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페레즈 3기, KillerZizou 에게서 듣는다 1부
레알 마드리드의 ‘제2의 로스 갈락티코스’ 시대를 열고 있는 페레즈 회장 3기도 1년만에 격동의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국내 최고의 레알 마드리드 팬사이트 레알매니아에서는, 국내 최고의 레알 마드리드 토론장이라고 단언할 수 있는 레알매니아 축구 게시판에서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해주신 다섯 분을 선정해 페레즈 3기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를 들어보는 기회를 마련하였습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압둘라 혹은 여성회원으로 알려지신 KillerZizou 님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09/10 시즌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우선 09/10 시즌은 페레즈 마드리드 3기의 시작을 알리면서 영입과 방출을 상당히 활발하게 했습니다. 이 영입과 방출에 대해서 페레즈가 보여준 것이 무엇이고 이 것이 적법하고 또 경제적인 요소말고 축구적 효과적이었다고 봐아합니까?
음 개인적으로는 다른 영입은 몰라도 카카와 호날두 두 수퍼스타의 영입에는 좀 회의적이었습니다. 칼데론 취임 후 레알 마드리드가 점차 다른 강팀들에 비해 내세울 만한 특별함을 많이 잃은 것처럼 보였는데 그런 면에서 본다면 카카, 호날두는 최고의 선택이긴 했죠. 그런데 저는 이 두 선수가 아무리 봐도 페예그리니의 축구와는 잘 맞지 않는다고 봤거든요. 호날두는 포워드 롤을 완벽하게 소화하면서 예상을 보기좋게 깨긴 했지만 카카는 확실히 컨디션 문제 외에도 겉도는 모습이 많더군요. 페예그리니 감독이 마지막 인터뷰에서 페레즈와의 커뮤니케이션이 부족했던 점을 지적했는데 그런 면에서 몇몇 영입은 감독과의 상의 없이 영입부터 하고 감독에게 알아서 짜맞추라는 식의 무계획적인 면이 다소 보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지난 시즌 여름 영입이 실질적으로 페예그리니 감독의 구상을 반영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대부분의 영입은 페예그리니의 의도 또한 상당히 많은 부분이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알론소만 해도 페예그리니가 발다노를 통해 페레즈를 설득해서 이적료를 지불한 것으로 알고 있고요. 그라네로나 알비올 건도 페예그리니가 원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카카, 호날두, 벤제마는 정황상으로 보나 페예그리니의 인터뷰로 보나 회장이 독단적으로 진행한 면이 강했죠. 게다가 이 선수들이 이적료나 급료 모두 엄청난 부담이 되는 선수들인데 이런 면에서 좀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물론 상당수의 영입에서는 감독의 의도가 많이 반영되었다고 생각하고 그 점은 긍정적으로 생각했습니다.

지난 시즌 우리는 승점 90점대의 시대를 열었습니다. 이것에 대해 라 리가 평준화의 붕괴라는 말도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전 그 의견에는 공감하기 힘드네요. 언젠가 글로 한번 써볼까 생각도 했는데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지나치게 강해졌을 뿐이지 상위권, 중위권 팀들의 전력은 예전과 비교해도 처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앞으로 근 몇년간이 스페인의 경제위기로 인해 상위 2팀을 제외한 다른 팀들의 향방을 가를 만한 중요한 시점이라고는 생각합니다. 이전까지는 양강을 제외한 다른 중위권, 상위권 팀들이 저 두 팀처럼 큰 이적료를 쓰지 않아도 유스를 통한 선수 수급이나 다소 적게 알려진 선수의 발굴을 통해 전력을 유지하고 강화할 수도 있었는데요. 지금 스페인 구단 전체에 닥친 재정난도 상당히 심각해보이고 거기다 유럽 전체에 경제위기도 닥쳐서 앞으로가 갈림길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그러한 위기의 적색신호가 며칠 전 비야의 바르셀로나 행이라고 보고요.
실제로 한달전 정도에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을 위시한 라 리가 팀들이 중계권료 권익을 위해 새로운 집단을 만든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었고 실제로 마요르카가 파산 선언을 하고 발렌시아등의 구단들이 재정악화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안전하다고 보십니까?
