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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목요일 5시

(WSD) 다니 알베스 인터뷰 일부 ^^

조용조용 2007.06.04 16:24 조회 2,099 추천 2
밑에 살가도님이 올리신 세비야의 다니 알베스 기사를 보니 갑자기 생각나서 ^^
WSD에 실린 알베스 인터뷰 중 일부를 해석해서 올려봅니다. (자야되는데 -_-;)
현재 레알에 딱히 급하게 필요한 선수는 아닌 듯 싶지만
빅클럽 대부분이 군침을 흘리는 선수라 큰손; 레알도 위시 리스트에는 넣어놓았을 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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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세비야는 살기 어떤가?

최고죠. 거리는 아름답고 사람들은 친절한데다 1년 내내 햇살을 받을 수 있죠.

기자: 하긴 브라질 출신이니까. 역시 추운 날씨는 싫어하나봐?

그렇죠. 따뜻하면 따뜻할 수록 좋겠죠. 게다가 가족들도 세비야를 무척 좋아해요. 저에게는 그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니까요. 경기에 집중하기 위해서도 우선 사생활이 안정되지 않으면 안되죠.

기자: 가족이라니...설마 벌써 결혼한거야?

그럼요. 몰랐어요?

기자: 전혀 몰랐는걸. 아직 나이가 어리잖아?

네. 23살이에요. 하지만 브라질에서는 '이상의 반려자를 발견하면 주저하면 안된다'라는 속담이 있거든요. 그래서 모두들 젊었을 때 결혼을 하죠.

기자: 그렇다면 이미 어린 나이에 '이상의 반려자'를 만났다는 이야기군. 천하의 마이클 조단도 이혼이니 뭐니 고전했는데 말이야. 요즘에는 위자료를 목적으로 운동선수와 결혼하는 여성도 있다고 하던데, 정말 무서운 세상이야.

그렇다고 하더군요.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여러 경험을 한 후에 결혼하는 편이 좋지 않을까 생각도 하지만 역시 모두들 자기 나름대로의 삶의 방식이 있는 법이니까요. 다만 저의 경우에는 결정이 굉장히 분명했어요. 예전부터 빨리 결혼해서 자신의 가정을 꾸리고 싶다고 항상 생각해 왔으니까요. 지금은 아이도 한 명 있고, 곧 둘쨰가 태어나요. 20대 전반에 애가 둘이죠. 이거야 말로 제가 늘 꿈꾸던 인생이라니까요. (웃음)

기자: 남편이 화려한 스타 축구 선수인데다 이렇게 아름다운 푸른 눈동자를 가지고 있으니 부인도 이래저래 걱정이 많겠구만. (웃음)

하하하. 눈동자 색이 무슨 관계가 있나요? (웃음)

기자: 당연하지. 부인은 질투가 심한 편?

음. 약간 그런 편일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을꺼에요.
기자: 하긴 그러니까 '이상의 반려자'겠지. 브라질에는 있고 세비야에는 없는 것이라면?

부모님과 형제들뿐이에요. 이제는 제 가정을 가지고 있으니까 독신시절처럼 외롭다는 생각은 안해요.
 
기자: 하지만 이렇게 많은 경기에 출전하다보면 가족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기도 힘들텐데?

그렇죠. 사실 집보다 밖에서 지내는 시간이 압도적으로 많아요. 그래서 휴일에는 되도록 가족을 위해 시간을 할애하려고 노력하죠.

기자: 그건 그렇고, 스페인어를 정말 잘하는걸.

세비야에 온지 벌써 4년이나 되었는걸요. 게다가 포르투갈어와 스페인어는 아주 비슷하거든요. 공부하는데 별 어려움은 없었어요.

기자: 자, 슬슬 축구 이야기로 넘어가볼까. 시즌 막바지까지 우승 경쟁을 하고 있다니, 세비야에 무슨 일이 일어난거지?

하하하. 단순히 좋은 선수가 많아진 것 뿐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이적해 왔을 무렵 (03년 1월)과 비교해보면 전체적인 선수들의 수준히 확실히 향상되었어요. 여기 처음 왔을 때에는 우승이라고는 꿈도 못꿀 정도의 팀이었으니까요,

기자: 하지만 예를 들어 레알 마드리드처럼 엄청난 돈을 들여서 베컴이나 호빙요, 칸나바로 같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보강했다면 갑자기 전력이 급상승해도 이상할 것이 없지만 세비야는 선수 보강에 거의 돈을 들이지 않잖아?

