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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내일 5시

[칼럼] 더욱 \'카펠로\'스러운 스타일로 얻은 승점 3점

nuevos blancos 2006.09.25 00:26 조회 3,253

 



좋다. 레알 마드리드는 희망적인 분위기 속에 좋은 시작을 보였다.
팀은 한동안 베티스의 진영에서 볼을 보유하면서, 훌륭했던 레예스에 의지하였으며, 대체로 놀라운 움직임을 보였다. 다만 극도로 불운했던 카사노의 계속되는 에러들, 그리고 아무 것도 하지 못한 에메르손의 무거운 몸놀림이 이런 분위기를 짓눌러 버렸다.

그러나 디아라는 에메르손과 자신의 몫까지 모두 다 해냈다. 거기에 어젯밤엔 반니스텔루의 몫까지 대신하며 골까지 넣어버렸다. 시싱유의 무결점 크로스를 헤딩하기 위해, 모여있는 선수들 틈에서 뛰어오르면서 말이다. 전방에서 주로 경기가 이뤄졌고, 이 골은 이후의 (좋은) 분위기에 대한 약속처럼 보였다.

그러나 경기는 불운하게 흘러갔다. 골이 난 후부터 경기는 부서진 썰매처럼 미끄러져 가고 있었다. 처음에는 단지 지루했으나, 그 이후에는 추해졌고, 마지막에 가서는 결정적으로 '反스포츠적인' 경지에 이르고 말았다. 그때까지 레알 마드리드는 몇 번의 슛을 날렸으나 무기력했으며 금새 차단당하고 말았다.
 
그리고 베티스는 제대로 시작조차 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시싱유의 심각한 부상이 찾아왔고, 불운하게도, 아무에게도 파울은 주어지지 않았다. 그때까지 신발끈도 묶지않고, 발꿈치 보호대도 없이, 유니폼도 갖추지 않았던 라울 브라보가 긴급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대신 투입되었다. 시싱유가 실려나가자, 베티스는 라울 브라보가 유니폼을 입고 몸을 풀기 전까지 코너킥 찬스를 얻을 여유가 생겼다. 카펠로 감독은 이런 상황을 주의해야 한다.

이후 상황은 계속 악화되었다. 베티스는 여전히 형편없었다. 팀내 최고 수훈선수였던 레예스가 교체되자 레알 마드리드 역시 붕괴되었다. 라울은 다시금 머리없는 수탉처럼 달리기 시작했다. 베컴 역시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 카펠로의 선수들은 경기를 내주고, 공을 내줬으며, 베티스는 뭘 해야할지도 알지 못했다.
 
축구는 사라져 가고, 경기는 교활하게 흘러갔으며 호베르투 카를로스는 팔꿈치에 찔려 조금 뒤에는 들 것이 필요한 신세가 되고 말았다. 그 뒤로는 나노에게 파울을 범한 디아라가 있었다. 그렇다면 축구는? 전혀 없었다. 단지 '형편없었던' 레알 베티스와, '이탈리안 짠돌이(세리에-A의 수비축구)의 조악한 버전'인 레알 마드리드만 있었을 뿐이다 : 한 골 넣고 난뒤 시간 때우려고 모두 뒤로 물러나기만 하는.

- Alfredo Relaño (AS 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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