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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목요일 5시

가고에 대한 오해...

단이조아 2007.07.06 01:15 조회 1,924 추천 1
 다소 논란의 여지가 될 수 있는 글이지만, 제 생각에 많은 사람들이 가고에 대한 상당한 환상이 있는 거 같습니다. 보카에서 가고가 영입되기 전 저도 가고가 아스날의 세스크나, 바르샤의 샤비 스타일의 선수일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왠지 이미지도 그렇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막상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가고의 플레이는 세스크나 샤비와는 다른 스타일이었습니다. 두 선수 보다는 사실 좀 투박한 스타일이라고 봅니다. 데뷔 후 갖은 몇 경기에서 나름 괜찮은 패싱 정확도를 보여줬지만 지속적이지는 않았습니다. 보카에서 가고는 혼자서 원-볼란치 역확을 담당했었습니다. 그래서 레알의 4-4-2 시스템에서 디아라와의 호흡에 문제점을 노출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포백의 바로 위에서 줄기차게 움직이며 볼을 받으려는 가고의 모습에서 보카에서의 활약상이 데쟈뷰처럼 그려집니다. 가고 본인도 인터뷰를 통해서 패싱의 정확도는 좀 더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는 점을 언급했습니다. 
  지난번 세스크 루머나 이번 피를로 루머에 대한 레매의 반응들을 보면 두 선수를 가고와 같은 타입의 선수로 보는 분들이 꽤 있는 거 같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 세스크, 피를로와 가고는 분명히 다른 스타일입니다. 사실 피를로는 밀란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자리잡기 전까지 즉 인터밀란 시절에 조차 환타지스타의 향수를 뿌리는 선수였고, 세스크 또한 청소년 대표시절 득정왕에 올랐을 정도로 공격적인 재능이 돋보이는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반시즌 동안 가고가 보여준 모습은 그들과는 다른 재능이 있어 보입니다. 곱상한 외모와는 다르게 경기내내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크게크게 뿌려주는 패스 보다는 짧은 패스를 주로 구사합니다. 확실히 패싱 센스는 있어 보이는데 정확성면이나 여유있는 경기 조율이라는 측면에서는 좀 더 가다듬어야 할 부분이 있어 보입니다.
  물론 반시즌만에 가고의 모든 역량을 다 확인했다고 할 수 없겠지만 ,제 생각에는 오히려 에메가 이적한다고 해도 가고가 에메나 디아라의 역확을 하는 것도 괜찮을 거 같습니다. 가고가 세스크나 샤비 보다는 세밀한 면에서 부족한 반면 확실히 수비적인 재능이나 활동량면에서는 좀 더 나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세스크나 피를로 타입의 선수가 영입된다고 해도 가고의 팀내 위상에 영향을 미친다기 보다는 오히려 그들과 가고의 호흡을 지켜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있을 거 같습니다.
  가고의 데뷔 후 초반 몇 경기를 보고 나서 포럼에 가고가 레알의 로이킨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글을 남긴 적이 있는데, 이뿌장한 얼굴과는 대조되는 터프한 수비적인 재능과 더불어서 나름대로의 전진성향 그리고 돋보이는 활동량을 감안해 봤을때 그가 레알의 중원을 향후 10년 간은 책임질 수 있는 메렝게스의 로이킨이 되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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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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