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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렌테: 구단으로부터 1군 합류 통보 받았다 外

토티 2017.07.02 21:13 조회 3,849 추천 10

마르코스 요렌테가 마르카(MARCA)와 독점 인터뷰를 가졌다.

잠은 얼마나 잤나?
3시간 반 정도... 얼마 안 됐다. 7시 30분에 집에 도착했는데 밖에 볼 일이 있어서 또 나왔다. 그리고 지금 여기(17시 30분) 왔다. 죽겠다.

져서 더 힘들 듯 하다.
그렇다. 아직도 고개를 젓는다. 어떻게 해야 생각이 떨쳐질 지 모르겠다. 우리는 이번 유로(U-21)에서 우승할 팀과 선수들이었다.

결승은 어떻게 분석하나?
상대는 전반부터 모든 면에서 우리를 지배했고, 우리는 정비되지 않은 채 실점을 내줬다. 하프타임에 모두와 이야기를 나누고 새롭게 후반에 나섰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끝내 뒤집지는 못했다.

라커룸으로 가면서 어떤 생각을 했나?
알라베스에서 코파 델 레이 결승을 졌을 때도 가장 먼저 생각나던 건 팬, 가족, 친구들, 그리고 항공편이나 호텔 등등 나를 위해 힘써 준 모든 사람들이었다. 부끄럽게 느껴졌다. 내가 거기에 있기까지 모두가 노력했는데 승리의 희열로 보답하지 못했다.

독일 선수들의 반칙과 비신사적인 플레이를 지적하는 의견에 대해서는 어떤가?
축구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다. 우리 경기에 크게 영향을 끼치지는 않았다. 걷어차이는 모습이 몇 번 있었는데 대부분 심판이 넘어갔던 것 같다. 힘든 상대라는 걸 알았지만 그들은 확실히 유로 우승팀이다. 축하해야 한다.

경기 중에 소리치고 항의하는 모습이 종종 보였다. 아쉬움이 컸나?
물론이다. 이번 대회 우승을 향한 열망이 무척 컸다. 경기에 지고 시간이 지나면서 기회를 놓쳐버렸고 돌이킬 수 없다는 생각이 맴돌았다. 화났다.

이번 패배를 통해 배운 점이라면?
늘 모든 것으로부터 배운다. 솔직히 말하면 패배로 배우는 것보다 승리해서 배우는 게 더 좋다. 하지만 각각에서 늘 긍정적인 것을 얻어야 하는 법이다.

이번 패배와 코파 결승 패배 중 어떤 게 더 뼈아픈가?
감정이 각기 다르다. 이번 유로 결승은 바르셀로나를 상대해야 했던 코파 결승보다 이길 확률이 더 높았다. 하지만 코파 결승이 더 고통스러웠다. 한 시즌 동안 팀 전원이 노력을 기울인 대회였다. 특히 알라베스는 언더독이다. 졌는데도 관중석에서 팬들이 보내준 성원은 정말 남달랐다. 그때 느낀 슬픔은 어젯밤보다 컸다.

육체적인 고통도 그때가 더 컸을 듯 한데
맞다. 코파 결승은 많은 고통으로 끝났다. 처음부터 마스체라노와 부딪혔는데, 그는 경기 내내 나를 괴롭혔다. 전반 중반에 팀 닥터에게 눈이 잘 안 보인다고 이야기했는데 그가 교체하겠냐고 묻길래 안 한다고 했다. 그냥 경기도 아닌 결승이지 않나. 계속 눈을 뜨고 보려고 했다. 경기가 끝나고 끔찍할 정도로 현기증이 나서 응급실로 가야 했다. 머리가 불타는 듯 했다. 하루가 지나니 괜찮아졌다.

선수들이 준우승 메달을 버리는 모습이 잡혔던데, 똑같이 했나?
아니다. 동료들이 그랬다는 모습은 나는 못봤다. 내 건 가방에 넣었다. 결승까지 간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우리는 이를 기뻐하고 자랑스러워 해야 한다. 영원한 기억, 또 우리 자신을 대폭 성장시킬 아름다운 기억이다.

이번 세대를 통해 스페인 축구의 미래를 볼 수 있었을까?
나는 우리가 훌륭한 선수들이라는 것을 증명하면서 동시에 팀으로서 저력을 내보였다고 생각한다. 앞선 네 경기는 좋은 팀으로서 승리를 거뒀다. 아센시오, 사울, 세바요스, 바예호, 베예린 등... 이번 세대 중 일부는 U-21 이후 세대에서도 족적을 남길 수 있다.

당장 스페인 대표팀에 발을 들일 선수가 있을까? 또 러시아까지 갈 만한 선수라면
있다. 감독이 결정할 몫이지만 이미 준비를 끝마친 선수들이 있다. 러시아라면... 내 생각에 현재 가장 유력한 건 아센시오다. 최고의 선수고 이미 대표팀에도 뽑혔었다. 지금처럼만 한다면 월드컵까지 갈 것이다. 나는 그의 능력을 익히 안다. 출전이 일정치 않은 데, 나올 때마다 아주 좋은 플레이와 함께 중요한 득점을 올리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그의 지난 시즌은 10점 만점이었다.

