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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네딘 지단, 그의 지난 기억들과 새로운 삶에 대해 이야기하다

Cigano 2013.10.11 02:35 조회 4,354 추천 8
Legend of the game: Zidane took time out to talk about his idol, ambitions and life at Real Madrid.

원문

아부-다비 산하의 신문사인 Sport 360은 지네딘 지단의 독점 인터뷰를 통해 그의 지난 삶의 기억과 앞으로의 삶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지네딘 지단이 받았던 정말 몇 안되는 비판 중 하나는, 그가 즐겁지 않게 플레이했다는 것이다. 우아하고 환상적인 두 발을 지닌 이 선수는 경기장에서 그의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는 일이 거의 없었다.

대중 매체 앞의 지단의 모습 또한 마찬가지였다. 지단은 확실히 생각이 깊고 진중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지단도 그의 우상인 엔조 프란체스콜리의 이야기가 나오자 금세 달라졌다.

지단의 고향인 마르세유에서 한 시즌을 플레이한 경력이 있는 우루과이의 전설적인 선수 엔조 프란체스콜리는 지단의 우상이었다. 지단은 올해로 17세가 된 그의 장남에게 엔조의 이름을 지어줄 정도로 열렬한 팬이었다. 지단이 자신의 우상을 처음으로 상대한 24세의 기억을 떠올리게 되자 그에게서 감돌던 다가가기 힘든 분위기는 금세 풀어지기 시작했다.

"유벤투스에 입단한 후 저는 엔조 프란체스콜리와 한 경기장에서 뛸 기회를 얻게 되었죠." 

"저는 항상 그와 셔츠를 교환하는 것을 꿈꿨는데 마침내 그 꿈을 이루게 되었죠. 저는 너무나 기뻐서 침실에서도 그 셔츠를 입고 잠들었어요. 제 아내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요 (웃음)."


2006년 월드컵 결승전에서 그 유명한 '박치기 사건'을 일으키고 은퇴한 지단을 다시 축구장으로 이끈 것은 도저히 거부할 수 없는 그의 축구에 대한 사랑이었다. 많은 사람들은 은퇴 후 몇 년간 여러 친선 경기와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는 지단을 보고 왜 그가 다시 필드 위로 돌아오지 않는지 의아해할 정도였다.

그리고 그의 삶에 새로운 단계가 찾아왔다. 플로렌티노 페레스의 기술 고문을 역임한 적이 있는 지단은 UEFA 코치 라이센스를 취득한 이후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휘하에서 폴 클레멘트 코치와 함께 조감독(수석 코치)직을 맡게 되었다.

"은퇴한 직후에는 지도자가 될 생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6,7년이 지나자 다시 한 번 그 환상적인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필드 위에 서는 순간이 저 자신을 가장 저답게 느끼는 시간이고, 저 자신을 좀 더 가치 있는 존재라고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여러 사람들이 수많은 선택을 하는 모습을 봐 왔고, 저 또한 결국 선택의 순간을 맞게 되었죠. 축구가 저를 다시 이 곳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안첼로티 같은 감독 휘하에서 배우는 것은 누구나 꿈꾸는 환상적인 지도자 경력의 시작일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모습을 보면서 구단이 그를 요한 크루이프와 같은 지도자로 육성하려고 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지적이고, 뚜렷한 철학을 지녔으며, 구단에 속한 모든 이를 존중하는 지도자. 아직은 기나긴 프로젝트의 첫 단계에 불과하지만, 지단은 자신에게 주어진 큰 임무를 잘 이해하고 있으며 많은 것을 배우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저는 두 명의 조감독(수석 코치) 중 한 명입니다. 클레멘트 코치는 피지컬적인 준비에 좀 더 전념하고, 저는 팀원들과 좀 더 가깝게 어울리며 기술적인 문제에 집중합니다. 모든 업무는 감독의 관할 부문과 병행되지만 각자 독자적인 부문을 맡고 있어요. 이 일이 즐겁냐고요? 물론이죠. 새로운 경력을 좋은 경험과 함께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내 인생의 후반기에서 진정으로 하고 싶었던 일입니다."

지단은 여러 위대한 감독들과 함께 한 경험이 있다. 보르도에서는 롤랑 쿠르비스, 유벤투스에서는 마르첼로 리피와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비센테 델 보스케, 그리고 프랑스 대표팀에서는 에메 자케 휘하에서 플레이했다. 그리고 이제 지도자로서 그의 스승이 될 인물은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다.

"저는 여러 위대한 감독들과 함께 했고 그것이 제가 지도자로서 저 자신의 능력에 대해 확고한 믿음을 지니고 있는 이유입니다. 카를로는 처음 만났을 때 아직 젊은 감독이었지만 이제 그는 경험 많은 노련한 감독이죠. 카를로처럼 위대한 감독과 함께하는 것은 나의 미래에 큰 도움이 되는 귀중한 경험이며 자산입니다."


현재 레알 마드리드는 계속되는 언론의 비판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 팀은 레반테, 비야레알을 상대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으며 특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는 1999년 이후 리그에서 첫 패배를 겪게 되었다. 이적 시장과 안첼로티 감독의 전술 시험 또한 도마에 오르고 있다.

그러나 지단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칸테라 출신인 알바로 모라타와 헤세 로드리게스를 비롯하여 이스코, 이야라, 다니 카르바할 등 새롭게 영입한 스페인 출신의 젊은 선수들에게 초점을 맞추며 레알 마드리드의 전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우리는 현재 여러 훌륭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들 모두가 강한 유대감을 지니고 있습니다. 팀은 현재 조화를 이루는 중입니다. 경험 많은 노련한 선수들이 굳건한 토대를 이루고 있으며 스페인 출신의 젊은 재능들이 화룡정점을 찍고 있죠. 레알 마드리드는 언제나 강한 압박감에 시달리지만 우리는 언제나 세 개의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영광스런 시절을 이끈 지단의 꿈은 다시 살아나 그의 새로운 삶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by James Piercy



최고의 순간
새삼스럽긴 하지만 언제나 저를 그 순간으로 되돌아가게 만드는 순간이죠. 역시 1998년 프랑스에서 월드컵을 들어올리던 그때입니다. 언제나 다시 떠오르게 되는 환상적인 기억입니다.

최고의 동료
호나우두. 놀라운 실력과 예측할 수 없는 움직임을 지닌 다시 나오기 힘든 선수였죠.

최고의 골
많은 사람들은 보통 바이엘 레버쿠젠을 상대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득점한 발리 슛을 말하지만, 제가 항상 말하는 가장 좋아하는 골은 따로 있어요. 잘 알려지지는 않은 골인데, 프랑스 대표팀이 마르세유에서 노르웨이를 상대로 3-3 무승부를 기록한 경기에서 넣은 골입니다.
(지단이 언급한 골. 인터뷰에서 지단이 항상 꼽는 자신의 최고의 골이다.)

가장 어려웠던 상대
말디니. 항상 고전했던 선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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