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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수나::

호날두를 보면..

Butragueño 2007.03.01 23:32 조회 2,259
뭐 올시즌 엄청난 스탯으로 굉장한 평가를 받고 있는데, 플레이 자체만을 보면 예전이 오히려 더 무서웠다는 생각이 드는건 저뿐인가요?  Epl이 티비에서 많이 중계하는 관계로 좋아하지도 않는 리그, 그나마 좋아하는 팀 맨유 경기를 쭉 봐오면서 호날두의 플레이 스타일 변화를 쭉 지켜봤습니다. 입단 후 몇 시즌간은 반시즌 날아다니고, 반시즌 기복타는걸 반복했죠. 하지만, 제가 요 몇년간 가장 인상 깊었던 선수를 대라면 몇 손가락 안에 드는 선수가 바로 입단 후 몇시즌동안 날아다닐때의 호날두입니다. 그때는 지금보다 스피드를 덜 이용하고, 개인기를 많이 이용할때였죠. 그리고 지금보다 호날두가 볼잡는 시간이 많았을때구요. 컨디션 좋을때의 호날두는 정말 무서웠습니다.. 일단 볼 잡으면 두 명 사이를 요리조리 피해가며 플레이를 이어갔죠. 그리고 지단처럼 맨유의 공격이 상당히 호날두에게 집중되면서 엄청난 경기지배력을 보여줬기 때문에 맨유 경기를 보고 나면 생각나는게 호날두의 플레이 밖에 없었을정도였구요(날아다녔을때를 기준으로)

근데 많은 비판들, 반시즌간의 잠수 반복으로 서시히 호날두의 스타일이 바뀌어갔습니다. 변화의 계기는 두가지가 있었는데, 첫번째로는 이미 epl 수비수들이 호날두의 드리블 패턴을 익혀갔다는 것이 있었고 두번째로는 월드컵 전후에 호날두에게 비판이 쏟아진 것이죠. 그후로 호날두는 좀 더 안정적인 드리블 방향 선택을 하고(바로 이 점이 호날두의 득점력을 끌어올린 계기가 됬다고 봅니다) 페인팅보다는 스피드로 선수를 재끼려고 했습니다. 결국 볼을 잡으면 사이드를 관광시키면서, 휘졌던 호날두가 볼을 짧게 잡아가고 사이드 돌파보다는 중앙으로의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 후 슈팅을 노리는 스타일로 변했습니다. 물론 그 결과로 수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게 되었고 컨디션이 나쁠때 적어도 팀을 망치지는 않는 선수가 되었죠.

하지만 저는 왠지 아쉬운 감이 듭니다. 지금 호날두를 보면 뭐랄까.. 분명히 예전에 비해 성숙된 모습이지만 예전에 보여주던 90분 내내 펼쳐졌던 파괴력이 좀 사그라들었다고나 할까? 구지 비교하면 한 1,2년전 스탯은 좋지만 플레이의 파괴력이라던지 경기 지배력이 많이 약해진 호나우딩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뭐 윙어라는 포지션을 가장 좋아하기 때문에 윙포워드가 아닌 윙어로서의 플레이가 줄어들은 점(호날두는 몸 중심이 높아서 러닝 크로스에 약하고, 그 점 때문에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를 자주 시도하는 현재 호날두는 돌파 -> 크로스 부분에서는 예전에 비해 빈도나 크로스의 질 면에서 - 땅볼로 가는 의미 없는 크로스가 많죠 -는 떨어진 모습이죠)때문에 더 그렇게 느낀 것일까요..

뭐 결국 공격수에게 필요한건 득점과 어시스트이고 그런점에서 본다면 호날두는 분명히 두단계 성장한 선수지만, 그냥 축구를 즐기는 팬입장에서는 왠지 모를 두근거림을 선사해줬던 덜 다듬어졌던 호날두의 모습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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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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