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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모스 고별사 “재계약 제의 수락했지만 늦었다고…”

토티 2021.06.17 23:40 조회 5,789 추천 10

16년 끝에 마드리드와 작별을 고하는 세르히오 라모스(35)가 공식 고별식을 가졌다. 이하 공식 고별사.

“19살에 부모님과 형제들의 지지속에 입단했다. 그 때의 아이가 이제는 축복속에 아내와 네 자녀를 둔 멋진 가족을 꾸렸다. 다행히도 나는 잘 정착했고, 언제나 나를 지지하고 함께해주는 멋진 가족의 일원이 되어 떠난다”

“레알 마드리드와의 작별인사는 준비할 수도 없는 일이지만 할 때가 되었다. 나를 위해주고 존중해준 구단, 회장, 가족 같았던 직원과 코칭스태프 전원에게 감사드린다. 여기서 수년간 지낸 내가 감정적인 동요가 없을 수 없다”

“또 입단 후 나를 응원해준 팬분들께도 감사드린다. 경기장에서 여러분께 작별인사를 하고 싶었다. 모두 레알 마드리드 덕분이고 영원히 내 마음에 남을 것이다. 독특하고 놀라운 여정을 마무리하며 여기에서 했던 경험은 다시는 못할 것 같다. 굿바이가 아니라 다시 보자고 말하겠다. 나는 언젠가 돌아올 것이다”


이후 기자회견에서 재계약 협상 등에 대해 입을 열었다.

마무리
아주 감성적이고 특별한 자리를 나누고 왔다. 모두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이 자리를 함께해준 언론과 관계자들에게도 감사드린다. 나는 16년 동안 마드리드라는 멋진 무대에서 비판과 칭찬을 받으며 성장할 수 있었다.

떠나며
모든 걸 명확히 해두고 싶다. 나는 다른 사람이 나에 대해 정의해주는 걸 좋아하는 편인데, 나 스스로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순수함이 될 것 같다. 내가 필드에 들어가서 이 엠블럼을 쓸 때마다 자신에게 솔직했고, 팀을 위해 영혼과 인생을 다 바쳤던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미덕과 결점이 있었지만 무엇보다 성실했던 사람으로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재계약 협상 과정에 대해
우리 인생이 그렇듯 많은 일이 있었다. 내가 제일 먼저 하고 싶은 말은 떠나고 싶지 않았다는 것이다. 구단에 남고 싶었다. (작년에)리가 일정 재개 후 우리가 우승을 하고나서 구단이 재계약을 타진했지만 팬데믹 때문에 연기되었다. 이후 최근 몇 달간 급여 삭감이 포함된 1년 계약을 제의해왔다. 나에게 돈 문제가 아니었다고 말해두겠다. 나는 나와 내 가족의 안정을 위해 2년 계약을 원했다. 이후 얼마 전에 1년 계약을 받아들이겠다고 말했지만, 구단은 협상 기한이 끝나 더이상 그 제의가 유효하지 않다고 했다. 나는 모르고 있었다.

그런 과정을 거쳐 지금은
그 상황 그대로다. 나는 협상 테이블에서 받았던 제의를 받아들이겠다고 말했지만 구단은 기한이 끝났다고 대답했다. 그럼에도 나는 그동안 내가 이룬 성과와 16년간의 동맹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우리는 많은 것을 이루었고, 나는 그 추억과 정취를 간직할 것이다.

다시 돌아가도 마드리드와 계약하겠나
물론이다. 내 인생에서 가장 멋진 곳이었다. 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살면서 최고의 결정 중 하나였다. 수천번도 계약했을 것이다.

후회되는 것이 있나
전혀 없다. 나와 회장의 관계는 아주 좋다. 스포츠적인 아버지와 아들이다. 영원히 감사할 것이고 언제나 나에게 그런 존재일 것이다. 가족끼리 다툴 때도 있지만 나에게 준 사랑과 관용으로 기억하겠다. 나에게 멋진 시간을 선사했고 그 멋진 시간으로 기억되었으면 좋겠다. 진실을 말하는 걸 좋아하지만 갈등은 빚고 싶지 않다. 회장을 공격하는 발언은 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계속해서 순수한 세르히오 라모스로 남고 싶다.

