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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목요일 5시

레알과 그다지 관련은 없지만....

markbrother 2007.07.28 00:03 조회 1,889
저는 지금 펠레가 잘하냐, 마라도나가 잘하냐로 싸우는 꼬마가 된 기분으로 이 글을 씁니다.

이글은 오늘 저녁 학교앞 분식집에서 친구와 알밥을 먹으면서 나눈 이야기를 재구성 한 것입니다.
레매 초보이자 아마츄어급도 안되는 그냥 축구 좋아하는 사람의 엉뚱한 생각이니 고수님들 부디 분노하지 않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아시안 컵 4강"으로 한국 대표팀의 성적이 마무리 되는 것 같습니다.
그 대회 중간에 (구체적으로 바레인전을 보다가) 한국 축구만 발전하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참 많이 마음이 아팠습니다. 언론은 이라크 전 이후로 기다렸다는 듯이 베어벡 감독의 경질을 기정사실화 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 대회가 경기내용이나 결과 모두에서 좋지 못했다는 사실을 부인하지는 못하지만, 그 중에서도 얻은 것은 분명히 있습니다. 일단 아시아 정상급 수비진을 구축했다는 것과(물론 공격에 가담하지 않는 윙백들과 '지나친' 수비 지향의 두명의 보란치-숫자가 많기는 하지만) 김진규, 염기훈, 김치우 같은 유망주들의 발견일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에 도저히 만족하지 못하는 것이 모두의 공통된 생각일 겁니다.  

아시안 컵을 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만약에 한국팀에 지단이나 C.날도 같은 the Man 이 하나라도 있어서 상대팀을 헤집어 준다면,(두명도 아니고 한명입니다.) 상대 수비진이 흔들리면서 공간이 열리고 승세를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상상입니다. 현실은 상상보다 가혹하지요. 이천수가 현시점 대표팀의 에이스 이지만 경기를 판도를 바꿀 수 없고, 박지성은 가장 돋보이는 공격의 제1옵션이지만 경기장을 지배하기에는 부족한 듯합니다. 게다가 황선홍 이후 확실한 타겟도 나오지 않는 듯하고..

그렇다면 한국팀이 지향해야 할 길을 정해진 것 같습니다.

축구는 선수들의 개인기를 바탕으로 할 수 도 있지만, 반대로 조직력으로 할 수도 있습니다. 2004년 '그리스'가 그것을 증명했습니다.

현시점 대표팀에 필요한 것은 선수들간의 조직적이고 꽉 짜여진 움직임으로 경기를 지배하는 방법과 이기는 법을 아는 것인 것 같습니다. 사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런 실리 축구를 했을때 더 좋은 경기를 한 경험이 있습니다. 97년 차범근 감독의 월드컵 예선전 까지의 대표팀이 그렇고 2002년의 대표팀이 그렇습니다. 승리는 습관적인 거라 한 두번 이기다보면 '습관적으로' 이기게 됩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때 베어벡 감독은 아직 부족한 것 같습니다.(개인적으로 저는 베어벡 감독의 퇴진을 부정적으로 생각합니다만) 베어벡 감독의 팀은 '지지않는 팀'이지 '이기는 팀'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즈음 필요한 것은 개인기보다 조직력으로 경기를 운영하는 법에 정통하고 4:3의 화끈한 패배보다 1:0의 답답한 승리를 거둘 수 있는 감독인 것 같습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이기는 법을 아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축구협회를 제압할 수 있는 카리스마는 필수옵션입니다.

그렇다면 만약에 베어벡 감독이 경질된다면 차기 감독으로
"카펠로" 감독은 어떤가요?
끊임없이 나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전술로 꾸준히 승리하고 있는 감독이자, 가장 기초적이자 가장 고급기술인 패스를 가르쳐 줄 수 있는 감독입니다. 마침 올시즌 특별히 하는 일도 없는 듯 하고(축구해설???) 아시아 국가팀에 관심이 있을 것 같지는 않지만 모든 감독의 영원한 로망인 월드컵에는 흥미를 가질 듯도 하고..
레매 여러분들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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