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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목요일 5시

[엘렷리뷰] 늦은 에스파뇰 전

Elliot Lee 2007.05.15 20:16 조회 1,871
레알 마드리드와 에스파뇰. 이미 1차전에서는 레알 마드리드가 바르셀로나에서 승리를 차지하였지만 전반기와는 다르게 에스파뇰은 좀더 강해졌고 또 UEFA 컵이라는 유럽 대항전에서 결승전까지 오르는 엄청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쉽지만은 않은 경기가 예상 되었지만 레알 마드리드 또한 진화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조심스럽게 기대하였다.

전반 동안 계속 레알 마드리드가 에스파뇰을 밀어 부치는 모습을 연출하였고 자연스럽게 공 점유율에서 월등한 모습과 경기를 장악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렇지만 단 한번에 생긴 인터셉트로 모든 수비진이 무너지면서 전반 14분에 판디아니에게 완벽한-누구든 득점할 수있을 만큼 쉬운-골 찬스를 주었다. 이 상황은 구티의 잘못이라고 해야할까? 구티가 종종 보여주는 지나친 키핑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라고 하면 너무 잔인한 것일까? 개인적으로는 구티의 잘못보다는 더블 팀으로 구티에게서 공을 빼앗아온 에스파뇰 선수들의 모습에 칭찬을 하고 싶다. 거북이처럼 모든 것을 등껍질 아래에 넣어두고 상대방의 연속된 공격을 막다가 한번 급소를 찌른 것이 바로 에스파뇰의 모습이었다. 비록 다른 구장의 팬들보다는 얌전하지만 여전히 위협적인 베르나베우에서 공격적으로 나올 수 있는 팀은 거의 없다고 말해도 된다.

두번째 골은 충분히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싱요와 칸나바로 두사람이 판디아니를 충분히 견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둘이 뭉쳐 있으면서 판디아니에게는 전혀 어렵지 않은 견제였다. 중앙라인의 클래스에 대해서는 의문에 여지가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판디아니의 세번째 골이 명백한 오프사이드였기는 했지만 중앙에 4명의 선수들이 모여있는 모습. 에스파뇰 선수들은 3명이었고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5명이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어이없이 수적 우세를 살리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오늘 수비진은 느슨하고 판디아니를 기만한 플레이에 당연한 처벌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라모스 같은 경우 패스의 인터셉트를 조심해야한다. 하프라인을 넘기 전에 수비진의 패스는 100% 안정감을 가져야한다.

양 윙백들에 대해서도 언급을 해야할 것이다. 오늘 왼쪽에서 상당히 좋은 활약을 보여준 호베르토 카를로스. 넓은 시야와 자신의 아웃프런트 킥으로 양질 양면에서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수비적인 면은 항상 아쉬울 뿐이다. 적극적인 공격 가담은 확실히 좋은 것이지만 수비적인 면에서 안정감이 줄어 들고 있기 때문이다. 시싱요도 잦은 공격가담을 보여주었으며 이과인을 보좌하는데 주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렇지만 시싱요 또한 수비적인 면에서는 영 아닌 모습을 일관하였다. 누차 말하는 거지만 수비가 그들의 본업이라는 것이다.

오늘 경기의 원동력은 바로 에메르손-디아라 라인이었다. 수비적인 능력이 더 아쉬웠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공격적이었고 연속되는 실점에도 불구하고 중원을 지속적으로 장악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그 것이 공격에 안정감을 실어 주었다. 위협적인 헤딩을 했던 디아라와 경기를 조율하며 만들어가던 에메르손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가고보다 경험이 많은 두 선수들의 진가에 발동이 걸리니 팀이 확연히 다른 플레이를 보이기 시작했다는데 반박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구티의 모습은 오늘 좋았다라고 말해야 하나? 지난 세비야 전에서의 모습이 상당히 강렬하게-짧고 굵게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이번 에스파뇰 전에서의 플레이가 아쉬워 보였을 수도 있다. 오늘 구티의 모습은 전체적으로 아쉬웠으며 구티 자신이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 못한 것이 이번 경기에 꼽을 점이라고 말하고 싶다.

가장 특별했던 것은 역시 반 니스텔루이와 이과인이 아닐까? 루드는 세비야 전의 감각적인 플레이를 지속적으로 보여주면서 한껏 물오른 모습을 일관하면서 보는 이에게-아마도 카펠로와 동료들에게도-희망을 주었다. 첫번째 득점을 하면서 팀의 승리의 의지를 지탱하였고 라울에게 패스하는 원터치는 말그대로 동물적인 감각이었다고 하고 싶다. 그 한번의 터치가 모든 상황을 바꾸어 놓았다. 오른쪽에서 이과인은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계속 오른쪽 사이드에서 중앙으로 패스를 넣으면서 에스파뇰 수비진을 유린하는 모습을 보였고 그의 특유의 군더더기 없는 단백한 드리블은 보기 좋았다. 중요한 것은 그가 골을 넣었다는 것이다. 아틀레티코 전에서 중요한 골을 넣은 이래로 다시 한번 결승 골을 넣으면서 최고의 플레이와 선물을 베르나베우에 선사했다.

라울 같은 경우 전반에도 좋은 플레이를 보였지만 보통 이상이라고 말하기에는 뭔가 아쉬운 것이 많았으나 후반에서 더 빛났다. 후반 시작과 함께 라울 다운 골을 넣으면서 살아나기 시작했다. 공중볼은 헤딩으로 컨트롤한 뒤 날린 발리 슛은 라울 답다는 말을 정확하게 보여주었다. 라울이 살아나는 것이 팀에게 상당히 중요하다는 점을 집고 가고 싶다. 라울의 경기장에서의 위치와 팀내 입지를 감안한다면 그가 레알 마드리드의 중심이라는 것을 부인 할 수 없고 그렇기 때문에 라울의 활약은 팀의 활약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말하고 싶다.

오늘 카펠로의 교체도 상당히 좋았다. 지난 세비야 전에서 구티를 넣으면서 공격에 힘을 불어넣었다면 오늘 경기에서 그 반짝이는 별이 되었던 것은 바로 레예스였다. 시즌 초반과는 달리 시즌 막판으로 접어들수록 저조한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아스날 복귀가 확실하다는 인상을 보여주던 것과는 달리 오늘 경기에서만큼은 최고였다. 교체해 들어온 선수답게 상당히 열심히 많이 뛰는 모습도 매우 보기 좋았다. 골도 넣었으면서 슈퍼서브가 되었다. 엘게라와 라모스의 포지션상의 교체가 다시 한번 이루어졌다. 지난 세비야 전에서 재미를 톡톡히 보았던 교체라 다시 한번 시도할 가치가 있었다.

이번 경기의 가장 중요한 요점은 승리가 아니라 승리를 향한 집념과 근성이었다. 포기를 하지 않는 모습이 있었기에 승리도 있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하는 옛말이 있다. 지금 레알 마드리드는 자력으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모든 고난을 이겨내고 나온 싹처럼 말이다. 이제 4경기만이 남았고 레알 마드리드는 2003년 이후 처음으로 리그 1위 자리에 도전하게 되었다. 남은 것은 우승이고 2등은 역사가 기억하지 않는다. 1등의 노력만이 역사 속에 남아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영원히 살 것이기에 이 땀을 무의미하게 하지 않기 위해 더욱더 노력해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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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레매 경기평점 하는 곳과 제 블로그에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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