세바요스와 최근 마드리드행에 관해 이야기한 적이 있나?
그렇다. 늘 주고 받는 이야기들이다. 다니는 유로에서 자기 능력을 보여줬다. 마드리드로 오라고 이야기했다. 구단은 최고들을 원한다. 어울리는 아주 뛰어난 선수다.



마드리드로부터 전달 받은 이야기가 있나?
이미 이야기가 돼있다. 알라베스 임대는 끝났고 마드리드와의 계약을 이행할 시점이다. 구단은 휴가가 끝나면 미국 원정에 합류하라고 내게 알려왔다. 내 꿈은 늘 이 구단에 있었고 이를 위해 전력을 다할 생각이다. 임대나 이적 이야기를 구단이 한 적은 없다. 미국 원정 일원으로 함께 한다.

그럼 다음 시즌 레알 마드리드 선수라고 확실히 이야기 할 수 있나?
그렇다. 구단에서도 그렇게 이야기했다. 구단이 내게 확신을 줬다. 마드리드에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있고, 그들과 함께 훌륭한 시즌을 보내며 팀을 완성했다.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나 역시 내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희생하고자 한다.

마드리드에서 요구하는 수준은 매우 높다. 뛰어들 준비가 됐나?
물론이다. 이전에는 세계 최고의 구단에서 경쟁할 수 있을지 걱정이었지만, 알라베스에서 나 스스로 아주 잘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내게 능력이 있고 꿈을 이룰 자격이 있다는 걸 증명해보였다.

그럼 그 의심은 이제 완전히 사라진 건가?
그렇다. 아주 좋은 시즌을 보내며 증명했다. 유로까지 우승하고 싶었지만, 어쨌든 내게는 좋게 평가할 수 있는 훌륭한 시즌이었다. 이제 돌아갈 준비가 됐다.

스페인, 유럽, 또 세계 챔피언인 팀에서 뛴다는 것에 더 큰 압박감을 느끼진 않나?
그런 건 없다. 주변에서 늘 부담이나 압박감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운 좋게도 나는 그런 압박감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 성향이다. 내게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 경기장에 들어가면 전부 잊어버리고, 다른 건 관심 밖으로 두고 축구에만 몰두한다. 모든 걸 이룬 팀에 합류하게 된 것에 기쁜 마음이다. 다시 이룰 수 있었으면 좋겠다.

스스로 수비, 공격 중 어느 쪽이 더 낫다고 보나?
2년 전까지는 보다 공격적으로 특출났었지만 이번 시즌을 비로소 수비 역량이 더 우위인 듯 하다. 많이 성장했고 전술적으로도 크게 성장했다. 공격에 대한 주문보다 대신 수비를 강조했던 펠레그리노(알라베스 감독)와 마누 가르시아(알라베스 주장)에게 감사하다. 덕분에 많은 볼 탈취를 기록했고 전술적인 역량도 키울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피지컬적으로도 한층 올라서게 되었다.

카세미루 없이 혼자서 팀의 수비 밸런스를 책임지긴 힘들 거라는 평가도 있는데
내 역할은 팀의 밸런스를 유지하고 포지션을 지키는 것이다. 마드리드에는 훌륭한 인재들이 많으며 모두가 자기 역할을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그 중 내 임무는 뛰면서 소유권을 빼앗아오고 쉬운 패스를 통해 동료들의 어려움을 풀어주는 것이다.

카스티야에 갓 올라왔을 때는 지단이 선발로 기용하지 않았었는데
지단은 내가 후베닐 A에서 승격해 안첼로티와 함께 프리시즌을 보내고나서 팀을 맡았다. 초반 4~5경기를 선발로 뛰고 벤치로 밀려났다. 이는 감독 결정이다. 지단은 그때 나보다 루카스 토로가 낫다고 판단했다. 결정을 존중하고 계속 노력해야 했다.

혹시 그때 지단과 나눴던 대화 중 기억나는 것이 있나?
그 시즌에 이야기를 많이 나눴었다. 지단은 수비적인 측면에 있어 다른 선수가 내 포지션에서 더 낫다고 했다. 나보다 그 선수를 더 선호했다. 굳이 많은 설명은 필요 없었다. 나는 받아들인 채 계속 훈련에 매진했고, 이후 20경기를 더 출전하며 시즌을 마쳤다. 실패한 시즌이 아니었다. 사실상 거의 모든 경기를 선발로 뛰었었다.

등번호는 생각해둔 게 있나?
없다. 칸테라에서 올라와서 이제 1군에 합류하는 입장이다. 어떤 번호를 주던 받아들일 것이다. 아무 문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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