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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 밝힌 무리뉴, “남겠다” 그러나......

붐업지주 2013.05.08 03:51 조회 7,278 추천 7

무리뉴 감독이 입장을 밝혔다. 다음 시즌에도 레알 마드리드에 남겠다는 뜻을 밝힌 것. 그러나 카시야스와의 관계를 둘러싼 논란은 더욱 증폭되는 양상이다. 현지의 여론도 우호적이지만은 않아 무리뉴의 거취는 여전히 안개 속에 남아있는 형국이다.

무리뉴는 지난 7일 말라가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거취에 대해 밝혔다. 그는 사퇴 여부를 묻는 질문에 “남기로 결정했다”고 답했다. 카시야스와의 문제에 대해서는 “선수 선발은 감독의 권한”이라며 작정한 듯 입을 열었다. “나는 동전을 던져 선수를 선발하는 것이 아니다. 오랜 연구와 분석을 통해 한다. 모두 의견이 다를 수 있겠지만 감독은 나다. 그리고 나는 로페스를 선호한다. 너무나 간단한 이야기다.”

이 같은 무리뉴의 발언은 우선 이전의 인터뷰 이후 기정사실화됐던 결별 분위기를 반전시킨 것으로 평가된다. 그는 도르트문트와의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이후 경기장을 빠져나가며 “아마 (레알에) 남지 않을 것이다. 나 자신이 환영받는 곳에 있기를 원한다”고 말한 바 있다. 얼마 전에는 이사에 필요할 법한 박스와 테이프를 구매했다는 사실이 보도되기도 했다.

(사진:무리뉴가 대형 마트에서 박스와 테이프를 구매했다는 장면)

이번 인터뷰에 대해 레알매니아 팬들은 대부분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닉네임 ‘Senores’님은 “무리뉴가 남아 팀내 위계질서를 바로잡는 것이 최고의 시나리오”라며 긍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후리남’님도 “우선 다행”이라며 “부디 선수단과 코치진이 분위기를 잘 추스르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지 팬들의 반응은 우호적이지만은 않다. 현지 네티즌들은 'MARCA'의 스페인판 웹사이트에서 이번 인터뷰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나타냈다. 네티즌 ‘Mozas’는 “로페스를 카시야스보다 좋아할 순 있지만 이곳 레알 마드리드에서 당신보다 사랑받는 이에 대해 말할 때는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해 3번째로 많은 추천을 받았다. “내일 베르나베우에서 모두 ‘무리뉴 당장 나가’라고 외칠 듯”이라고 한 네티즌 ‘ManuRM93’의 댓글도 6번째 순위에 올랐다. 반면 “드레싱 룸은 선수가 아닌 감독이 통제해야 한다. 겁쟁이가 오면 먹히고 말 것”이라는 ‘dedutz’의 댓글도 10번째로 많은 추천을 받았다.

(사진: 한 현지 네티즌이 사용하고 있는 사진. 레알 yes, 무리뉴 no라고 쓰여있다.)

여론 형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언론의 태도 역시 매우 부정적이다. 'MARCA'는 “카시야스보다 로페스를 더 좋아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무리뉴의 잔류 가능성보다는 다른 발언들을 강조해 소개했다. 'MARCA'는 또한 라커룸의 선수들 중 3명(로페스, 모드리치, 에시엔)만이 무리뉴를 지지하고 있다며 훈련 분위기도 전에 없이 차가웠다고 보도했다.

Mourinho in isolation
(사진: '마르카'는 무리뉴가 라커룸에서 고립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무리뉴 본인도 자신에 대한 비판에 거침없이 답하며 논란을 부추겼다. 무리뉴는 “카시야스는 좀더 존중받아야 한다”고 말한 페페에 대해 “그의 문제는 바란이다. 31살의 선수가 19살 선수에게 밀린 것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라고 말했다. 역시 카시야스를 지지한 이니에스타에 대해서는 “원하는 대로 말할 수 있지만 자기 팀에나 집중하는 게 나을 것 같다. 메시가 없을 때 자기 팀이 어떤지 4강에서 보지 않았나”라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이처럼 갈등이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무리뉴의 “남겠다”는 발언이 적극적인 잔류 의지의 표명이라기보다는 구단의 경질을 기다리며 나온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무리뉴의 계약은 아직 기간이 남아있고 위약금 조항도 있기 때문에 구단의 경질만이 무리뉴가 레알을 떠날 수 있는 방법인 것으로 예상된다. 무리뉴는 ‘경질 당하길 원하느냐’는 질문에 “마지막 날까지 급료를 받겠지만 (계약 해지에 따르는 위약금은) 1유로도 받지 않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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