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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목요일 5시

우루과이전 관람기

nanako 2007.03.25 23:02 조회 1,860
저도 상암 갔었는데요.
처음에 레매분들 (맥카님.앰버님.싸롱님.메햐님)뵙고서 인사드렸죠.
다들 착하게 생기신 미남들..^^ 역시 레알은 선수나 팬이나 다들..^^
저는 친구랑 미리 약속이 되어있어서 작별인사를 드리고 경기장으로 들어갔습니다.

다음은 허접한 경기 관람기...^^

제생각에는 어제 우루과이선수들 조직력에 많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저도 지난 월컵예선부터 거의 2년정도 볼수 있는경기들 왠만하면 구해서 봤었는데
몬테로나 포를란, 잘라예타빼고 대부분 특히 수비진들은 계속 뛰던 선수들로
구성되어있어선지 아주 잘 맞는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한가지 아쉬웠던것은 3톱중 레코바가 좀더 공미처럼 내려와서 플레이하면서
 수비진을 보호해선지 디오고나 에스토야노프가 돌파를 해도 받아줄 선수가
없었다는점이고요.

하지만 루가노나 파블가르시아나 수비공격모두 쪼매난 모니터화면으로 누가누군지
상상하면서 구분해내고
(중국어 해설, 스페인어 해설들으면서..ㅠㅠ) 했던 선수들을 직접 본다는데서 감격...
 경기력에 또 감격.. 으흑흑...

근데 디오고공격력은 몇번 직접 봐서 행복했는데
의외로 다리오로드리게스가 공격보다는 루가노를 최대한도로 보조하는 역할이어서 놀라고
그 엄청난 수비안정성과 개인기에 또 놀랐습니다...
우와 .. 하여튼 우리나라 천적.!!
우루과이 너무 멋져요~~^^
포메이션은 3백을 위주로 하면서
푸실레가 수비시에는 4백으로 보조하고 공격시에는 3백으로 전환되는 식이었는데...
 제 자리가 어제 W석 이어서(친구 상관이 빽이 있는분..-_-) 제자리가 한국 골대 근처였거든요,
제가 우루과이 팬이어서 저는 주구장창 우루과이 선수들 특히 루가노(^^)하고
디오고쪽에 집중했어서...^^
에스토야노프 전반에는 주로 오른쪽 사이드쪽에서 알짱거렸죠..^^
 레코바가 거의 왼쪽보다는 약간 더 중앙에서 플메처럼 주로 뛰어서요^^
 
저는 전반은
-------------부에노-----------------
------------------------에스토야노프-------
-------레코바---카노비오---------------
----------------------페레즈---------
--------------파블가르--------------
-푸실레---------------------------------
--------로드리게스--루가노--디오고-
---------------카리니---------------
이렇게 봤는데^^.. 그냥 제가 좋아하는 포메이션일수도..-_-
그러면서 카노비오가 메디아푼타.. 같은 투톱처럼도 뛰어주고요^^

역시 우루과이도 남미팀답게 3백세워 놓고
그앞에서 5번인 파블가르시아가 공수모두 조율을 맡는 사령관이었습니다.
 그러면서 파블가르시아를 백커버하는것이 디에고페레즈였고
푸실레는 왼쪽 사이드에서 레코바를 보조하는 톱니바퀴처럼 잘 굴러가는 느낌을 받았죠..
오래 같이들 뛰어와선지...

그나저나 우루과이도 레코바의 천재성과 센스에 공격의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는거 같던데
레코바 작년 월컵때보다도 몸도 많이 불었고 힘들어 보였는데
레코바 은퇴하면 어쩌려고 그러나.. 좀 걱정도 되더군요..

우루과이가 특이한점이 남미팀인데도 다른팀들과 다르게 공격진보다 (레코바제외.. )
수비진의 클래스가 더 높은거 같아요. 선수들 축구지능도 대단하고..
진짜 자기 소속팀에서는 엄청나게 공격본능을 발휘하는 선수들이면서도
국대에만 들어가면 수비부터 시작하는, 팀의 정체성을 이해하고 자기 할일을 알아서 하는,
뭐 개인기는 그냥 기본장착이고... 진짜 잘한다... 이런 느낌... 나이도 어린애들이 ㅎㄷㄷㄷㄷ..

