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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야스: 우리는 최선을 다해 싸웠다

조용조용 2007.05.23 06:36 조회 3,996
일요일 경기가 끝나고 카펠로 감독이 팀을 칭찬해주었나요 아니면 따끔하게 야단쳤나요?
둘 다였어요. 우선 승리를 축하한 다음 2-0 리드를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약간 화를 냈습니다. 남은 경기는 좀 더 침착하게 치를 수 있기를 바래요.

그렇군요. 매주 이런 경기라면 팬들은 심장마비에 걸리겠어요...
네. 그럴꺼에요. 하지만 시즌 초반부터 이렇게 경기를 했다면 좋았겠지요. 승리를 거두기만 한다면 나머지 경기에서 아무리 마음 고생을 하더라도 상관없어요. 레크레아티보가 동점골을 넣는 순간 아마도 팬들의 머리속엔 수많은 것들이 스쳐 지나갔을 껍니다. 하지만 카를로스의 결승골로 팬들은 무척 기뻤을꺼에요. 이렇게 극적인 승리를 거두면 승리의 기쁨을 더욱 만끽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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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이 1위에 오른 것을 두고 운이 좋아서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은데요.
우리는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우리가 4위에서 1위로 어떻게 올라섰는지 모두 지켜보았을꺼에요. 시즌 내내 결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더욱 자신감에 차 있습니다. 다른 라이벌 팀들도 두터운 스쿼드를 보유하고 있는데다 좋은 경기를 펼치지만 지금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건 레알입니다. 운이든, 운이 아니든, 유리한 심판 판정이든, 불리한 심판 판정이든, 현재 1위에 오른 것은 우리 자신의 노력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치열하게 싸웠고 현재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력 우승이 가능하다는 사실이에요.

바르셀로나에게 6-0으로 패한 것은 AT에게 큰 타격이 되었을텐데요.
AT 팬들이 무척 실망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UEFA 컵 진출권을 따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더 그렇죠. AT 선수들은 승리를 원했다고 생각하지만 경기의 흐름이 좋지 않았고 바르셀로나의 집중력이 뛰어났습니다. 

AT의 골키퍼 피츄에게 한 마디 한다면?
그렇게 많은 골을, 그것도 홈에서 허용한다는 것은 정말 뼈아픈 일입니다.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저도 데포르티보전에서 다섯 골을 허용한 적이 있거든요. 경험 부족이라든지 어린 나이 등 많은 변명거리가 있을테지만 모두 쓸데없는 것이에요. 그는 충분한 자격이 있기에 아틀레티코의 키퍼가 된 것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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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의 남은 대전 상대들은 특별히 승패가 상관없는 팀들인데요. 이 팀들이 바르셀로나에게 승리를 거두고자 하는 동기 부여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우리 선수들은 프로이며 우리 자신, 그리고 소속 클럽을 위해 언제나 승리를 원합니다. 쉽게 패배를 허용하는 선수는 없어요. 에스파뇰을 보세요. 레알전에서 이기든 지든 큰 상관이 없었지만 베르나베우에서 훌륭한 경기를 펼쳤습니다. 우리가 우승하는데 도움이 된다면 바르셀로나의 상대팀들이 모두 승리를 거두길 바래요! 

이번 주에는 같은 연고지팀인 헤타페가 레알에게 도움을 줄 수도 있을텐데요.  
코파컵의 결과때문에 바르셀로나는 아직도 분이 풀리지 않았을껍니다. 헤타페는 이미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를 멋지게 격파한 적이 있기때문에 경기 결과는 예상을 벗어날 수도 있어요. 

성공의 열쇠는 무엇입니까?
모든 요소가 작용했죠. 코파델레이와 챔피언스 리그에서 탈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결코 포기하지 않았던 우리의 노력이 마침내 결실을 맺고 있어요. 우리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중요한 순간에 당당하게 일어날 수 있었지요. 우리는 자신감에 차있습니다. 게다가 우리의 실력, 좋은 경기, 그리고 행운 덕분에 상황이 우리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 같아요. 

몇 달 전만해도 '어둠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고 한 바 있는데요. 지금은 어떤가요?
지금은 '빛의 시기'를 지나고 있어요. 예전에는 자신감 부족때문이었는지 1-0의 스코어도 역전하기가 어려웠어요. 하지만 지금은 어떤 불리한 스코어라도 뒤집을 수 있지요. 우리는 스스로가 좋은 팀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남은 세 경기에도 이런 자신감을 유지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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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의 '보이지 않는' 공격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요?  
현 시점에서 그런 일이 벌어지는 것은 매우 좋지 않겠죠. 심판들의 고충은 충분히 이해하고 있지만 어느 팀에게도 불이익을 주지 않고도 해결책을 찾아내길 바랍니다. 모든 일은 대화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세비야가 여전히 강력한 리그 우승 후보라고 생각하나요?
세비야는 충분히 우승 기회가 있습니다. 그들은 데포르티보전에서 어떤 스코어라도 뒤집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어요. 세비야와 발렌시아 모두 각각 사라고사와 비야레알을 상대하게 됩니다. 이 두 팀은 다음 시즌 UEFA 컵 티켓을 위해 사력을 다해 싸울꺼에요. 이 경기들이 네 팀의 운명을 결정하게 될껍니다. 

반대편 골대에서 카를로스의 질주와 득점 장면이 어떻게 보였나요?   
아주 이상했어요. 이과인이 혼자 뛰어가고 있었고 다섯 명의 레크레티아보 선수들이 쫒고 있었죠. 상대팀 선수들이 이과인에게 파울을 하는데도 그는 넘어지지 않고 서있었습니다. 운 좋게도 공이 가고에게 갔고 카를로스는 언제나처럼 왼쪽으로 달려나갔어요. 그 다음 순간 제 눈에는 공이 골대에 들어가는 것만 보였습니다. 몇 달 전만해도 같은 상황이었다면 공이 키퍼의 손에 걸렸거나 골대를 맞췄을껍니다. 그쪽으로 뛰어가서 동료들과 같이 축하를 하고 싶었지만 두 번이나 전력질주를 한 뒤라 탈진 상태였어요.  

레알이 1위 자격이 없다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우승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함입니다. 저는 이탈리아의 축구 스타일때문에 월드컵에서 이탈리아가 우승하기를 바라지 않았어요. 하지만 이탈리아는 가장 꾸준한 모습을 보였던 팀이었고 당당히 우승할 자격이 있었습니다. 이번 시즌 가장 꾸준한 모습을 보인건 우리고 그 점은 경기력에 관계 없이 존중되어야 합니다. 

다음 주 경기 결과를 예상해볼까요?
Real Madrid-Deportivo: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를 바래요. 
Barcelona-Getafe: 바르셀로나가 이길껍니다. 바르셀로나 입장에서는 꼭 이겨야 하기 때문이죠. 물론 내 예상이 틀리기를 바랍니다.
Sevilla- Zaragoza: 무승부일까요.
Valencia-Villarreal: 역시 무승부일 것 같아요.             


                                 <5.22 훈련 모습과 카시야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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