레알 마드리드도 안심하기는 힘들다고 봅니다. 일단 작년 여름에 어마어마한 대출을 받았는데 그 담보도 구단의 최고 수입원인 중계권료이고요. 얼마 전에 보니까 호날두 유니폼 수익으로 이적료를 대부분 메꿨다는 기사가 있던데 그걸 전적으로 믿기는 어려워보입니다. 게다가 이번 스페인 경제위기의 원인이 국가에서 무리하게 부채비율을 늘린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하여튼 팬 입장에서는 구단 내부사정을 정확히 알 수 없긴 하지만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으로 생각합니다.
페레즈의 가장 큰 장기는 훌륭한 사업 수완과 영입 수완인데 페레즈가 레알 마드리드에 어떤 악영향과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까?
일단 첫 임기에서 곧바로 부채를 처리한 것이 최대의 업적이죠. 제가 알기로는 시의 중개를 통해 훈련장 부지를 기업에 매각해서 부채를 처리한 것으로 아는데요. 칸테라노스님이 쓰신 유명한 글을 보면 여러모로 굉장히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성사시킨 것 같더군요. 상업적인 면 외에도 공익적인 부분이나 대외적 이미지 향상 이런 면에서도요. 그리고 제가 생각하기에는 레알 마드리드가 20세기 최고 구단에 선정된 것도 페레즈의 공을 무시할 수 없다고 봅니다.
사실 레알 마드리드가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 클럽이긴 했어도 60년대 이후로는 다른 강팀과 차별화될만한 이미지를 가졌다고 하기는 힘들어보이는데 20세기를 정리하는 마지막 시점에서 클럽의 이미지를 확고히 하는데는 페레즈의 영입정책이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악영향이라면 제가 말 안해도 다들 아실텐데 역시 첫째로 꼽을 부분은 팀 운영에 관한 필요 이상의 개입과 독단적인 경영, 장기적 플랜의 부재 등이죠
지다네스-파보네스 정책이나 마켈렐레에 관한 '30cm 패스' 발언도 축구적인 면에 대해서는 문외한임을 보여준 사례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제가 페예그리니를 워낙 좋아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이번 해임건은 쉽게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페레즈의 임기 내에 큰 성과를 거둬도 페레즈를 인정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네요.
그렇다면 회장 3기를 시작하는 페레즈가 정말 자신이 말한것처럼 변한 것일까요? 그리고 갈락티코 2기가 의미하는 바는 무엇입니까?
갈락티코 2기의 의미라면 정치적인 면에서는 역시 칼데론과의 차별화라고 할 수 있겠죠. 그리고 칼데론의 임기 동안 축구계의 중심에서 벗어난 레알 마드리드를 다시 중심부로 끌어오는 의미도 있을 것이고요.
변했다고 보기에는…글쎄요. 좀 회의적입니다. 사실 페예그리니 해임이 구체화되기 전만 해도 상당 부분에서 개선을 보였다고 생각했습니다.
앞에서도 말했듯 여러 영입에서 감독의 의도를 많이 반영한 점이나 알코르콘전 패배나 리옹전 패배 같은 충격적인 사건에서도 페예그리니를 쉽게 해임하지 않은 점에서는 어느 정도 희망도 봤는데 아마 무링요를 대하는 면에서 페레즈가 말한 변화가 실제로 이루어졌는지 알 수 있겠죠? 페레즈가 변하지 않았다면 여러 모로 엄청나게 충돌할 만한 인물이 무링요니까요.
아까 페레즈가 미래에 대한 장기적 플렌, 즉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볼 수있는데 그에게 지금 필요한 계획 혹은 슬로건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특별할 것 없이 일단 무링요와의 계약기간만 지켜주고 발다노를 비롯한 다른 경영진의 의견만 많이 반영하고 독단적인 결정만 피하는 것, 이 세 가지면 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예전에 레매에서도 나온 이야기인데 회장의 권력을 견제할 만한 제도같은 것도 필요하다고 보고요. 소시오의 투표로 선정된 회장이 정작 팬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결정해버리면 그건 의미가 없는 것이니까요.
저번 시즌 시작하면 전문가에게 축구를 맡기고 자신은 축구적인 측면에서 간섭하지 않겠다고 말한바가 있었는데 발다노와 파르데쟈에게 페레즈가 충분한 지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까?
