 그쳤다는 사실입니다. 현재 우리 마드리드는 이미 4명의 알찬 보강을 했고 임대 복귀한 밥티 및 유스의 기대주들이 A팀에 합류한 상황입니다. 추가적인 선수 보강에 신중할 필요가 있고 곰곰히 이것저것 따져 보는건 당연합니다. 구단 운영진의 입장과는 다를 수 있지만 제가 보기에 구단 수뇌부가 이번 여름에 큰 돈을 쓰는 것에 주저하고 있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사실 지난해까지 베컴이 영입되었던 03/04 시즌을 제외하면 매시즌 레알마드리드는 여름 이적시장마다 약 4500만 유로 이상의 적자를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03/04 시즌 균형(0)에 가까운 조용한 여름을 보냈던 건 아마도 회장 선거를 앞둔 페레즈의 전략적 판단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칼데론-페쟈는 큰 돈을 들여서 메가톤급의 충격을 줄 수 있는 영입 보다는 스쿼드의 깊이를 강조하는 영입 노선을 펴고 있습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카사노, 파블로의 이적을 통한 연봉지출 감소 부분까지 감안한다면 거의 1000만 유로에 가까운 금액을 축적해 놓은 상황입니다. 다음시즌 베컴, 호나우도의 이적으로 인한 매출액 감소가 불가피 하기 때문에 특히 돈 쓰기를 망설이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페페의 영입 금액을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사실 코 아드리안세 포르투 감독은 이적 시장이 시작되기전 콰레스마, 페페는 NFS이라고 공표했었습니다. 하지만 유벤투스, 피오렌티나, 바르셀로나가 관심을 보이자 우리 마드리드가 서둘러서 낚아 챈 겁니다. 비올라, 유벤투스가 2000만 유로를 제시했을 때 포르투는 거들떠 보지고 않았고 콰레스마와 같이 2500만 유로 그 이상이 아니면 절대 이적이 불가 하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레알 마드리드가 2600+400(옵션)만 유로의 금액으로 영입한 겁니다. 물론 페페와 함께 포르투의 중앙 수비를 이끌었던 브루노 알베스의 지난 시즌 성장도 한 몫 했다고 봅니다. 다른 분들의 생각은 모르겠지만 옵션을 포함해서 다소간 많아 보일 수 있는 금액이지만 저는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봅니다. 더욱이 기본금액도 분할 지급을 통해서 해결한 것도 합리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구단 수뇌부는 큰 돈을 쓰기에 최대한 조심스러워 하고 있으며, 이러한 움직임을 질질 끌고 있다고만 볼 게 아니라 구단의 재정 상황을 고려한 신중한 움직임일 수도 있다는 부분을 조금이나마 헤아려줄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좀 길게 충분히 서술했어야 했는데 압축하려다 보니 읽기 불편한 부분이 있으실 거 같은데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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