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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목요일 5시

맨유-밀란 전 리뷰

Elliot Lee 2007.04.25 09:24 조회 2,600
맨체스터 유니이티드 3 - 2 AC 밀란


UEFA.com과 보다폰이 같이 한 MOM은 루니.

그렇지만 경기 전체적인 면을 놓고 본다면 역시 카카가 아닌가 생각되네요.
물론 루니가 승리의 골을 넣었지만 카카는 한 팀을 이끌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혼자 뭐든 것을 해결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질라르디노의 원톱은 최악이라고 평하고 싶네요. 카카가 공을 들고 빠르게 공격을 전개해서 사이드에 있으면 중앙은 항상 텅 벼있더군요. 차라리 위치선정이 좋은 인자기가 있었다면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인자기도 원톱으로는 왠지 무게감이 떨어지는 느낌이 있지만 말이죠. 호나우두 같은 경우는 항상 전방에 있기 때문에 카카가 공격을 할때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카카의 첫번째 골은 예전 0203시즌 레알과 유벤투스의 경기의 지단골을 생각나게 하더군요. 그리고 카카의 두번째 골은 맨유 수비진을 농락하고 유린하였다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로 훌륭했습니다. 볼에 대한 집착과 스킬이 한데 어우러져서 멋진 모습을 보였죠. 

맨유가 첫 골을 넣을때 밀란이 너무 밀리는 모습이라 로마의 올드 트레포드 대참사가 또 실현되는가에 대해서 걱정했었습니다. 그래도 명색이 4강전인데 너무 일방적인 경기 운영은 보는이로 하여금 재미를 없게 할테니까요. 그만큼 초반 10분은 맨유 천하였습니다. 그러다가 밀란이 주도권을 잡고 계속 밀고 나가다 다시 빼앗기고 마지막에 좀더 밀란이 강하게 밀어 붙여 쐐기 골을 넣었다면 분명히 맨유는 이기기 힘들었을 겁니다.

오늘 맨유의 핵심선수인 폴 스콜스가 전체적으로 그렇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니까 크리스티아노 호나우두와 긱스가 다른 경기들처럼 압도적인 모습은 보이지 못하더군요. 긱스의 플레이는 오늘 그래도 훌륭했죠. 스콜스 선수가 저는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한 선수라고 봅니다. 크날도와 긱스가 플레이를 할 수 있게 해주는건 바로 중앙의 스콜스가 많이 뛰면서 좋은 볼을 배급해주기 때문이죠.

밀란의 교체는 좀 이해가 안되더군요. 부진한 모습을 보여준-말그대로 경기장에 우두커니 서있기만 했었던 같은 질라르디노를 빼는 것은 이해가 됬지만 그를 대신해서 고르쿠프를 넣는 것은 좀 이상했었습니다. 물론 경기를 보면 카카가 이미 원톱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질라르디노의 역을 다하였지만 카카는 확실히 공격수가 아니라는 점. 인자기라는 좋은 교체 선수를 놔두고 포지션에 맞지 않는 신인을 기용했다는 점은 정말로 안첼로티 감독이 하고 했던 전술을 궁금하게 만들었죠.

부상 교체를 당하기 까지 오늘 적어도 6Km를 뛰어다닌 가투소는 지능적으로 상대에게 파울을 하는 평소 모습보다는 파울을 따내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그가 부상으로 나가고 브로치가 들어오면서 조금 압박이 약해질까를 생각했었지만 그렇지는 않더군요. 브로치 선수가 열심히 뛰어주면서 가투소의 빈자리를 어느정도 해치워줬죠. 오늘 중앙의 피를로와 셰도로프는 정말 실망스러운 플레이를 보여주었습니다. 너무 지나치게 만들려고 하다보니 공격이 더욱더 힘들어지는데 그럴때는 오히려 피를로나 셰도로프 같이 중거리 슛터 들이 한방씩 쏴주었다면 상대의 수비가 조금 더 힘들어지고 느슨해질 수 있지 않았나를 생각해보게 됬습니다.

거기에 중앙에 말디니 대신 들어간 보네라 선수. 물론 좋은 선수이지만 왠지 불안하더군요. 밀란이 수비를 할 때 볼처리-클리어링 같은 면에서 불안 불안 모습을 보여주었고 페널트 킥 앞에서 내준 프리킥도 한 3~4번 되는 것 같은데 솔직히 밀란으로서는 위험천만한 플레이를 한 수비진이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리버풀과의 결승전을 생각하게 하는 뒷심이 딸리는 플레이...아쉽더군요.

맨유 이야기를 하자면 루니 원톱 대신 스미스를 넣고 플레쳐 대신 루니를 기용했다면 어땠을까라고 생각 했습니다. 루니 같은 경우-제가 볼땐 원톱보단 원톱을 받쳐주는 플레이, 윙포워드나 약간 처진 스트라이커 같이 제 2선에서 침투하는 플레이를 주로 하고 그 면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좀 아쉽더군요. 물론 스미스가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는 않았지만 경험이 나름 풍부한 선수이고 지난 번 로마전에서도 득점을 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상승세에 있지 않았나 생각했었습니다.

결과는 3-2 맨유의 승이었지만 이 것은 산시로에서의 승리도 장담할 수 있다고 말할 수는 없죠. 올 시즌 맨유가 어웨이에서 나름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또 전통적으로 이탈리아 구단에게 약한 모습을 보여왔던 맨유이기에 결과는 더욱더 예측할 수 없는 실뭉텅이가 되어 버렸습니다. 레알도 뮌헨을 상대로 3-2로 이겼지만 어웨이에서의 패배로 8강 진출에 실패 했고 그 것이 올 시즌 최고의 팀중의 하나인 맨유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는 점. 공은 둥글다는 말과 함께 다음 경기를 기대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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