네. 그게 대단한 점이죠. 전세계에서 무명이지만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선수, 정열과 야심에 가득 찬 선수들을 찾아내서 기회를 주는거죠. 저도 그 중 한 명이었지만요. 그런 작업을 반복해서 하는 동안 지금의 스쿼드가 완성된거죠.

기자: 그렇다면 레예스나 밥티스타, 세르히오 라모스를 이적시킨 후에도 팀의 경기력이 떨어지지 않은 것은 왜 그렇지? 그런 선수들이 팀을 떠날 때 팀이 약체가 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마음이 있었을텐데?

글쎄요. 신기하게도 그런 생각은 없었어요. 결국 그게 세비야의 힘이 아닐까요. 선수들을 싸게 사와서 잘 육성한 다음 최고의 타이밍에 파는거죠. 선수를 사는 것도, 파는 것도 모두 계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니까 급격히 전력이 약해지거나 하는 일은 없어요. 누가 부상을 당해도 마찬가지에요. 클럽 수뇌부의 보강 담당 스탭이 금새 대체할 선수를 찾아오니까요.

기자: 그러고보니 어제 티키(바르샤의 스포츠 디렉터)를 만나서 식사를 하면서 '내일 다니 알베스와 인터뷰를 하는데 바르샤는 관심없나?' 하고 물었더니 '그야 데려오고 싶은 마음은 굴똑같지만... 델 니도 (세비야 회장)이 놔주질 않을꺼야. 그리고 바르샤는 아브라모비치가 없거든' 하고 말하더군.

알베스: 하하하, 지금 세비야가 바로 그 바르샤와 우승 경쟁을 하고 있으니까요. 어지간한 메리트가 있지 않고서야 라이벌팀에 선수를 내주지 않겠지요.
 
기자: 하지만 지금의 젊은 나이로 바르샤나 마드리드에 이적한다면 꽤나 초고속 출세가 될텐데?

알베스: 그렇겠죠. 제 축구 인생은 지금까지도 상당히 빠른 속도로 진행되어왔지만 실제로 그런 빅클럽으로 이적하게 된다면 제 상상을 한참 뛰어넘는 일이 될껍니다. 다만 저는 선수로서 한 단계 더 발전하는 것은 1년이라도 빠른편이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렇게 되면 탑 레벨에서 보다 긴 기간동안 플레이할 수 있을테니까요.

기자: 브라질 태표팀에서도 데뷔를 했지?

네. 작년 10월 쿠웨이트전이었죠. 무척 기뻤어요. 다만 지나치게 들뜨거나 하지는 않았어요. 모두들 그러더라구요. 스페인에서는 매 경기가 국가대표 선발전이라고 생각하고 뛰라구요. 즉 전세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라 리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면 반드시 국가대표팀에서 부름이 올테니까요. 저는 항상 그 말을 믿고 노력해왔어요. 그래서 처음 대표팀에 뽑혔을 때에도 비교적 침착할 수 있었죠.

기자: 축구 이외에 스페인에 와서 가장 놀랐던 것은?

햄이요. 진짜 깜짝 놀랐어요. (웃음)

기자: 하하하. 카펠로 감독도 똑같은 말을 했었지. 오직 햄을 먹기 위해 이태리에서 일부러 스페인까지 오기도 했다니까.

햄의 맛에도 감동했지만 가장 놀랐던 것은 먹는 방법이에요. 여기서는 손으로 먹잖아요? 브라질에서는 손으로 음식을 먹으면 버릇 없다고 혼나거든요.

기자: 그러고 보면 피치 위에서는 상당히 격렬한 플레이를 보여주는데, 실제로는 어떤 성격인지?