발다노와 파르데사에 관한 부분은 팀 내부사정에 관한 부분이라 저로서는 쉽게 알 수가 없지만 지금까지 드러난 부분으로만 본다면 결국 한계가 있던 것 같습니다. 발다노를 비롯한 경영진의 의견을 다수 반영한다고는 해도 결국 최종 결정권은 모두 페레즈의 손에 달려 있으니까요. 그러한 실태가 가장 잘 드러난 부분이 이번 페예그리니 해임건이겠죠.
어제 페예그리니 감독이 예상처럼 해임되었습니다. 지난 시즌 페예그리니 마드리드는 충분하지 못했습니까? 스쿼드의 반이 다 물갈이 되었는데 어느정도 성적을 실제로 냉정하게 기대했었습니까?
리그는 2위. 챔스는 8강 정도를 마지노선으로 생각했는데 아마 구단의 경영진이 기대했던 성적과 비슷하거나 살짝 낮은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코파는 특별히 비중을 두는 대회가 아니라서 특별히 어느 정도를 기대하지는 않았는데 너무 충격적인 결과이긴 했죠. 사실 투자한 금액과 결과를 비교하면 경질도 무리가 아니긴 한데 역시 예전의 실패라든가 그런게 있으니까요.
기대치에 좀 못 미치는 결과였긴 하지만 내년까진 기다려주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조금만 더 덧붙이자면 2003년 이후로 리그에서 이렇게 쉽게 이겼던 시즌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발렌시아나 마요르카 같은 챔스를 노리는 팀을 상대해도 전혀 긴장감이 들지 않더군요.
사실 카카와 호날두등의 기라성 같은 선수들을 보유할 수 있다는 것은 감독에게는 행운이면서 그들을 어떻게 배치해야하는 불운에 동시에 빠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술적으로 페예그리니가 내놓은 해결점이 있다고 봅니까?
역시 4-3-1-2가 그나마 낼 수 있는 최고의 타협점이었는데 카카가 너무 못 살더군요. 컨디션 문제도 있겠지만 앞에서도 말한 것처럼 제가 보기에는 플레이 스타일 문제도 있어보였고요. 그리고 상대팀이 박스 안에 뭉쳐있을 때 이과인이 쉽게 살아나지 못했던 것도 아쉬웠지만 어쨌든 페예그리니는 이번 시즌 감독으로서 할 수 있는 내의 것은 거의 다 해줬다고 생각합니다. 팬들의 요구, 성적, 돈 문제 등 여러 면에서 최대한의 교차점을 찾아서 묶어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지난 시즌 킬러지주님이 생각하시는 MVP는?
지난 시즌 MOM이라면 당연히 호날두죠. 호날두가 없었다면 2위는 어떻게 유지해도 승점 1점차까지 따라붙을 생각은 하지도 못했을 것 같습니다. 호날두 외에는 라모스도 꾸준히 잘해줬던 것 같고요.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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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티옹 2010.05.29*지난 1년을 되돌아보는 좋은 시간이네요.얼릉 2부도 올라왔으면 ㅎㅎ 갠적으로 저의 MVP는 라모스~! 다음시즌도 레알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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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지주 2010.05.29잘 읽었습니다. 5부까지 나오는건가요?
압둘라님 인터뷰스킬도 무링요 못지 않네요ㅋㅋ -
강민경 2010.05.29제 생각하고 똑같네요.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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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자각하♥ 2010.05.29*저는 카카의 공백도 잘 매꺼주고 숨은 공신인 라피가 MVP라고
생각되네요. 라피가 MVP이기엔 시간이 너무 부족했지만. -
오렌지레알 2010.05.29호날두가 올해의 MVP 공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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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니 2010.05.29압둘라님 위엄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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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 2010.05.29이 시즌은 모든 선수가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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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울스톡허 2010.05.29헐 압둘라님이 킬러지주옹 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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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그대와함께라면 2010.05.30@라울스톡허 저도 지금 그거 때문에 헐헐 거리고 있었는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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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teranos 2010.05.30와 압중 ㅋㅋㅋㅋㅋ
잘봤습니다. 모두 공감하는 내용들이네요. -
그대와함께라면 2010.05.30역시 압둘라님의 입담은 대단하시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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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수[귀여움이 물오를 고2] 2010.05.30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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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elo 2010.05.30와... 압둘라님이 킬러지주님이었다니...;; 전 모르고 잇엇네요..;;
그저 요새 킬러지주님이 왜 안보이시니 그생각만 햇엇다는;; -
갈락티코[중2] 2010.05.30압둘라님 위엄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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