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를 보내버리는 방법
우리는 뮌헨이나 잘 처치(사전상 뜻: 처리하여 없애거나 죽여 버림)하면 될 일이지만서도, 발렌시아가 바르셀로나를 멋지게 꺾어주면서, 며칠 남지 않은 리버풀-바르샤 경기가 어떻게 될지 아주 궁금하고 '기대'가 됩니다. 리버풀에 별다른 감흥은 없으나(몇년 전 챔스우승을 일궈낸 잉글랜드 특유의 '네버 세이 다이' 정신은 굉장했지만), 단지 바르샤의 상대라는 것 때문에 리버풀이 바르샤를 꾸-욱 밟아주고 가뿐하게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기를 바라는 저에게는 이 기사가 눈에 띄었습니다. "스타일이 확연하게 다른 두 팀"의 경기이기 때문에 발렌시아-바르샤 경기가 주는 시사점이 있을 것이라는, 가디언 Sid Lowe의 기사입니다. 리버풀이 어떻게 할런지 모르겠지만, 이 글대로라면 그 유명한 '더 콥'(당신들을 믿고 있어-_-)의 역할도 필요하겠네요ㅋㅋ
바르셀로나를 보내버리는 방법
라파엘 베니테즈는 그가 그렇게나 성공하게끔 만들어줬던 선수들에게 사랑받지 못하고, 회장, 이사회, 스포츠부장에게 쓴 대우를 받고 화가나서 발렌시아를 떠났다. 하지만 오늘 아침 리버풀 감독은 지난 밤 바르셀로나-캄프 누에서의 소란스러운 한 주가 마무리되면서 그들이 위기에 처해있다는 느낌을 더한-를 무찌를 방법을 보여준, 그리고 카탈로니아인들에게 무거운 다리와 무거운 마음을 남겨준 그의 예전 클럽에 감사할 것이다.
사무엘 에투가 바르셀로나 뒷전에서 아직 화가 나 있고, 아직 무릎에 통증을 느끼는 채로 있을 때, 발렌시아는 강력하고 재빠른 정면 대응을 했고, 미구엘 앙겔 앙굴로와 다비드 실바의 연속골로 2-1 승리를 따내면서 바르셀로나를 이번 시즌의 세번째 리그 패배로 보내버렸다.
메스타야의 관중들이 모욕을 주며 날뛰자 바르셀로나는 궁지에 몰렸고, 첼시전에서 자신들이 그랬던 것처럼 냉정을 잃었다. 깊은 테클이 한번씩 오간 후, 분노에 찬 결투 신청은 이런저런 단어가 오고감과 몸싸움을 초래했고, 데코와 다비드 알벨다가 퇴장당해서 둘다 10명으로 싸워야 했다.
바르샤의 절망은 분노를 낳았다. 경기가 끝나기 직전 호나우딩요가 엄청난 프리긱을 쏜 후, 그것이 바르샤에게 잠깐의 희망을 줬을수도 있고, 발렌시아를 몸서리치게했을 수도 있고, 긴장된 마지막 순간에 메스타야의 관중들을 침묵으로 몰아갔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은 무엇보다도 그때까지 호나우딩요-와 그의 팀-이 무기력의 초상이었다는 것을 분명히 나타내고 있다. 베니테즈의 유일한 두려움은 오랜 재활기간 후 돌아와서 후반전에 교체로 나온 후, 부드러운 터치마다 위협을 자아내는 아르헨티나인 레오 메시의 놀라운 발재간일 것이다.
이것은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의 전형이다: 점유율, 깔끔한 삼각편대와 테크닉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아직 에투의 부재로 인한 날카로운 한방이 부족하다. 아이두르 구드욘센은 여기서 두번의 훌륭한 찬스가 있었지만, 하나는 죄송스럽게도 루도비크 부텔레의 팔에 느릿느릿 굴러들어갔고, 또다른 하나는 휘어들어가 옆그물을 맞췄을 뿐이다.
호나우딩요가 점점 절망적인 표정이 되면서 기대에 찬 묘기에 의지하는 모습은 걱정스럽게도 점점 친숙해져가고 있다. 여기서 바르셀로나의 취약성이 드러나는 것이다. 바르샤의 감독 프랭크 레이카르드는 에드미우손을 다른 자리로 옮기면서, 라파엘 마르케즈를 센터백에서 미드필드의 깊은 자리로 옮겼다. 하지만 그것은 실바, 앙굴로, 그리고 오늘 또다시 최고의 모습을 보여준 다비드 비야의 교묘한 움직임에 대항하는 수비진을 떠받치기에는 너무 약했다.
레이카르드 말을 빌자면, 이 경기는 "스타일이 다른 두 팀의 경기"였고, 51분에 터진 발렌시아의 선제골은 완벅한 예시이다. 발렌시아의 패널티 지역 가장자리에서 바르셀로나는 교묘하고 복잡하게 공을 돌리다가 데코가 호나우딩요에게 공을 보내려고 하던 중 실수하고 말았다. 발렌시아는 잠시도 주저하지 않고, 바르샤의 수비진 너머 왼쪽 아래로 전력질주하고 있는 비야에게로 빠른 롱패스를 보냈다. 비야는 박스로 돌진해서 기회를 엿본 후, 앙굴로에게 패스했고, 그는 가볍게 차 넣었다.
이후 5분도 되지 않아서 바르셀로나는 또다시 짜게 식었다. 카를로스 마르체나는 앙굴로가 자유롭게 있던 발렌시아의 오른쪽 윙으로 처음으로 롱패스를 보냈다. 풀백은 빅토르 발데스에게 저지당했지만, 리바운드된 공은 그에게로 곧장 날아왔고, 그는 욕심없이 공을 뒤쪽에 있던 실바에게 넘겼다. 그리고 공은 그물을 갈랐다.
바르셀로나는 발렌시아가 미리 경고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7분에 벌써 비야는 뛰어들어서 발데스와의 1대1상황을 연출했기 때문이다. 그후 바르샤는 자기 방식을 찾았고, 자기들의 정체성인 볼플레이 스타일을 놀랄만큼 신봉하고 있었다. 하지만 에투 없이는 그 실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느낌을 또한번 남겼다.
리버풀전에서 에투는 뛸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9월의 브레멘전에서 입은 부상 이후, 에투는 단 5분 경기에 뛰었을 뿐이기 때문에, 그는 주된 역할을 담당하지 못할 것이다. 2차전에서는 뛸 준비가 될 것이다. 하지만 그때에는 이미 늦었기를 베니테즈는 바라고 있을 것이다.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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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ber 2007.02.19바르셀로나가 흔들리는 이 시점. 레알도 흔들려서 아쉬울 따름이네요. 레알 경기에 당연히 집중을 하게 되지만 바르셀로나 역시 요즘 은근히 관심을 가지게 되네요.(결과에만..) 챔스에선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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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세유룰렛 2007.02.19바르까는 현시점에서 딩요만 다른팀으로 간다면 스스로 무너질 듯..
에투도 나간다면 뭐..끝이죠 -
천재현석 2007.02.19에투 없으니깐 얘네 안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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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u 2007.02.202시즌간 에투와 라르손이 얼마나 중심역할을 잘해줬는지
올시즌보면 잘 알수있죠.
물론 사비올라가 나름 구멍역할을 잘 매꿔줬지만...
구드욘센은 진짜 대 실패작같습니다.
차라리 첼시에 남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
홍기원 2007.02.20저는 굳욘센 첼시에 있었을때 팬이었지만 지금은 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