제가 제친구한테 했었던말..
"트리플J로는 루가노 못뚫어.. 근데 왜 크로스는 올리냐..-_-"
도대체 베어백은 우루과이에 대해서 좀 공부하고 나온건가요?..-_-
두번의 골찬스모두 수비진 깊숙히 내려가있던 파블가르시아가 전진하면서
 중앙으로 짧게 이어지는 패스 몇번으로 만들어졌는데 이건 완전 남미축구 공식이죠.
 5번이 수비진 버리고 공격해들어가면 당연히 골넣는 빅찬스라는 얘긴데
그냥 우리수비수들 쳐다보고 있고 부에노 마킹 실패하고.. 거의 레알급 4백라인..ㅠㅠ..

전반에 주로 디오고쪽 영표선수쪽이 공간이 생기기는 했지만
대부분 루가노나 파블가르시아 다리오로드리게스가 워낙 트리플제이를 잘 커버하고 있는데다
우리선수들은 4-3-3의 기본인 토탈사커의 의미도 모르는듯 고립된 우리 선수를 그냥 쳐다보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래서 제대로된 찬스가 거의 없었죠..

그런데 전반 말미쯤 디오고가 약간 사이드라인으로 붙는바람에 디오고와 루가노 사이로
빈공간이 생기니까 그 찰나의 순간에 박지성선수가 쌩하고 침투했어요.

그랬더니 철벽우루과이 수비진이 무너지더군요. 우루과이 선수들 깜짝 놀라고..
그런데 어이없게도 침투해들어가는 박지성선수한테 패스를 안주고
오른쪽 사이드로 볼을 자기네끼리 돌리는
오른쪽 사이드백...완전OTL....-_-
디오고가 다리오로드리게스한테 혼났죠...^^



루가노 정말 대인마크나 위치선정 일품이고 패스를 차단하면 아무데나 공을 주는게 아니라
바로 우루과이 공격수한테 패스를 직접 넣어주는 모습이
상대공격수에게 패스하는것이 장기인 레알의 센터백들을 떠올리면서 왠지 슬퍼졌습니다...-_-
그런데 확실히 아주 약간 발이 느린데 이걸 위치선정과 1:1로 커버하는게 어렴풋이 느껴져서요..
에투나 드록바, 쉐바같은 스타일한텐 어려울지도..
(뭐 이런 선수들은 우리 레알은 그냥 포기하니까요.. 으흑흑...-_-)


파블가르시아가 전진하면 페레즈가 뒤로 물러나면서 3백을 보호하는데
페레즈가 TV에서는 좀 그냥그랬지만 경기장에서는 아주 나쁘진 않았던거 같아요.
페레즈역할자체가 원래 남미축구에서 No5의 수족이죠.. 공수모두 땜빵하는...
이건 잘하는거가 루쵸랑 쩨...
파블가르시아가 밑으로 쳐져있을땐
페레즈를 이용해서 중앙돌파를 시키면서 중앙으로 역습해들어가는 장면도 와.. 하면서
탄성을 질렀습니다.

파블로 가르시아도 떡대가 좋아서 남미선수답지않게 피지컬에 강하고 경기읽는 능력이 좋은데
팀을 자기가 중심이 되어야 하는 선수같았습니다..
 그러기에는 레알에는 너무 빅스타들이 많았어서...-_-
그리고 몸집이 큰만큼 발이 약간 느리고 개인기가 좋은 미드필더한테 약간 약하죠..
근데 이게 레알처럼 미칠듯이 공격적인 팀에서는 No5빼고는 미드필드에 제대로 수비해줄
선수가 없었기 때문에 더 부각됬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약간 아주약간 그릇이 작아보였어요. -_-...

교체출장한 선수들은 제가 보기에도 주전선수들과는 좀 차이가 있어보였습니다..ㅠㅠ..
생각보다 우루과이국대에서 파블가르시아가 무지무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던데
 파블가르시아 후계자 찾는거랑 레코바 후계자 찾는거... 어렵겠더군요...-_-
아 진짜 히딩크없이 호주랑 해서 2006년 월컵 갔어야 되는데...
(우루과이도 불쌍하죠..
 볼리비아랑 에콰도르 원정은 브라질은 지고 돌아오고 아르헨은 아예 2군보내죠..
다음경기 준비하느라고 포기...-_-
근데 4.5장이니 파라과이랑 맨날 박터지게 싸워야되는데 얘네도 만만치 않게
끈덕진 팀이어서..ㅠㅠ..
그래도 파라과이보다는 우루과이가 더 화끈한 수준높은 볼만한 경기를 하죠... 으흑흑...-_-)

그래도 진짜 간만에 감동적인 경기였죠..ㅠㅠ 고마워 우루과이선수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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