알베스: 피치 위와 피치 밖은 완전히 다른 사람일지도 몰라요. 경기 중에는 아마 상당히 밉살스러운 녀석일꺼에요. 평소에는 비교적 차분하고 농담을 즐기는 평범한 23살짜리죠. 그리고 이건 장점인지 단점인지 모르겠는데, 쉽게 사람을 믿어버려요. 현관에서 누가 친구 이름을 댄다면 아마 금새 문을 열어버릴껍니다. 아마 친구의 친구라고 해도 그럴지도....

기자: 하하. 그건 단점이 아니라 장점이라고 해야겠는걸. 그런데 자신의 플레이를 비디오로 보고 분석하나?

네. 출전한 경기는 꼭 비디오로 봅니다. 어느 부분이 나빴는가, 위치 선정이 어땠는가, 그런 것들을 세밀히 체크하죠. 스스로의 플레이를 되돌아본다기보다 다니 알베스라는 선수를 객관적으로 보고 평가를 내리는 셈이죠.

기자: 취미는 뭔지? 나는 시간만 있으면 골프를 치는데, 다니도 골프를 치나?

알베스: 쳐본적은 있지만 실력은 형편없어요. 공을 잘 못맞추겠어요. '인간 잔디깎이'가 되어버린다니까요. 취미로 하고 있는 스포츠라면 테니스 정도지요. F1 관람도 좋아하구요. 그 외에 취미라고 하기엔 좀 그렇지만 요즘 아내와 함께 영어 회화 레슨을 받고 있어요.

기자: 그건 아브라모비치와 대화를 나누기 위한 준비인가?

알베스: 하하하, 아니에요. 교양으로써 배우고 있을 뿐이에요. 해외에 여행을 가면 우선 '영어 할 줄 알아요?'라고 물어보잖아요. 저는 사람들과 이야기 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해서 영어정도는 배워두고 싶어요.

기자: 비치 사커는?

알베스: 브라질에서 휴가를 보낼 때는 매일 해요.

기자: 비치 사커가 꽤 어렵더라구. 나도 은퇴한 후 5년 정도 했었는데 정말 형편없었어. 하지만 브라질 친구가 데려온 아이들은 아직 5살-6살 정도였는데 모래 위에서 공을 자유자재로 다루는거야. 그런걸 볼 때마다 우리 애들을 보면 정말 실망하지 않을 수가 없다구. 학교가 끝나면 바로 영어학원, 그 다음엔 컴퓨터나 게임기같은 기계를 붙잡고 놓지를 않지. 이래서야 어디 브라질처럼 훌륭한 축구 선수가 나오겠어?

알베스: 하지만요 훌리오, 이건 농담이 아니구요, 저는 브라질에 사는 아이들이 모두 훌리오네 아이들과 같은 생활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진심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평소에 학교에 갈 수 있고 영어 공부를 할 수 있고....그렇게 되면 축구 이외의 분야에서도 더욱 우수한 인재가 배출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브라질에 사는 아이들이 열심히 프로 축구 선수를 목표로 삼는 것은 그게 가난에서 탈출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거든요.

기자: 그렇곤. 마지막으로 하나 묻고 싶은게 있는데. 이제까지 상대해 본 중에서 가장 힘들었던 스트라이커는 누구지?

다비드 비야겠죠. 사실 비야가 아직 사라고사에 있을 때 한 경기에서 4골이나 먹은 적이 있어요. 스피드와 결정력이 예사롭지 않았아요. 그 떄부터 언젠가 라리가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가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그렇게 되었죠. 

기자: 타이틀 획득까지 얼마 남지 않았군. 행운을 빌어.

네. 큰 돈을 들인 팀이 아니라도 우승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일 생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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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 인터뷰를 읽고 상당히 호감도가 높아졌는데요,
조금 험악한;; 외모(?)와는 달리 괜찮은 녀석인 듯 ^^  마지막 대답에는 조금 놀라기도 하구요 ^^
인터뷰를 봐도 기회가 되면 빅클럽으로 가고싶은 것 같아요. 잘하면 올해 시장에 나올지도....
레알이 잡을지는 알 수 없지만 만약 온다면 무한 공격 모드의 좋은 옵션이 될 듯 하네요 ^^
물론 왠만하면 바르샤로는 안갔으면 좋겠고 -_-;;
(그나저나 골프 실력은 저랑 똑같은 듯; 인간 잔디깎이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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