조율이 안 된 부분은
유일한 입장차는 계약 기간이었다. 1년 차이. 구단이 1년 계약을 제의했고 내가 원한 건 2년이었다. 최근 몇 주 동안 제의를 수락하겠다고 했고 연봉 삭감도 받아들였지만 기한이 정해져있었다.

그럼 제의를 빨리 수락하지 않은 데 대한 후회는 없나
팬데믹 때문에 상황이 바뀌고 서로를 위해 결정을 내려야 했지만 기한이 정해져있다는 말은 들은 적이 없었다. 수락하겠다고 하니까 기한이 끝났다고 하더라. 존중은 하지만 사실 놀랐다.

구단에겐 당신이 우선순위가 아니었던 걸까
모르겠다. 내가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이 아니다. 나는 협상이 우호적이고 긍정적으로 진행되었다고 생각했다. 아마 내가 상황을 잘못 이해했을 수도 있다.

구단이 기한을 정한 이유는 뭘까
모르겠다. 그 결정의 이면에 대해서도 그렇고 그 전에도 기한이 있다는 건 몰랐기 때문에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이 아니다.

최근 페레스와의 회동은 뭐였나
비공개 만남이었다. 사적인 부분까지는 말하고 싶지 않다. 일주일 전에 구단이 내 에이전트를 통해 (제의가 만료되었다는)구단의 입장을 전달했고 나는 놀랐다. 나에게 최후통첩을 하지도 않았고, 그저 나는 우리가 계속 협상 중이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다. 제의를 수락하겠다고 통보했지만 이미 늦은 상태였다. 원망은 전혀 하지 않는다. 나는 가족이 되어 떠나지만, 작별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만날 것이다. 이곳은 영원히 내 마음속에 간직될 것이다.

지난 6개월을 돌아보면
힘들었고 절대 편한 시간이 아니었다. 나는 경기장에 들어갔을 때 행복이 충족되는데 3개월 동안 부상이 재발하면서 지냈다. 나는 여기에 더 오래 머물고 싶었고 계약으로 마음에 안정을 갖고 싶었다. 하지만 그래도 16년을 돌아보면 나는 어떻게든 계약했을 것이다. 힘든 6개월을 보냈지만, 행복하게 지낸 기간은 15년이 넘는다. 마드리드는 내 집이자 가족, 학교다. 인간으로서, 선수로서 성장했기 때문이다. 오늘은 다음에 또 보자는 인사를 하지만 나는 돌아올 것이다. 무조건.

향후 계획이 구체화되었나
전혀 아니다. 내가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해졌던 1월부터 관심 보인 구단들의 연락을 몇 차례 받았지만 떠날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이제부터는 나에게 최선인 선택을 할 것이다. 세비야는 또 다른 내 인생 구단이고 멋진 시간을 보냈지만 현재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터무니 없는 소리다. 세르히오 라모스가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을 일은 없으니 여러분은 안심해도 된다.

최근 인연이 깊은 세 감독에 대해
안첼로티와 나는 좋은 친구 사이이며, 공적인 관계 이상으로 좋은 우정을 나누고 있다. 그가 돌아왔을 때 축하한다고 전화했었다. 지단은 역대 최고의 감독이자 내 경력 중에 최고의 감독이다. 그가 가족처럼 참 좋다. 루이스 엔리케에 대해서는 그의 결정을 전적으로 이해한다. 평가하고 싶지 않다. 아직 국가대표에 대한 열의를 가지고 있는 만큼, 최고의 기량을 되찾아 복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유로에 못 나가서 슬프지만 다시 대표팀에 돌아가기 위해 싸울 것이다.

회장과는 충분히 교감이 된 건가
이미 다 말했듯이 회장도 오늘 내가 하는 말을 다 알고 있다. 마지막으로 가졌던 대화를 자꾸 끄집어내고 싶지 않다. 우리가 함께한 시간, 즐거웠던 순간, 플로렌티노가 나를 마드리드로 데려오면서 꿈을 이루게 해주고 많은 걸 얻게 해준 것에 집중하고 싶다. 그리고 마음에 간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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