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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수나일요일 2시

나바스에 사과한 레알 마드리드

M.Salgado 2015.09.02 19:43 조회 5,300 추천 5


밤새 폭풍이 지나갔다. 케일로르는 여전히 서있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골키퍼 케일로르 나바스는 오늘 아침 발데베바스에 등장해 여느 때와 똑같이 훈련에 임하고 있었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MARCA)는 나바스가 다비드 데 헤아 이적건에 휘말려 구단을 떠날 뻔 했으나 여전히 레알 마드리드에서 넘버원 경쟁에 임하는 것을 환영하고 있음을 전했다.

나바스의 월요일은 그야말로 영화 같았다고 마르카는 설명했다. 맨유측은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얼른 잉글랜드 비행기를 타고 맨체스터로 오라며 연락했으나 레알 마드리드는 비행은 시간을 지연시킬 뿐이라며 거절했다. 나바스는 아내, 대변인과 함께 개인기에 몸을 실었으나 결국 내려서 향한 곳은 발데베바스였다.

발베데바스에 도착한 나바스는 맨유와의 개인 협상에 임했다. 자리에는 라파 베니테스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함께했다. 베니테스 감독은 나바스에 용기를 주는 동시에 앞날에 행운을 빌었다.

그러나 밤이 깊어질수록 일은 꼬이기 시작했다. 나바스와 맨유간의 초상권 정리 문제가 발목을 잡은 것이다. 맨유는 초상권의 관리를 영국의 손해보험회사를 통해 관리되길 원했지만 나바스 측은 자신이 초상권을 관리하길 원했다. 맨유는 당연히 이를 수락하지 않았다. 나바스와 대변인은 초상권 관리 부분을 아예 빼버리길 원했다.

나바스와 맨유는 오랜 시간 평행선을 달렸다. 나바스의 대변인 리카르도 카바나스는 영어로 된 수많은 조항들이 삽입되어있는 18쪽 짜리 계약서를 받았다. 읽고, 사인하고 맨체스터 돌려보내기까지 단 30분밖에 남지 않았었다.

그러나 계약은 물거품이 되어버렸다. 나바스는 마드리드에 남았다. 나바스는 행복하다. 레알 마드리드의 골키퍼로서 모든 장해가 사라져버리고 말았다.

나바스는 아침에 발데베바스에 들어서서 평소와 똑같은 일과를 소화했다. 어젯밤 베니테스 감독은 이제 코스타리카 국가대표팀에 합류해도 된다는 허락을 받았으나 이번 A매치는 건너뛸 예정이다. 베니테스 감독과는 그 이야기를 듣기 1시간 전에 작별의 포옹을 나눴었다. 마르카는 베니테스 감독과 나바스는 프로 정신으로 무장해 서로를 존중하는 관계라고 덧붙였다. 프로의 세계에선 이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편 구단은 날이 밝자마자 싹싹 빌었다. 밤새 있었던 이적 소동에 사과하고 여전히 레알 마드리드를 위하여 뛰어주는 것에 감사함을 전했다. 나바스의 마드리드 인생은 새로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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