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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카펠로를 욕할 것인가?

Elliot Lee 2007.06.18 08:22 조회 2,171 추천 4
레알 마드리드에 이번 시즌 희망을 줄 것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카펠로. 그렇지만 그 기대와는 다르게 초반 팀이 나아진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레알 마드리드라는 공격 지향적, 공격 축구의 대명사에게 수비 적인 모습을 강조하여 결국 시즌 중반에 그에 대한 불만은 최고조에 다달았다.

경질과 감독 교체설이 나오게 되면서 카펠로에 대한 비난은 더욱더 강해졌고 실질적으로 베니테즈, 무링요, 슈스터, 웽거등의 대체자의 실명이 거론되면서 카펠로의 미래는 더욱더 불투명해져버렸다. 실제로 아스와 마르카등에서의 설문 조사에서는 그의 대체를 원한다와 슈스터로 감독을 교체하자는 말이 월등히 많아지면서 카펠로의 입지는 너무도 좁아졌다.

실제로 우리 레알 매니아에서도 카펠로의 경질과 그의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늘었고 많은 반 카펠로 여론이 생겼다. 호나우두의 방출과 베컴과의 재계약 실패는 팬들의 비아냥을 불러일으켰다. 누구는 카펠로가 전 한국 감독인 본 프레레같다라고도 했다. 명장의 마지막은 이렇게 아름답지 못하게 침몰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모두가 생각했다.

그렇지만 막판 팀의 플레이, 성적을 보았다면 그 모든 것을 어떻게 카펠로에 대해서 논할 것인가? 선수들이 집중하고 변해서 우리가 우승을 할 수 있었는가? 나는 그렇게 생각치 않는다. 팀이 나쁠 때는 카펠로 탓이오 하면서 팀이 잘할 때는 그를 칭찬하기를 꺼려한다면 그 것은 옳지 않는다. 실질 적인 플레이는 카펠로가 아닌 선수들이 하지만 그들을 융화시키고 팀으로 만들고 모든 책임을 지는 사람은 감독이다. 카펠로를 욕하던 사람들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한편으로 우습기도 하였다.

냄비 같은 우리들의 모습을 보면서 한심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후반에 우승의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면서 카펠로를 갑자기 찬양하는 여론이 생겨났다는 것이 정말 웃겼다. 시니컬할 수도 있지만 정당한 비판과 단순히 성적에 따라 남을 비판하고 스타일 코드의 차이로 비판한다면 그 것은 정말 정당치 못한 일이다.

용감한 감독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다. 자신의 철학을 확신하고 밀어붙인 그에게 말이다. 개인적으로 카펠로가 수비 지향적인 플레이를 했다고 믿지는 않는다. 물론 말의 차이긴 하지만 수비 우선 주의가 아니었나 생각 된다. 기반을 닦고서 공격의 준비를 한다. 공격을 위한 수비가 되는 것이다. 

그는 결국 우승을 하였다.

그 누구가 카펠로를 욕할 것인가? 죄 없는 자만이 그에게 돌을 던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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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3

arrow_upward 무슨말이 필요하겠나요.. arrow_downward 제가 좋아하는 팀 다 우승했네요..너무 좋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